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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볼 것 : 

그림으로 보는 근골격 해부학(대학서림)  

 

 

 

 

척추와 사지의 검진 (대학서림) 

 

 

 


시리악스 정형의학 (현문사) 

 

 

 

 

그림으로 풀어쓴 임상근육학 (대성의학사) 


 

 

 

gunn의 접근법에 의한 만성통증의 치료 (군자출판사)  

  

 

 

 

prolo your pain away (군자출판사) 

  

 

 

 

back pain & spinal manipulation (푸른솔),  

척추통증의 진단과 치료(군자출판사)  

 

 

 

 

에센셜 (한우리) 

관절기능이상 도수치료법 (대학서림) 

근에너지기법(영문출판사) 

 

 

 

 

침의 과학적 접근과 임상 (대한추나학회출판사) 


 

 
 

 

기타 참고서적 

신경외과학(대한신경외과학회) 

  

 

 

 

쉽게 배우는 신경학적 검진 (푸른솔) 

 

 

 

 

최신 실전 임상가이드 (한국의학) 

  

 

 

흔한 통증증후군별 주사요법 (범문사)  

연부조직의 통증 및 장애의 기전과 치료(영문출판사) 

 

 

 

 

척추 및 사지에 대한 정형검사 (현문사)  

정형물리치료진단학 (현문사)  

 

 

 

 

임상스포츠의학  (최신의학사)  

자세이완치료 (영문출판사)

List by 엄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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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과대학 추천 인문도서 목록

                                              

                                               인제의대 인문의학교실 주임교수 강신익


1. 인간에 대한 이해 : 철학, 생명 & 인간, 문학 & 예술

1) 철학

김교빈, 박석준 외, <동양철학과 한의학
>, 아카넷, 2005.  

 

 

 

조광제, <존재 이야기: 조광제의 철학 유혹>, 미래M&B, 2002.
한자경, <동서양의 인간 이해>, 서광사, 2001.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외, <이런, 이게 바로 나야!>, 전2권, 김동광(역), 사이언스북스, 2001.
리처드 니스벳, <생각의 지도: 동양과 서양,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최인철(역), 김영사, 2004.
C.A. 반 퍼슨, <몸 영혼 정신: 철학적 인간학 입문>, 손봉호, 강영안(공역), 서광사, 1989.
A.C. 그레일링, <존재의 이유: 강단 밖으로 나온 철학자, 길 위에서 길을 묻다>, 남경태(역), 사회평론, 2003. : 주목받는 당대 철학자의 저서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 최혁순(역), 범우사상신서 제3권, 범우사, 1999.  


 

 

   

    

 

 

 

 

2) 생명 & 인간 

손봉호, <고통받는 인간>,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9.
이은봉, <한국인의 죽음관>,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0.
한림대학교 인문학 연구소, <동아시아 기층문화에 나타난 죽음과 삶>, 민속원, 2001.
셔윈 B. 뉴랜드,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명희진(역), 세종서적, 2003.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죽음의 순간>, 김진욱(역), 자유문학사, 2000.
우어즐라 마이스너 외, <죽음의 춤>, 유영미(역), 대원사, 2004.
필리프 아리에스, <죽음의 역사>, 이종민(역), 동문선, 2002.   

   

    

 

 

      

 

 

 

 

이블린 폭스 켈러, <유전자의 세기는 끝났다>, 이한음(역), 지호, 2002.
그레고리 펜스, <누가 인간 복제를 두려워하는가>, 이용혜(역), 양문, 2001.
그레고리 펜스(편), <인간복제 무엇이 문제인가: 인간복제의 윤리학>, 류지한(역), 울력, 2002.
알란 주디스 클로츠코, <나를 복제한다면>, 이한음(역), 을유문화사, 2005.
프랜시스 후쿠야마, <HUMAN FUTURE: 부자의 유전자 가난한 자의 유전자>, 송정화(역), 한국경제신문사, 2003.
에드워드 윌슨, <인간 본성에 대하여>, 이한음(역), 사이언스북스, 2003.  

  

 

 

 

 

레이 그릭 외, <탐욕과 오만의 동물 실험>, 김익현, 안기홍(공역), 다른세상, 2005.
한스 요나스, <: 기술시대의 생태학적 윤리>, 이진우(역), 서광사, 1994.
 


