제목에 끌려서 꺼내들었다가, 표지에 반하고

'고독이 명랑해지는 순간'이라는 챕터에서

 

오라는 곳은 많으나 갈 곳이 없는 순간

끈적한 지적 유희를 즐기고 싶은 순간

늘 가던 장소가 무료해지는 순간

즐겨 부르는 애창곡에 새삼 울컥하는 순간

누구라도 붙잡고 수다를 떨고 싶은 순간

나처럼 외롭고 선량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지는 순간

헤어진 애인이 보낸 메일에 흔들리는 순간

스캔들이라도 그리운 순간

쇼핑으로 결핍을 부정하고 싶은 순간

술을 왜 마시는지 문득 궁금해지는 순간

이유를 모르게 불안한 순간

하릴없이 드라마를 보다가 삶이 허무해지는 순간

 

이라는 글을 발견하고는 괜히 멍해졌던 책.

특히 '즐겨 부르는 애창곡에 새삼 울컥하는 순간'이랑

'누구라도 붙잡고 수다를 떨고 싶은 순간',

'하릴없이 드라마를 보다가 삶이 허무해지는 순간'이라는

문장을 읽는데, 새삼 울컥해서 누구라도 붙잡고 수다를 떨고 싶고

삶이 허무해지더라도 하릴없이 드라마를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당장 그럴 순 없어서 잠깐 앉아서 읽었더랬습니다.

좋더라구요. 크- 집에 돌아와서 검색해서 리뷰를 찾아보는데

반가운 꽃핑키님 리뷰도 있고ㅎㅎ

 조만간 사서 진득하게 읽어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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