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꾼 꿈.

화장실인지 욕실인지, 하얀 타일 벽이 어떤 여자가 흘린 피로 뻘겋게 물들어 있는데다, 내 몸에서도 피가 흐르고 있었다. 피에 흠뻑 젖은 수건을 말아서 버리려고 하는데, 이 수건이 웬일인지 접히지가 않는거다. 한참을 끙끙거리다 잠에서 깼다.

피범벅이 된 흰 벽이 선명하게 기억나고, 끔찍했다.

꿈에서 피 보면 좋은거라잖아, 라면서 좋게 생각하자고 했다. 복권이나 사야겠다고, 그렇게 좋은 꿈으로 만들자고 했다.

다음 날, 물만두님 이벤트의 사다리 타기에서 패자부활전을 거쳐 '당첨'되었다. 혼자 큭큭거렸다. 이거였구나.

어제 쉬고 오늘 출근해보니 물만두님과 수니나라님이 보내주신 선물이 도착해있다. 상쾌한 한 주 시작이다.

두 분, 고맙습니다.



초콜렛, 안 녹고 무사히 왔습니다. 사진찍고 바로 하나 꺼내 먹었지요. 맛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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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2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좀 녹은 거랍니다^^ 모양을 우리가 모르는 거죠^^ 재미나게 보세요^^

로드무비 2005-06-2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맛> 고르셨구랴.^^

瑚璉 2005-06-21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러로 시작해서 염장으로, 거기에서 다시 Gourmet로... 장르의 전환이 빠르시군요(-.-;).

urblue 2005-06-2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戶庭無塵님, 호러에서 염장, 다시 Gourmet라구요? ㅋㅋ 그러고 보니 그렇습니다.

로드무비님도 맛, 고르셨죠? ^^

물만두님, 그렇군요. 수니나라님이 올려놓으신 사진과 대조해봐야 할까나...('' )a
암튼, 책 잘 보겠습니다. ^^

sooninara 2005-06-21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잘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그놈들이 원래는 예쁜데..30도를 넘는 무더위에 그정도로 녹은게 고맙죠..뭐..
그나저나 책까지 받으셨다니..그것도 "맛"이라굽쇼? 부럽습니다..^^

인터라겐 2005-06-2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맛나겠다....

맛있게 드세요...(제가 보낸것도 아니면서 생색함 내고 가요..)

113239


urblue 2005-06-2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 벌써 맛있게 먹었습니다.

수니나라님, 녹았어도 예뻐요~ 며칠 동안 입이 호강이겠네요. ^^ 고맙습니다.
 


바스티유(Bastille),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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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16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요? 오오...

urblue 2005-06-16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스티유 광장이 물컵에 거꾸로 비친 모습을 찍은 사진이라는데,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어요.

하이드 2005-06-16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전시중이던데, 꼭 시간 내서 가보려구요.

urblue 2005-06-16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말에 다녀왔는데 썩 재밌진 않았습니다, 전.

2005-06-17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일산 초강력 인더스트리얼 메탈 군단.
람스타인 그들의 첫번째 내한공연
Rammstein Seoul Tour 2005

2005년 8월 10일(수)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화염 방사기, 폭죽등 갖가지 특수효과를 이용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람스타인. 그들의 화끈한 불쇼(?)를 볼 수 있는 세기의 기회.

빠르고 강렬한 비트,
독일어 특유의 투박한 악센트가 돋보이는 저음의 보컬,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

구 동독 출신으로, 평균 신장 190cm의 건장한 마초 밴드 람스타인.
박진감과 관객 선동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들이
다가오는 8월 10일 첫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94년 결성, 99년 ‘매트릭스’의 삽입곡 'Du Hast'가 영화와 함께 대 히트 하면서 세계적인 밴드 대열에 합세한 람스타인!
독일 밴드로는 처음으로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락 퍼포먼스 부문의 후보로 오르고, 2집 [Sehensucht]으로 비영어권 락음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골드 레코드를 기록하며 전세계 400만장을 팔아 치운 진기록의 람스타인!

