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서 온 손뜨개 소품 - 머플러, 장갑, 모자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북유럽 스타일 겨울 소품 23종
스기야마 토모 지음, 맹보용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더위에 유독 약한 내가 여름을 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저녁에 야구 보면서 마시는 시원한 생맥주. 둘째, 읽는 순간만큼은 시원해지는 미스터리 혹은 스릴러 소설. 셋째, 가장 더운 시간에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무더운 여름을 버티는 나만의 방법이다. 더위에만 약했으면 좋겠지만, 더위만큼이나 추위에도 약해서 겨울을 나는 나만의 방법 역시 존재한다. 첫째, 온기로 손을 녹이고 천천히 마시는 커피. 둘째, 챙겨보기 시작한 이래로 매년 겨울 챙겨보는 영국 드라마 닥터후 크리스마스 스폐셜. 셋째, 목.도.리. 사실, 겨울을 나는 방법 세 가지 방법이 모두 목도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목도리를 좋아한다. 각기 다른 색상과 재질의 목도리.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라 지난 해 구매한 목도리를 올해에 두르고 다녀도 전혀 거부감이 없지만, 매 년 사 모으게 되는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드는 목도리를 하고 나와서도 목도리가 진열된 곳을 지나칠 때면 어김없이 목도리를 구경하고 있을 정도로 하고 있어도 (저걸 사서) 하고 싶은 게 목도리다. 그래서 이 책 『북유럽에서 온 손뜨개 소품』이 반가웠다. 좋아라하는 겨울 소품인 목도리는 없지만, 목도리를 좋아하는 데에는 ‘겨울 소품’을 좋아하는 마음이 크고, 그런 겨울 소품들이 23종이나 실려있다. 한 번쯤 떠서 하고 다니고 싶었으나 손재주가 없어서 하고 다니지 못했던 북유럽 느낌의 겨울 소품들.

 

 

노르웨이나 스웨덴, 핀란드 등 눈이 많이 내리는 북유럽 국가의 상징적인 패턴인 노르딕 패턴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기분이 든다. 보온을 위한 소품이다보니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품이 바로 겨울 소품인데, 이 책에서 선보이는 겨울 소품들은 겨울 소품이지만 그리 무거워보이지 않고, 담백한 기분이 들었다. 동시에,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느낌까지. 아이용 겨울 소품이 아니라 성인용 겨울 소품이 담백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뜨개질에 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이 책을 보고, 당장 뜨개질을 시작해봐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전진배치 되어있는 뜨개질 소품 착용컷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책이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뜨개질 방법도 세세히 실려 있고 도안도 있겠다 한 번 만들어봐야지 보다는, 나도 이렇게 예쁜 겨울 소품을 만들 수 있을까? 이렇게 예쁜 소품이면 만들기가 쉽지 않아도 충분히 보람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달까.

 

 

겨울 소품을 착용하는 데에는 보온을 위한 착용도 있지만, 각각의 겨울 소품이 주는 포근한 이미지, 착용한 사람은 몸이 따뜻해지고 착용한 사람을 보는 사람은 눈이 따뜻해지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고스란히, 시간이라 쓰고 정성이라 읽는 그 과정을 거쳐서 아끼는 사람을 위한 겨울 소품을 기꺼이 만드는 것이다. 겨울엔 그 어떤 선물보다 추운 겨울을 버티는 데 힘이 되는 ‘온기’가 최고의 선물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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