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로스가 말하는 내 인생의 소설 15

 

 

필립 로스는 뉴어크의 작가로도 불린다.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나고 자랐다는 이유만은 아니다. ‘위퀘이크 지구’ ‘프린스 스트리트’ ‘키어 애비뉴’ ‘챈슬러 애비뉴등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유대계 미국인으로 성장한 그의 생에 곳곳에 이정표처럼 자리잡은 뉴어크의 공간들이 그의 작품 속 서사 공간으로 종종 소환되어왔다. 삶으로나, 작품세계로 보나 뉴어크는 필립 로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름인 셈이다.

201610, 83세의 필립 로스는 뉴어크 공립도서관에 자신의 개인서가를 유증遺贈하기로 약속함으로써, 뉴어크를 향한 그의 오마주를 공공연하게 드러낸 바 있다. 위퀘이크 시절의 자신을 가리켜 도서관에서 읽고 쓰기에 대한 흥미를 키워나간, “도서관에 취한a library-intoxicated” 청년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한 필립 로스는 개인서가 유증을 약속하며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뉴어크 공립 도서관이 그 자신의 문학적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뉴어크 러트거스대학교에서의 첫해에, 수업이 없는 날이면 거의 항상 몇 시간씩 중앙도서관에서 지냈다.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거나 무언가 자료를 찾아보기 위해 혼자 조용히 있을 만한 장소가 아쉬울 때면, 중앙도서관 서고와 참고문헌실과 열람실에 진을 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도서관은 나의 또다른 뉴어크의 집, 즉 나의 첫 번째 다른 집이었다.”

뉴어크 공립도서관은 유증받은 필립 로스의 개인서가를 수용해, 라이브러리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로도 잘 알려진 건축가 헨리 마이어버그의 디자인으로 관내에 로스 도서관을 꾸릴 예정이며, 로스 개인 집필실의 소품 일부도 함께 비치 될 것이라고 한다. 3,500권의 장서로 이뤄질 로스 도서관의 책들은 관외 대출은 하지 않고, 관내 이용만 가능하다.

 

그렇다면 로스 도서관’ 3,500권의 책 중 어떤 책부터 읽어보는 게 좋을까? 201610월 장서 유증 발표와 함께 로스는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 15편의 소설 목록을 발표했다. J.D. 샐린저, 솔 벨로, 버나드 맬러머드, 프란츠 카프카, 브루노 슐츠 등 로스 자신과 같은 유대계 작가들이 포함된 목록은 다음과 같다. 작품명 뒤의 나이는 로스가 해당 작품을 처음 읽었던 나이를 가리킨다.

  

 

 

 

 

 

  

01 시민 톰 페인 Citizen Tom Paine하워드 패스트/ 14

 

02 핀리 렌 Finnley Wren필립 와일리/ 16

    

 

03 천사여, 고향을 보라 Look Homeward Angel토머스 울프/ 17

 

   

 

04 호밀밭의 파수꾼 Catcher in the RyeJ.D. 샐린저/ 20

    

 

 

 

 

 

 

 

 

 

 

 

 

 

 

 

05 오기 마치의 모험 The Adventures of Augie March솔 벨로/ 21

 

 

 

06 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어니스트 헤밍웨이/ 23

    

 

07 점원 The Assistant버나드 맬러머드/ 24

 

 

08 마담 보바리 Madame Bovary귀스타브 플로베르/ 25

 

 

  

09 소리와 분노 The Sound and the Fury윌리엄 포크너/ 25

 

 

10 소송 Der Prozess프란츠 카프카/ 27  

  

 

 

11 전락 la Chute알베르 카뮈/ 30

  

 

 

12 죄와 벌 Преступление и наказание』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35

    

 

   

 

13 안나 카레리나 А́нна Каре́нина』 레프 톨스토이/ 37

    

 

14 셰리 Cheri콜레트/ 40

 

  

15 계피색 가게들 Sklepy Cynamonowe브루노 슐츠/ 41

 

 

 

 

 

 

문학동네, 필립 로스 매거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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