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디 아워 전편 6부작을 몰아서 보았다. (그동안은 1편만 반복해서 보았었다) 최종회 내내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 압도적인 몰입감에 붙잡혀 있어야 했다. 말이 필요없는, 눈부신 걸작이다.

이 작품에 대해 할 말이 너무도 많다. 너무 많은 것이 문제다. 그러므로 최대한 간략하게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 

이 작품은 스토리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뛰어난 교재다. 곳곳에서 엄청난 기교들이 발휘되고 있다. 그러나 기본은 언제나 같다. 즉, 캐릭터다. 다시 말해 배역들의 개인성에서 이 작품의 모든 힘이 나온다. 그러므로, 예를 들면 이 작품에서 낭비되는 배역은 없다.  

(내가 이 작품에서 너무 너무 사랑하는 캐릭터는 프레디의 이버지다. 너무 너무 사랑스럽다. 물론 엄청나게 상투적이고 고전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방자 캐릭터다. 다시 말하면 장치적 캐릭터다. 그런 인물을 어떻게 생생하게 살아있게 만들 수 있을까? 드라마를 직접 보라!)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나는 이 작품을 한국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 특히 소설이나 영화 관련되는 분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 이 작품엔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수많은 기교들이 널려 있다. 탄탄한 기본 위에 쌓아올린 기교들 말이다. 한국 사람들의 창의의 산물에 압도적인 몰입감을 느끼는 나 자신을 상상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런 작품을 필견, 필견하며 선전하고 다니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The Hour, you can't mis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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