 

 

 

R. 네스 외,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최재천(역), 사이언스북스, 2005.
야마자키 후미오, <병원에서 죽는다는 것>, 김대환(역), 상상미디어, 2005.
멜빈 코너, <하버드 대학 병원의 의사들>, 한성구 외(역), 몸과 마음, 2001.
멜빈 코너, <현대의학의 위기>, 소의영 외(역), 사이언스북스, 2001.
알프레드 토버, <어느 의사의 고백>, 김숙진(역), 지호, 2003.
아툴 가완디,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김미화(역), 소소, 2003.
에릭 J. 카셀, <고통받는 환자와 인간에게서 멀어진 의사를 위하여>, 강신익(역), 코기토/들녘, 2002.
버나드 라운, <치유의 예술을 찾아서>, 서정돈 외(역), 몸과마음, 2003.   

 

   

 

  

 

 

 

 

알베르트 슈바이처, <나의 생애와 사상>, 천병희(역), 문예출판사, 1999.
케빈 타카쿠와 외, <의과대학이 나를 이렇게 바꿨다>, 김명철(역), 청년의사, 2004.
테드 알란 외, <닥터 노먼 베쑨>, 천희상(역), 실천문학사, 2001.
 


 

 

 

수잔 손택, <타인의 고통>, 이재원(역), 이후, 2004.
아서 클라이만 외, <사회적 고통>, 안종설(역), 그린비, 2002.
프랭크 T. 버토식 Jr, <사로잡힌 몸: 통증의 자연사>, 이제이북스, 2005.
Roselyne Rey, The history of pain, Havard univ. press, 1998.

 


 


3) 문학 & 예술 

문국진, <명화로 보는 인간의 고통>, 예담, 2005.
진중권, <미학 오디세이 1, 2, 3>, 전3권, 휴머니스트, 2003.
진중권, <춤추는 죽음 1, 2>, 전2권, 세종서적, 2005.
게르트 호르스트 슈마허, <신화와 예술로 본 기형의 역사>, 이내금(역), 자작, 2001.
필립 샌드블롬, <창조성과 고통: 위대한 예술가는 위대한 병자다>, 박승숙(역), 아트북스, 2003.
에드워드 사이드, <문화와 제국주의>, 박홍규(역), 문예출판사, 2005.
존 버거, <이미지>, 편집부(역), 동문선 문예신서, 제12권, 동문선, 1990.
 

 



 

 

 

 

 

 

마종기,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므로>, 문학과지성사, 2004.
마종기 외, <의학과 문학>, 문학과 지성사, 2004.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문학과 지성사, 2003.
노아 고든, <메디쿠스>, 전3권, 김소영(역), 해나무, 2003.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서민아(역), 인디북, 2002.
아치볼드 크로닌, <성채>, 이승우(역), 성바오로딸수도회, 1990.
안톤 체호프, <체호프 단편선>, 박현섭(역), 민음사, 2002.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암병동>, 홍가영(역), 홍신문화사, 1993.
알베르 카뮈, <페스트>, 김화영(역), 책세상, 1998.
에릭 시걸, <닥터스>, 전2권, 석은영, 정성희(공역), 김영사, 1990.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이덕형(역), 문예출판사, 1998.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최종철(역), 민음사, 1998.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유성인(역), 하서출판사, 1990.

 

 

 

 




2. 인간의 사회적 환경 : 사회학, 인류학, 역사학, 정치경제학, NGO학

1) 사회학

이상돈, <의료체계와 법>,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0.
전병재 외, <한국 사회의 전문직업성 연구>, 사회비평사, 1995.
조병희, <의료개혁과 의료권력>, 나남출판, 2003.
린 페이어, <의학, 과학인가 문화인가>, 이미애(역), 몸과마음, 2004.
사라 네틀턴, <건강과 질병의 사회학>, 조효제(역), 한울, 1997.
앤소니 기든스, <제3의 길>, 한상진 외(역), 생각의 나무, 2001.
이케가미 나오키 외, <일본의 의료: 통제와 균형 감각>, 권오주(역), 청년의사, 2004.
피에르 레비, <사이버 문화>, 김동윤 외(공역), 문예출판사, 2000.
피터 드러커, <프로페셔널의 조건>, 이재규(역), 청림출판, 2001.

