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럿셀의 책 제4장에서 제기된 문제를 갖고 안달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 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다행이 제4장에서 제기된 문제가, 심오한 것은 아닐지라도 흥미로운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문제 자체에서가 아니라 문제가 드러내고 있는 국면에 있어서 그렇다. -내가 말할 수 있는 한도는 현재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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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깐 포일즈라는 런던 시내에 있는 커다란 서점에 다녀왔다. 입구 가까운 쪽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스티브 잡스의 책과 하루끼의 책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다. 철학 서가쪽으로 가 보았다. 나의 주제는 이제 매우 구체화되어 있다. 그럼에도 읽어야 할 책의 목록은 더 늘어나 있었다. 아니, 이게 당연한 일인 걸까? 난 모른다. 서점에서 깨닫게 되는 것은 언제나 나의 무능과 게으름뿐이다.

조급한 마음을 담은 채 서점을 나섰다. 지하철 연결 통로를 지난다. 기타 연주 소리가 들린다. 록 스케일을 연습하는 듯 했다. 그제는 블루스를 연주해 주었는데 말이다. 아이 아빠가 연주자에게 갖다주라며 다섯 살도 채 안되어 보이는 아이에게 동전을 쥐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었다. 그래, 블루스를 연주하라고. 이 계절은, 이 도시는 지금 블루스를 원하다구. 늙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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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디 아워 전편 6부작을 몰아서 보았다. (그동안은 1편만 반복해서 보았었다) 최종회 내내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 압도적인 몰입감에 붙잡혀 있어야 했다. 말이 필요없는, 눈부신 걸작이다.

이 작품에 대해 할 말이 너무도 많다. 너무 많은 것이 문제다. 그러므로 최대한 간략하게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 

이 작품은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뛰어난 교재다. 곳곳에서 엄청난 기교들이 발휘되고 있다. 그러나 기본은 언제나 같다. 즉, 캐릭터다. 다시 말해 배역들의 개인성에서 이 작품의 모든 힘이 나온다. 그러므로, 예를 들면 이 작품에서 낭비되는 배역은 없다.  

(내가 이 작품에서 너무 너무 사랑하는 캐릭터는 프레디의 이버지다. 너무 너무 사랑스럽다. 물론 엄청나게 상투적이고 고전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방자 캐릭터다. 다시 말하면 장치적 캐릭터다. 그런 인물을 어떻게 생생하게 살아있게 만들 수 있을까? 드라마를 직접 보라!)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나는 이 작품을 한국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 특히 소설이나 영화 관련되는 분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 이 작품엔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수많은 기교들이 널려 있다. 탄탄한 기본 위에 쌓아올린 기교들 말이다. 한국 사람들의 창의의 산물에 압도적인 몰입감을 느끼는 나 자신을 상상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런 작품을 필견, 필견하며 선전하고 다니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The Hour, you can't mis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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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till struggling with lecture 4 of Russell, where he tries to explain his theory of judgement, which seems to be the crossroads where he and Wittgenstein took their own ways. So it's very important for me to know what Russell's position is and what Wittgenstein's. Therefore it's very tedious of me to read some papers about what exactly Wittgensteins' criticism was, which is the interests of the papers I am reading, making me boring.  (Not the authors' faults, anyway)

Wittgenstein's answer is here:

"The correct explanation of the form of the proposition, "A makes the judgement p', must show that it is impossible for a judgement to be a piece of nonsense. (Russell's theory does not satisfy this requirement.)
It is clear that 'A believes that p', 'A has the thought p', and 'A says p' are of the form '"p" says p': and this does not involve a correlation of a fact with an object, but rather the correlation of facts by means of the correlation of their objects.
This show too that there is no such thing as the soul - the subject, etc - as it is conceived in the superficial psychology of the present day."
(5.5422, 5.542, 5.5421)

His solution is very unique. Exactly what does he try to say with these sentences? I want to answer it. Long way to go. For now I want to say that it's not so unfamiliar to me. I think I have been tracing this line of philosophical investigations, that is, "there is no such thing as the subject,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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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tu.be/cTeQI40pgRI

That I bought Wittgenstein at foyle's bookstore yesterday is true. But I was thinking of Russell the whole time, and will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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