터미네이터 스타일의 사이보그, 때로는 인간 화염 방사기(Human Flame-thrower)가 되어 기괴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그들만의 쇼킹한 라이브 퍼포먼스. 2005년 8월. 그들의 강력한 마력에 사로잡혀 보자.

BIOGRAPHY

구 동독 출신으로 1994년에 결성된 6인조 밴드 람스타인은 유니버셜 산하의 Motor Records와 계약해 95년 싱글 [Du Riechst So Gut]으로 데뷔하였다. 이어 같은 해 첫번째 앨범 [HERZELEID]를 발표하였다. 이 앨범은 독일에서만 50만매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유럽 각국의 차트 상위권 오른다. 이후 수 많은 페스티발과 공연에 참가하며 서서히 인지도를 넓혔나간다. 96년 여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로스트 하이웨이]에 람스타인 곡이 사용되며 전미지역에서도 람스타인의 인기가 높아진다.
97년 8월 2집 [SEHNSUCHT]을 발표. 곧바로 독일에서는 플래티넘을 획득하며 앨범 차트에서도 5주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이로운 인기를 과시한다. 다음해 98년에 Kohn이 이끄는 ‘Family Values Tour’ 에 참가하였다. 불을 이용한 라이브로 화끈한 무대를 연출. 관객들을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현재까지 2집 앨범은 전 세계에서 400만장 을 팔렸다. 또한 MTV 어워드나 그래미 어워드에 베스트 락 퍼포먼스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유럽의 수 많은 상을 수상한다.
98년 베를린에서 한 라이브를 수록한 [Live aus Berlin]를 발매한다. 99년에는 전설의 대 밴드 Kiss와 함께 남미와 유럽을 돌면서 적극적인 활동을 계속한다.
2002년 빅 히트 영화 ‘트리플 X’ 에 연주신이 사용되는 등의 활동의 폭을 넓혀 2004년 가을 4번째 앨범 [Reise, Reise]을 발표한다. 이 앨범은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발매되었으며 현재 150만장을 팔아 다시 세계 앨범 차트를 석권했다.

DISCOGRAPHY

‘여행, 여행’을 외치는 람슈타인의 신작에서는 타이틀대로 새로운 세계로 탐험하는 달뜸과 폭넓은 수용의 자세를 느낄 수 있다. 수록곡 제목도 미국, 달라이 라마, 모스크바 등 다국적인 요소를 고루 활용하고 있어 외형상으로 일관성을 보여준다. 노골적으로 음산하고 고딕적인 사운드를 들려줬던 전작과는 달리 보다 가볍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성 보컬과 현악사운드, 코러스의 활용은 여전하지만, 이들의 역할은 풍성한 공간감을 형성하고 있다. 첫 싱글 “Mein Teil”의 소름 돋는 내용과는 달리, 멤버들이 스스로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밝히듯이, 작업과정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분명 앨범 안에 녹아 있다. 남성호르몬이 넘치던 박력있고 절도있던 보컬은 한층 다양한 음색을 구사하고 있는데, 두 번째 싱글로 발표된”Amerika”에서는 예상 밖의 유머러스한 기질도 발휘한다. “Morgenstern”은 메틀 리프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가장 강렬한 곡 중 하나. 어쿠스틱 기타를 전면에 내세워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 “Los”는 앨범의 깜짝 트랙. 러시아어 후렴구가 등장하는 ”Moskau”가 이국적이면서도 경쾌한 댄스비트로 산뜻하게 마무리한다. 육중한 무게감과 위압적인 기괴함 등 람슈타인의 특징적인 면이 바탕을 이루면서도 재미와 여유가 느껴지는 앨범. Written by 유니버셜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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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6-15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자씨들, 한국에 온답니까? 이게 뭔 일이랴..보컬이 전직 수영 선수였다고 하던데, 몸 무지 튼튼해 보이죠? 글고 마초 밴드!! 크하하하...맞아요, 맞아! 곡 내용도 왠지 보수적인데..글치만 사운드 무지 끌리쟎아요.

