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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포차 상담소 - 한숨 한 잔, 위로 한 잔, 용기 한 잔
공병각 지음 / 시드페이퍼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소주 한잔할래?"로 시작하는 이 책은 <잘 지내니, 한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으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공병각의 신작이다. 그의 이름앞에 어떠한 수식어―여기서 말하는 수식어란 직업이다―를 붙이지 않은 이유는 그에게 이렇다 할 수식어가 없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수식어가 정말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를 통해 ‘캘리그라피(아름다운 서체의 예술)’를 처음 접했던 나처럼 ‘캘리그래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테고, 누군가는 실제 그의 직업인 그래픽 디자이너, 작가, 아트 디렉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직업으로 불리우던지 간에 이 책의 저자 공병각은 인생 선배 공병각으로서, 나의 고민이자 이 시대 청춘의 고민을 상담해준다.
<청춘포차 상담소>라는 제목답게, 정말이지 '포차'에서 선배의 밑바닥부터 쌓아온 경험치를 안주 삼아 마주 앉고 한잔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이 책의 매력 중의 매력이다.
물론 사람들은 말하겠지. 그만 좀 피곤하게 살고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하라고. 근데 그 사람들이 내 인생 대신 살아주는 거 아니잖아. 한우물만 죽어라 팠는데 그 우물이 수맥 끊긴 우물이면 어쩔래? 여러 우물을 파보다가 이거다 싶은 그 순간 집중해서 파는 거야. 아주 깊게. 이도 저도가 아니라 이것도 저것도 잘하면 되는 거니까. 네가 가진 가능성을 믿어보라고. 하고 싶은 일 맘껏 하면서, 또 도전하면서 우리 그렇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