2) 인류학, 종교학, 신화학

한국문화인류학회,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 일조각, 2003.
나카자와 신이치,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 전5권, 김옥희(역), 동아시아, 2005.
돈 큐피드, <신, 그 이후>, 이한우(역), 해냄, 1999.
루돌프 옷토, <성스러움의 의미>, 길희성(역), 종교학 총서, 제2권, 분도출판사, 1999.
마빈 해리스, <문화의 수수께끼>, 박종렬(역), 한길사, 1990.
미르치아 엘리아데, <성과 속>, 이은봉(역), 한길사, 1998.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 <종교의 의미와 목적>, 길희성(역), 종교학총서, 제4권, 분도출판사, 1991.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김진준(역), 문학사상, 2005.
칼 구스타브 융(편), <인간과 무의식의 상징>, 이부영 외(역), 집문당, 2000.

3) 역사학

신동원, <한국근대보건의료사>, 한울아카데미, 1997.
신동원, <조선사람 허준>, 한겨레출판, 2001.
신동원, <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역사비평사, 2004.
이종찬, <서양의학과 보건의 역사>, 명경, 1995.
이종찬, <동아시아 의학의 전통과 근대>, 문학과 지성사, 2004.
반덕진, <히포크라테스의 발견>, 휴머니스트, 2005.
주경철, <테이레시아스의 역사>, 산처럼, 2002.
황상익, <첨단의학 시대에는 역사시계가 멈추는가>, 창작과 비평사, 1999.
황상익, <역사 속의 의인들>,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4.
린 헌트,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 조한욱(역), 새물결, 1999.
스벤 린드크비스트, <야만의 역사>, 김남섭(역), 한겨레신문사, 2003.
아노 카렌, <전염병의 문화사>, 권복규(역), 사이언스북스, 2001.
알프레드 화이트헤드, <과학과 근대세계>, 오영환(역), 서광사, 1990.
앨버트 라이언즈, 조지프 페트루첼리, <세계의학의 역사>, 황상익, 권복규(공역), 한울아카데미, 1994.
야마다 게이지, <중국의학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전상운, 이성규(공역), 사이언스북스, 2002.
윌리엄 H. 맥닐,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 한울, 1998.
자크 르 고프, 장 샤를 수르니아(편), <고통받는 몸의 역사>, 장석훈(역), 지호, 2000.
제임스 르 파누, <현대의학의 역사>, 조윤정(역), 아침이슬, 2005.
피터 게이, <부르주아전>, 고유경(역), 서해역사책방, 제14권, 서해문집, 2005.
Roy Porter, Cambridge Illustrated History of Medicine, Cambridge Univ. Press, 1996.

4) 정치경제학, NGO학

안드레 군더 프랑크, <리오리엔트>, 이희재(역), 이산, 2003.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박홍규(역), 증보판, 현대사상신서, 제6권, 교보문고, 2000.
제레미 리프킨, <소유의 종말>, 이희재(역), 민음사, 2001.
조지프 스티글리츠, <세계화와 그 불만>, 송철복(역), 세종연구원, 2002.
존 에렌버그, <시민사회, 사상과 역사>, 김유남 외 2인(공역), 아르케, 2002.
헬무트 안하이어 외, <지구시민사회: 개념과 현실>, 조효제 외(역), 아르케, 2004.


3. 자연에 대한 탐구 : 순수과학, 물리과학, 생물과학, 환경과학, 실용과학 등

1) 순수과학

이은희, 류기정,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살림출판사, 2005.
장회익, <과학과 메타과학>, 지식산업사, 1990.
장회익, <삶과 온생명: 새 과학 문화의 모색>, 솔, 1998.
최종덕, <시앵티아>, 당대, 2003.
홍성욱, <과학은 얼마나>,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4.
알버트 L. 바라바시, <링크>, 강병남, 김기훈(공역), 동아시아, 2002.
앤드류 그레고리, <왜 하필이면 그리스에서 과학이 탄생했을까>, 김상락(역), 몸과 마음, 2003.
에드워드 윌슨, <통섭: 지식의 대통합>, 최재천, 장대익(공역), 사이언스북스, 2005.
S. 조나단 싱어, <자연과학자의 인문학적 이성 죽이기>, 임지원(역), 다른세상, 2004.
토마스 S. 쿤, <과학혁명의 구조>, 김명자(역), 까치, 2002.
해리 콜린스 & 트레버 핀치, <골렘: 과학의 뒷골목>, 이충형(역), 새물결, 2005.

