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읽은 책이 70여 권 쯤이다.
태어나서, 1년 동안 그렇게 많은 책을 읽기는 처음이었다.
내친김에 올해는 100권에 도전해보겠노라 말했었다.
워낙 싫증 잘 내고, 목표나 계획이라고는 세울 생각도 안하는 게으름뱅이인지라,
100권을 말하면서도 내심 '설마 가능하겠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이 100번째다.
5월까지는 한달에 8~10권이던 것이 6월부터는 15권에 육박하기에 이르렀다.
어떻게 된 일인지 스스로도 의아하다. 흠.
남은 기간에 30권 이상은 더 읽겠다.
진짜 별일이다.
100권째 책이고, 제법 재미있는데 진도가 느리다.
집에서 계속 딴짓하며 놀고 있는 탓이다.
내일까지는, 그러니까 9월 안에는 끝내야지.
친구가 100권 돌파 기념이라며 선물을 하겠단다.
당장 읽고 싶은 책이 아니라 갖고 싶은 책.
내가 고른 것은 <죽음의 한 연구>
과연 읽을 수 있을까 싶지만, 갖고 싶었던 책.
아,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