urblue 2005-06-15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공연일시가 안나왔군요.
2005년 8월 10일(수)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 이랍니다.
마초밴드 맞지만, 맞아요, 사운드랑 보컬이랑 죽여줘요. ㅎㅎ

히나 2005-06-1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메탈 별로 안 좋아하지만) 마초들의 불쇼공연 넘 재미있을 거 같아요~

2005-06-15 1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06-15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쇼 공연...ㅎㅎ 재밌겠죠?
사서 들어왔습니다. 오늘부터 공연날까지 열심히 들을 겁니다~
 

세계 곳곳에서 신자유주의 / 제국주의의 폐해로  소외당한 채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 때로 슬프고 안타깝고, 때로 유쾌하고 따뜻하다. <연애소설을 읽는 노인> 외에 다른 작품들은 썩 마음에 닿지 않았는데, 이건 역시 소설이 아니라서 그런지 힘이 있다.

 

 

과거로 왕의 정치적 파트너(소위 코드가 맞는 사람)를 뽑았다고. 그래서 정치 현안을 묻고 대답하는 책문이 중요하다지만, 대책을 보면 일반론 외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 대개 선비들이 공부하는 텍스트라는게 정해져있었고, 그 안에서 예를 들어 논증하는 형식이므로, 게다가 일반론이므로, 대책의 내용이 비슷해질 수 밖에 없다. 하나의 책제에 대해 유일하게 여러명의 대책이 실린 신숙주/성삼문/이덕형의 글을 보면, 논점은 조금씩 다르지만, 들고 있는 예들이 모두 같다. 그렇다면 역시 누가 얼마나 심금을 울리는(문장력이 좋은) 글을 쓰느냐가 관건이 되었을 터. 그러니 후기로 갈수록 학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합격하기 위한 기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해질 수 밖에. (수능과 내신 문제 풀이 요령을 가르친다는 학원이 득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어쨌거나 책은 재미있다. 꼼꼼하게 달린 주석도 좋고, 각 책제의 시대 상황에 대한 편역자의 해설도 좋다. 다만, 편역자의 개인적 체험을 늘어놓거나 현대를 과거와 비교해 (분석도 아니고) 울분을 토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공감을 못하는 바야 아니지만 그 정도 생각은 다른 사람도 한다. 굳이 이런 책에 쓸 필요없다고 본다. 말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섰던게지. 그러면 좋은 책이 안된다.

 

똘레랑스의 역사, 의미, 한계에 대해 알기 좋은 입문서. 다만, 이 사람도 욕심이 많다. 홍세화가 소개한 똘레랑스를 비판하면서 다른 사상과 접붙이기를 하겠다고 했지만 그리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현재 우리 사회의 이런 저런 상황들을 줄줄이 늘어놓다보니 논점이 흐려진다.

책세상 문고를 읽다보면, 대개 고전 혹은 유명한 저작의 인용이 꽤 많다. 독특한 아이디어보다는 '정리'라고 하는 편이 맞겠다. 그런데 왜 어떤 책은 재미있고 어떤 책은 재미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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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보급판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김세중 옮김 / 뜨인돌 / 2003년 11월
구판절판


극지 탐험 영웅시대의 마지막 모험, 남극대륙 횡단 계획을 위해 인듀어런스(Endurance)호에 탑승한 27명의 선원들과 대장 어니스트 섀클턴. 1914년 8월 1일, 전쟁이 막 시작된 가운데 런던을 출발한 인듀어런스 호의 승무원들은 자신들의 앞날을 기다리고 있는 거대한 운명을 알 수 없었다.