2) 물리과학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개정판), 김용준(역), 지식산업사, 2005.
스티븐 호킹,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김동광(역), 까치, 1998.
제레미 리프킨, <엔트로피>, 이창희(역), 세종연구원, 2000.
제임스 러브록, <가이아: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 홍욱희(역), 갈라파고스, 2004.
칼 세이건, <창백한 푸른 점>, 현정준(역), 사이언스북스, 2001.

3) 생물과학

전방욱, <수상한 과학>, 풀빛, 2004.
장순근, <그림으로 보는 비글호 항해 이야기>, 가람기획, 2003.
리처드 르원틴, <DNA 독트린>, 김동광(역), 궁리, 2001.
린 마굴리스, 도리언 세이건, <생명이란 무엇인가?>, 황현숙(역), 지호, 1999.
마티아스 글라우브레히트, <진화 오디세이>, 유영미(역), 웅진닷컴, 2004.
매트 리들리, <게놈>, 하영미, 전송수, 이동희(공역), 김영사, 2000.
매트 리들리, <본성과 양육>, 김한영(역), 김영사, 2004.
서유헌, 홍욱희, 이병훈, 이상원, 황상익, <인간은 유전자로 결정되는가>, 명경, 1995.
스티븐 로우즈, R.C. 르원틴, 레온 J. 카민, <우리 유전자 안에 없다>, 이상원(역), 한울, 1993.
스티븐 제이 굴드, <풀하우스>, 이명희(역), 사이언스북스, 2002.
스티븐 제이 굴드,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김동광(역), 경문사, 2004.
스티븐 존슨 지음, <이머전스: 미래와 진화의 열쇠>, 김한영(역), 김영사, 2004.
에른스트 마이어, <이것이 생물학이다>, 최재천 외(공역), 몸과 마음, 2002.
이케가야 유지, <교양으로 읽는 뇌과학>, 이규원(역), 은행나무, 2004.
제니퍼 애커먼 지음, <유전, 운명과 우연의 자연사>, 진우기(역), 양문, 2003.
제임스 D. 왓슨, <DNA: 생명의 비밀>, 이한음(역), 까치, 2003.
존 월러, <왜 하필이면 세균이었을까>, 이미리나(역), 몸과 마음, 2004.
톰 웨이크퍼드, <공생 그 아름다운 공존>, 전방욱(역), 해나무, 2004.
폴 데이비스 지음, <생명의 기원>, 고문주(역), 북힐스, 2000.
프리초프 카프라, <생명의 그물>, 김용정, 김동광(공역), 범양사 출판부, 1998.

4) 환경과학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김은령(역), 에코리브르, 2002.
에드워드 윌슨, <생명의 미래>, 전방욱(역), 사이언스북스,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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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생 ‘의식화’ 필독서

                     새내기, 이 책만은 읽어라


조용히 은둔 생활을 즐기던 필자에게, 도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왔다(원고 청탁: bad! 원고료 지급 전망 없음: too bad!!). 즉슨, 새내기들이 읽을 만한 책을 좀 추천해 달라는 것. 새터 자료집에 싣는다고 하니 술에 취해 비몽사몽 하는 와중에 스윽 훑어보고 “에이, 지겨운 책 얘기잖아!” 하면서 던져버리기 십상이렷다. 솔직히, 필자라도 그런 심정일 것이다.

亂麻와 같이 뒤얽힌 입시의 관문을 갓 통과한 채, 아직 창백함이 가시지도 않은 이들에게 책을 들이민다는 것은 인간성에 대한 범죄이자 책에 대한 결례가 될 것. 먼저 약이 되는 좋은 술(酒: 性大熱, 味苦甘辛)로써 든든히 보양하여 발그레하니 혈색이 돌고 뜻이 펴지게 하여 (通血脈, 潤皮膚, 消憂發怒, 宣言暢意) 世會에 나아가 어울리거나, 바람과 달을 벗삼아 노닌다면 그 또한 아름답지 아니하겠는가.

