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한의사란 것이 없는 일본이기에
(양의사들이 한약 처방 내리고.. 머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한약 부작용이 좀 많다는 ㅠㅠ)
이런 류의 "동양의학 강좌"를 하는 이는 양의사, 혹은 역술인 등등이 좀 되는데..
고바야시 산고(小林三剛)씨는 후자에 속하는 듯.
진짜 강의 한 것을 제자들이 받아적고, 편집하고...
(나도 그 짓을 좀 해봐서 아는데 엄청 힘들지..)
머 그렇게 해서 몇 권이 나오다가, 저자가 불현듯 "동양심리학 강좌"로 방향을 선회하여
중단된 상태라는 말에서 짐작과... 낭패감과...
1권은 음양오행, 천간지지 머 이런 기초적인 개념들을
그런대로 잘 정리해서 풀어주고 있는데,
약간 일본 특유의 유사과학(나쁘게 말하면 사이비...?)적인 냄새..
내지는 과도한 규격화, 범주화가 조금 당혹스럽긴 하다.
陰陽을 풀이하면서 冷熱이라는 약간 변형된 개념을 써 주고...
三才를 강조하여 주고...
生旺墓 나 旺相死囚休 등을 오행 및 십간, 십이지에 적용하고...
(물론 여기서도 도표를 잔뜩 만들었다. [유경도익]의 전통을 이었달까?)
이 정도가 특색이랄까?
[음양이 뭐지] 시리즈나 낭월의 [알기쉬운 음양오행] 시리즈를
성실히 독파한 예과생이라면 한번 스윽 읽고 넘어갈 수준...
(물론 탄탄한 개념의 체화를 위해서는 스윽 읽고 넘어가기는커녕,
몇번씩 곱씹어야 할 내용들이지만, 하필이면 시월의 마지막 밤인 것을..
밤이 너무 길다는 분들은 아래 책들을...)
참, Pun을 이용해서 십이지를 풀어주는 설명 부분, 조금 그럴 듯 하다.
113쪽이니, 알아서들 찾아보시라~
200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