(클릭해서 사진 크게 보세요.)

부빙에 막혀 움직일 수 없게 된 인듀어런스 호. 선원들이 얼음을 깨는 장면.
"자정까지 모두 얼음을 깼다. 도저히 물길을 만들 수 없어 할 수 없이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헐리의 일기)

사진작가 프랭크 헐리는 이 탐험을 처음부터 끝까지 필름에 담았다. 죽음의 고비에서 살아난 사람들의 기록도 훌륭하지만 그의 사진이 주는 감동이 더 크다.

얼음을 헤치고 나가는 인듀어런스 호. 위슬리는 이 사진에 "젊음을 자랑하는 인듀어런스 호"라는 제목을 붙였다.

얼음에 포위된 인듀어런스 호.
1월 24일 밤, 앞쪽에 물길이 나타났다. "오늘 오전 9시에 모든 돛을 올리고 증기를 최대로 하여 넓은 바다가 나오기를 희망하며 전속력으로 달렸지만 결국 실패했다." (오들리의 일기)

기울어진 인듀어런스 호
"갑자기 좌측 얼음이 깨지고 거대한 얼음 조각이 좌현 빌지 아래에서 쏟아져 올라왔다. 몇 초 사이에 배는 좌측으로 30도 정도 기울었다." (섀클턴, <남극>)

인듀어런스 호의 침몰
"지난 12개월 동안 우리의 집이었던 배에 끔찍한 재난이 닥쳤다. ...... 우리는 집을 잃었고 얼음 위에 남았다." (헐리의 일기)

1915년 10월 27일, 약 10개월간 부빙에 갇혀 표류하던 인듀어런스 호가 드디어는 침몰하고 만다.

침몰한 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부빙 위에 세운 오션 캠프.
"우리가 거대한 얼음 위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고작 2m 두께의 얼음이, 2천 패덤(1패덤은 1.83m)이나 되는 바다와 우리 사이를 막고 바람과 조류에 밀려 떠돌고 있다. 그 목적지는 하늘만이 알 것이다." (헐리의 일기)

6m짜리 보트 세 개에 28명이 나눠 타고 육지를 찾아 항해. 남극 반도 끝자락의 무인도 엘리펀트 섬에 상륙. 3일 반 만의 첫 식사. 497일 만에 처음으로 육지를 밟다.

엘리펀트 섬을 떠나는 제임스 커드 호.
섀클턴과 두 명의 대원이 구조 요청을 위해 떠난다.

엘리펀트 섬의 오두막
마츤과 그린스트리트는 남은 배 두척으로 오두막을 만들자고 했다. 이것은 더 이상 배를 쓰지 않겠다는 결정. 섀클턴 일행이 실패하면 이들에게도 희망은 없다.

엘리펀트 섬에 고립된 사람들
헐리는 1916년 5월 10일에 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가장 지저분한 모습을 찍은 사진." (헐리의 일기)

구조
"8월 30일-수요일-기적의 날." (헐리의 일기)

잡아 먹은 펭귄과 물개만 3,000여 마리. 2년을 남극에서 버티고, 단 한명의 대원도 잃지 않은 채 무사히 귀환한 인듀어런스 호의 탐험대.

평대원을 배려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끈기가 있다는 어니스트 섀클턴의 리더쉽은 잘 모르겠다. 죽을 위험에 처한 이들의 생존 투쟁을 따라가는 것이 아주 힘겹지는 않다는 것이 좀 신기하다. 섀클턴을 비롯한 대부분의 대원들이 상당히 낙천적인 데다가 강인한 사람들이어서 그런가 보다. 무엇보다 프랭크 헐리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별 다섯 줄 만한 재밌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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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6-1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사진이 굉장히 멋지군요..! 사진 위주의 책인가요?

urblue 2005-06-13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많이 실려 있지요. 사진만 봐도 좋습니다. ^^

2005-06-14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