그런 뜻에서, 이 글에서는 분야별로 한 권, 오직 한 권만을 고르고 골라 선정 사유와 약간의 설명을 덧붙였다. 사실, 각각의 분야에서 만만찮은 책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 와중에 굳건히 살아남아 최후의 한 권으로 뽑힐 정도의 책이라면 구질구질한 설명 따위는 오히려 군더더기가 될 터.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는 필시 술기운이 지나쳐 정신이 혼미한 지경일테니 그저 건성으로  제목이나 기억해 두었다가, 술과 장미의 나날들도 무덤덤하고 지루해질 즈음이 되어서 한 번쯤 뒤적여봄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 

 

 

 

 

 

 

 



0. 교양, 지성, 대학
1. 삶과 죽음
2. 우리 학문의 길
3. 철학하기, 생각하기
4. 동양철학의 유혹
5. 변하면서 변하지 않는
6. 밤하늘의 별들
7. 한자의 바다
8. 중국인의 마음
9. 길을 찾아서
10. 그리고, 한의학 


0. 교양, 지성, 대학 :『뇌를 단련하다』(立花隆, 청어람미디어, 2004) 

 

 

 

 

소위 수재들의 집합소라는 도쿄대생마저 안심할 수 없을 지경이 되버린 학력저하, 교양교육 붕괴 현상을 폭로하여 화제가 되었던 책,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의 자매편. 『도쿄대생』이 사회적 측면에서 통시적으로 문제점을 해부한 책이라면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도쿄대생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현대의 교양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생한 강의록이다.

고교 이수과목의 축소(정확히 말하면 수능시험 반영과목의 축소)로 인해 경악스러울 정도로 기초 지식이 결여된 채로 대학에 들어오고, 다양한 지적 자극과는 거리가 먼 회색빛 세계를 잠깐 방황하다가 반쯤은 체념한 채 좁은 전공의 터널을 통과하는 것,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의대생의 모습이다. 가끔은 오지선다형 질문으로 평가된 수능 성적을 지성의 동의어로 착각한 채 “우쭐해서 나도 이제 한 인물이 되었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도 없지 않은데, 산중턱에 한의대만 고고히 서 있는 캠퍼스 환경이 상징하듯 다른 전공 집단과의 교류나 비교가 거의 없는 독특한 분위기가 이런 유아독존적 사고를 더욱 심하게 만드는 듯 하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이 교양 부재 시대의 희생자인 젊은이들을 사정없이 흔들어 깨운다. “대학 담장 너머는 곧 전선과 같습니다. 전장에 비유하자면 참호 속을 기어다니며 24시간 내내 총을 쏴야 하는 현장입니다. 매일 전사자가 나오는 현장입니다.” 라는 대목에서는 마치 무서운 군대 교관 같을 정도다. 욕설 대신 각종 사회 변화 전망, 인지과학의 자료 등을 들이대는 점이 다를 뿐. 이렇게 닦달해대는 데도 감흥이 없다면 어쩔 수 없겠고, 스스로의 정신을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싶은 이라면 “여러분은 아직 어느 누구도 아닙니다. 노바디입니다.”라 일갈하며 ‘노바디(nobody)’를 ‘섬바디(somebody)’로 만들어가는 과정으로서의 교양, 드넓은 인간 지식의 전체상을 연주하는 지성의 향연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온 힘을 다해 이야기하는, 이 사람을 보라. 

더 읽을 책 :『21세기 지의 도전』 (다치바나 다카시, 청어람미디어, 2003)


 

 


1. 삶과 죽음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영한대역판, 미치 앨봄, 세종서적, 2004) 
  

 

 

 


삶과 죽음은 항상 말해져서는 안 될 것으로 회피되는 주제이지만 실은 우리 모두의 실존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언제나. 지은이는 불치의 병에 걸려 서서히 죽어가면서도 죽음을 거부하고 은폐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주위 사람들까지 바꾸어 가는 스승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현장에서 고뇌해야 할 모든 의대생에게 권한다. 

더 읽을 책 : 『죽음, 그 마지막 성장』 (부위훈, 청계, 2001) 

 

 

2. 우리 학문의 길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김용옥, 통나무, 1985)  

 

 

 



출간되자마자 ‘동양학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한국 지식인 사회에 파장을 던진 문제작. 그가 제기한 번역의 문제, 한문해석학의 방법론은 이후 소장 학자들의 동양 고전 번역 작업에 거의 패러다임 변화 수준의 영향을 끼치게 된다. 당연히, 한의학도로서는 반드시 숙지하여야 할 내용이다. 더구나 아직도 가당찮은 사이비 학문들이 ‘신비한 동양 사상’이니 어쩌니 하는 修辭 뒤에 숨어 기생하는 한의대의 풍토에서라면 ‘동양적’인 것의 의미 또한 곱씹어봐도 괜찮을 것이다. 두 번은 읽어라. 

더 읽을 책 : 『우리 학문의 길』(조동일, 지식산업사, 1995) 

 

 

3. 철학하기, 생각하기 :『철학풀이 철학살이』 (이왕주, 민음사, 1995)   

 

 

 

 

철학자들의 사상을 시대순으로 얄팍하게 간추려 나열하는 수준의 개론서가 판치던 시절(지금이라고 별반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철학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사유 과정을 유려한 필치로 그려내어 많은 호응을 받았던 입문서이다. 철학은 끊임없는 철학하기(philosophieren)의 과정일 뿐이라는 칸트의 말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참고도서 목록도 매우 유용하다. 철학이 재미있어지는 책. 

더 읽을 책 : 『개념-뿌리들』 (이정우, 철학아카데미, 2004) - 철학적 개념의 분석을 통해 차근히 접근해 나가는 괜찮은 입문서. 두 번은 읽어라. 
 

『국가∙정체』 (플라톤, 서광사, 1997) - 위 두 권의 입문서로 어느 정도 철학하기의 맛을 보았다면, 이천오백년 동안 서양 사상사를 규정지었던 거인과 직접 대결을 벌이는 것은 어떨지?  
 

 

 

 

   

 



4. 『동양철학의 유혹』 (신정근, 이학사, 2003)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풍우란 선생의 『중국철학사』(1934)가 영어로 번역된 것이 1952년의 일이니, 근 70여 년 만에 완역본(박성규, 까치, 1999)이 나오면서 체면치레를 한 우리 동양철학계에서 역시나 거의 처음으로 가져 보는 ‘제대로 된’ 동양철학 입문서이다. 이 책은 동양철학의 주요 개념들이 처음 만들어질 때의 사정과 의미에서부터 시작하여 철학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고 발전되는 과정을 차근차근 짚어줌으로써 동양철학의 기본적인 개념들에 익숙치 않은 초보자들이 확실한 개념설정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지은이의 강력한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책. 세 번은 읽어라.

더 읽을 책 : 『도의 논쟁자들』 (A. C. Graham, 새물결, 2003) - 서구 동양학의 치밀한 학문 방법을 맛 볼 수 있는 ‘거대한 벽’.  

 
  

 

5. 변하면서 변하지 않는 :『만화로 보는 주역』 (이기동 최영진, 동아출판사, 1994) 


초학자가 가장 쉽고, 재미있고, 확실하게 주역의 무궁한 세계를 흘끗 볼 수 있게 하는 책.

고대의 先哲들이 하늘과 땅의 원리를 찾아서 64괘로 펼쳐 놓은 주역이라는 책에는 동서양의 수많은 천재들이 갖가지 말들을 덕지덕지 붙여 두었다. 이 말들의 숲에서 헤매는 후학들은 역이 우주 변전의 모습을 象(symbol)이라고 하는 수단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어려운 고전으로만 여겨지던 주역을 만화로 엮은 저자들의 기획은 단순히 쉽고 재미있게 고전을 접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말 이전의 상징체계를 문자 언어 이외의 수단으로 나타낸다는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비록 그 가능성이 온전히 발현되었다고 보기에는 약간 미진한 부분들이 있지만.

더 읽을 책 : 『우주변화의 원리』(한동석, 대원출판, 2003) - !  


 


 

 

 

 

6. 밤하늘의 별들 :『음양오행으로 가는 길』 (어윤형 전창선, 세기, 1999)  

 

 

 



『음양이 뭐지』시리즈는 워낙 이곳저곳에서 추천해주는 책이고, 신입생 시절에 많이들 보지만 이 마지막 권까지는 보는 사람도 적고, 보더라도 약간 어리둥절한 기분으로 중간에 책을 덮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3부작의 완결편이자 하이라이트인 이 책을 놓쳐서는 앞의 두 권이 헛될진저. 다섯 번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 


더 읽을 책 : 밤하늘의 별들 (조물주, 하늘, 태초)

 


7. 한자의 바다 : 『욕망하는 천자문』 (김근, 삼인, 2003)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천개의 글자로 지은 한편의 시 천자문. “하늘 천 따 지 가믈 현 누를 황”하는 정도는 누구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백여년 전만 해도 온 백성의 교과서였건만, 이제 천자문을 돌돌 외는 이는 참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한문 꽤나 한다는 이들 조차도 말이다.

이 책의 미덕, 그 하나 : 갑골문의 해석을 바탕으로 한, 한자의 의미와 그 역사적 변천에 대한 생동감 있고 자세한 풀이.

그 둘 : 천자문에 깔린 혹은 천자문을 매개로 학습되어진 근대 이전 동아시아 사회의 가치관, 자연관에 대한 분석.

그 셋, 결정적인 : 한걸음 더 나아가 현대 동아시아인의 사고방식을 은연중에 지배하는 천자문적 사고방식에 대한 비판적 인식.

세 번은 읽어라. 


더 읽을 책 : 『한자정석』 (최동표 안종남, 문이재, 2002) 
 

『한학연구입문』 (심경호, 이회, 2003)  

 

 

 

  

흔히 漢學이라 일컫는 고전중국어학의 전분야를 아우르는 배경지식을 다루고 있는 종합입문서. 한자의 구성, 한문 문법, 공구서 등의 小學 분야에서부터 경학, 제자백가, 시∙산문 등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까지, 한학을 배우는 학인이 꼭 알아야 할 필수사항들을 각종 도판과 사진을 곁들여 강의식으로 쉽게 풀어 설명해 놓았다. 몇 종 되지 않는 국내 서적을 이것저것 뒤적이거나, 중국이나 일본 서적을 찾아보아야 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박탈감이 들 정도이다. 특히 ‘문헌학의 상식’ 부분에 나오는 고인쇄본의 변천과 감별법은 웬만한 기초서적에는 잘 나오지 않는 사항으로, 여러 도판을 통한 친절한 설명이 돋보인다. 

 
 


8. 중국인의 마음 :『열국지』 (풍몽룡 지음, 김구용 옮김, 솔, 2001) 

 

 

 

 

 


당신이 이 열 두 권 짜리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하나 : 재미있다. 삼국지보다 훨씬.

둘 : 고대 중국의 역사는 거저먹기로 파악하게 된다.

셋 :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통찰이 덤으로 얻어진다.

그러려면 역시 세 번 정도는 읽어야 되지 않겠는가. 참고로 지인 중에 이 책을 열 번 이상 읽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 걸어다니는 중국사로 불린다. 

 
더 읽을 책? 당신도 걸어다니는 중국사가 되어보라.

 


9. 길을 찾아서 :『단』 (김정빈, 정신세계사, 1984) 
  

한의대에 들어와 동기들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이 책의 이름조차 듣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 적이 있었는데, 따지고 보면 이 책이 나올 때 아직 생명체로서의 최소 단위조차 이루지 못했을 신입생들이 이 책을 알기를 기대한다는 것도 너무 과분한 일일 것이다. 사실 이 책은 지난 80년대에 출간되자마자 ‘단 열풍’을 일으키며 이후 한국 사회에서 명상 수행의 대중화에 큰 영향을 미친 이정표가 된 책이다. 물론 각종 수행 체계를 섭렵한 뒤 깨달음의 경지의 절대성마저 문제삼은 박석 교수의 논의나, 아예 명상이니 수행이니 하는 ‘행태’에 대한 조소를 날리는 무묘앙에오의 독설까지 국내 명상계에 소개된 지 오래인 지금, 이 고색창연한 책의 약발은 많이 바랜  면도 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군사정권 아래서 억눌린 민족적 에너지가 신비주의적인 탈출구로 폭발한 측면이나, 한편으로 우파 민족주의와 결합된 한계 등이 지적되어야 하겠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국민적 신드롬이 되었다는 점, 그리고 조선 仙道의 흐름과 우리 수행 체계의 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이 책은 일독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우리 민족 고유의 수행 체계에는 몸에 대한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점에서, 한의학도들은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의 끈을 늦추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단, 얼치기 도사 노릇 하느라 본분을 소홀히 하진 말기를. 

더 읽을 책 : 『나를 다시하는 동양학』 (박현, 바나리, 1999) - 우리 민족 고유의 수행관과 인체관의 본격적인 전개

 

 

 

10. 한의학,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학인으로서 언제나 고민되는 화두이다. 따지고 보면 위의 수많은 ‘포스트’들도 결국 이 화두를 향해 귀결되는 것일 테고. 최근 필자의 번뇌와 방황을 종식시킨 한 권의 책이 있는지라 이 자리에 소개를 하여야 마땅할 것이나, 아쉽게도 원고의 마감시간을 훌쩍 넘긴지라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다. 이 책에서 받은 필자의 감동과 각성을 다 전달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그렇다고 이 훌륭한 책을 제목만 달랑 적어서 던져놓고 만다는 것은 너무나 보배스러운 책과 독자 양쪽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고……. 뭐, 어쩌겠는가. 그대들도 조금만 더 번뇌하고 방황하는 수밖에.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게 마련이라 했으니, 어찌 보면 방황 역시 그대들의 노력의 징표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대들의 가련한 영혼이라고 연옥에서 영원히 기다리며 있으란 법은 없을 테니, 언젠가는 구원의 손이 뻗치기를.

 


                                                                        - coup d'esp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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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한의사란 것이 없는 일본이기에

(양의사들이 한약 처방 내리고.. 머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한약 부작용이 좀 많다는 ㅠㅠ)

이런 류의 "동양의학 강좌"를 하는 이는 양의사, 혹은 역술인 등등이 좀 되는데..

 

고바야시 산고(小林三剛)씨는 후자에 속하는 듯.

진짜 강의 한 것을 제자들이 받아적고, 편집하고...

(나도 그 짓을 좀 해봐서 아는데 엄청 힘들지..)

머 그렇게 해서 몇 권이 나오다가, 저자가 불현듯 "동양심리학 강좌"로 방향을 선회하여

중단된 상태라는 말에서 짐작과... 낭패감과...

 

 

 

 

 

 

 

1권은 음양오행, 천간지지 머 이런 기초적인 개념들을

그런대로 잘 정리해서 풀어주고 있는데,

약간 일본 특유의 유사과학(나쁘게 말하면 사이비...?)적인 냄새..

내지는 과도한 규격화, 범주화가 조금 당혹스럽긴 하다.

 

陰陽을 풀이하면서 冷熱이라는 약간 변형된 개념을 써 주고...

三才를 강조하여 주고...

生旺墓 나 旺相死囚休 등을 오행 및 십간, 십이지에 적용하고...

(물론 여기서도 도표를 잔뜩 만들었다. [유경도익]의 전통을 이었달까?)

이 정도가 특색이랄까?  


[음양이 뭐지] 시리즈나 낭월의 [알기쉬운 음양오행] 시리즈를

성실히 독파한 예과생이라면 한번 스윽 읽고 넘어갈 수준... 

  

 

 

 

 

 

 

 

(물론 탄탄한 개념의 체화를 위해서는 스윽 읽고 넘어가기는커녕,

몇번씩 곱씹어야 할 내용들이지만, 하필이면 시월의 마지막 밤인 것을.. 

밤이 너무 길다는 분들은 아래 책들을...) 

   

 

 

 

 

 

 

 

참, Pun을 이용해서 십이지를 풀어주는 설명 부분, 조금 그럴 듯 하다.

113쪽이니, 알아서들 찾아보시라~ 
 

 

200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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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學正傳>> 卷之一 <醫學或問>

人之夭壽, 各有天命存焉.    

凡人有生, 必有死, 自古皆然. 醫可益乎?


是故醫者, 可以通神明而權造化, 能使夭者壽, 而壽者仙.
醫道其可廢乎.

...

그래서 먼 옛날의 성인은 백가지 풀을 맛보고 약을 지어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 각기 타고난 수명을 다하게 하였던 것이다. 반드시 사람의 할 일을 다하여 하늘의 뜻을 따르면 흉한 거시 길하게 되고 죽을 이는 살게 되니, 사람을 천명에만 맡겨두지는 아니하였다. 전에서 가로대 '몸을 닦아 천명을 기다릴 뿐이다' 고 하였다. 

따라서 의사는 신명에 통하여 조화를 부리어, 일찍 죽을 이를 오래 살게 하고, 오래 살 사람은 신선이 되게 할 수 있다. 그러니 의학의 길을 어찌 없앨 수 있겠는가.

 

<<동의보감>> 제일권 <내경편> 118쪽.

주석에 의거해 인용문을 원문대로 재구성.

번역은 동의과학연구소 역본을 약간 수정.


사람이 일찍 죽거나 오래 사는 것은 각각 천명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게 되면 반드시 죽는 것은 옛부터 모두 그러한 것입니다. 의술이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

故上古聖人嘗百草製醫藥, 乃欲扶植乎生民, 各得盡其天年也.
必使盡人事以副天意, 則凶者化吉, 亡者得存,
未嘗令人委之於天命也. 傳曰, 修身以俟命而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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