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읽은 책이 70여 권 쯤이다.
태어나서, 1년 동안 그렇게 많은 책을 읽기는 처음이었다.
내친김에 올해는 100권에 도전해보겠노라 말했었다.
워낙 싫증 잘 내고, 목표나 계획이라고는 세울 생각도 안하는 게으름뱅이인지라,
100권을 말하면서도 내심 '설마 가능하겠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이 100번째다.

5월까지는 한달에 8~10권이던 것이 6월부터는 15권에 육박하기에 이르렀다.
어떻게 된 일인지 스스로도 의아하다. 흠.
남은 기간에 30권 이상은 더 읽겠다.
진짜 별일이다.

100권째 책이고, 제법 재미있는데 진도가 느리다.
집에서 계속 딴짓하며 놀고 있는 탓이다.
내일까지는, 그러니까 9월 안에는 끝내야지.
 

 

 


친구가 100권 돌파 기념이라며 선물을 하겠단다.
당장 읽고 싶은 책이 아니라 갖고 싶은 책.
내가 고른 것은 <죽음의 한 연구>
과연 읽을 수 있을까 싶지만, 갖고 싶었던 책.

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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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95 2005-09-29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100권 대단하군요.. 저는 50권이 목표인데 이룰 수 없을 것 같아요..ㅎㅎ 이것도 축하드려야겠지요? 축하드려요^^

울보 2005-09-29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박수,,
전 올해 100권을 채울수 있을까요,,

물만두 2005-09-29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에궁... 저도 이맘때쯤은 그래야 하는데 이젠 예전같지 않네요 ㅠ.ㅠ

DJ뽀스 2005-09-29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목표가 백권인데 초조한 마음에 만화가 곁들여진 책위주로 권수를 채우는 얍삽함을 발휘하고 있습니다.(80권정도 달성) ^^: 100권 돌파 축하합니다!

sudan 2005-09-29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음의 한 연구]를 사놓고 혼자 뿌듯해 했던 게 작년 이맘때였어요. 딱 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첫 페이지를 읽고 이게 박상륭만의 유머인가라고 생각하고 즐거워했었구요. 그게 엄청난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음과 동시에 난 문학적인 인간이 아님을 처절히 인정했던 것도 그때죠. 단 삼일만에 이루어진 일이에요, 저게.
100권 축하. 혹 만화도 포함?

야클 2005-09-29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권이라.... 제겐 꿈 같은 얘기네요. 장하십니다. ^^
그런데.. <죽음의 한 연구>에선 브레이크가 좀 걸릴듯 한데요? ㅋㅋ

인간아 2005-09-29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음의 한 연구>는 대학교 때 읽었는데 정말 엄청나죠. 얼씨구나 <칠조어론>을 장만했다가 내내 쌓아두고만 있네요. 두 작품은 차원이 다르더군요.

로드무비 2005-09-29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좀 잘났거든'이라는 알라딘 페이퍼 중 하나인가요?=3=3=3
저도 한 해 200권을 읽던 시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2,30권이라도 될까?
아무튼 장하십니다!^^

날개 2005-09-29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70권이 의아한걸요? 블루님 책 많이 읽으시잖아요..

urblue 2005-09-29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라님, 고맙습니다. 막판 스퍼트가 있잖아요. 힘내서 열~심히 읽으시면 목표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요? ^^a

울보님, 헤헤.. 100권 채우시길 빌어드리죠. ^^

물만두님, 님이야 뭐 워낙 책 많이 읽으시니까 예전같지 않다고 말씀하셔도 안 믿을랍니다.

DJ뽀스님, 친구가 저한테 권했던 방법이 얇은 소설 읽으라는 거였지요. 권수가 아니라 페이지로 목표를 정하라고도 했던가. ㅎㅎ
이제 20권 남았군요. 달성! 하시기를.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urblue 2005-09-2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단님, 문학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저도 박상륭을 읽는 거엔 영 자신 없습니다. 문학적인 인간이 아니라고 처절히 인정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군요. 아, 겁나.
만화랑 그림동화는 제외.

야클님, 그래서 <죽음의 한 연구>는 읽고 싶은 책이 아니라 갖고 싶은 책이라구요. 당분간 손 안 댈 겁니다. ㅎㅎ

운빈현님, 우와~ 벌써 대학 때 읽으셨다구요. 음, 두 작품의 차원이 다르다면 <칠조어론>이 설마 더 어렵다는 말씀? 전 아예 포기해야할 것 같군요. -_-

로드무비님, 음, 설마 이 정도로 '잘났거든~' 이라고 생각하십니까. ㅎㅎ
에이, 요즘 2,30권도 안 읽으신다는 말씀은 진짜 말 안 되네요. 리뷰랑 기타 등등 쓰신 것만 해도!

날개님, 에에..글쎄 제가 그렇게 책을 많이 읽은 게 난생 처음이라니까요. 다 서재 덕분이죠.

플레져 2005-09-29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정도로 잘났거든~ 이 아니실거라 짐작했습니다....ㅋ
아무튼, 축하드려요. 저두 한번 세어봐야겠어요. 백 권 근처 온 듯.

urblue 2005-09-29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아주시니 고맙습니다. ㅋㅋ
서재 하면서 처음 알았지요, 1년에 100권 넘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신기한 동네에요.

부리 2005-09-30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이틀 전에 읽은 책이 102번째 책이었답니다. 올해 중반까지는 정말 잘나갔어요. 7월까지 평균 12.5권 정도 읽었는데요 8월 들어 페이스 흐트러지더니 7권에 그쳤고, 그 바람에 이제야 100권을 돌파했어요. 남은 석달 동안 더도 말고 35권만 읽었으면 좋겠어요. 님의 페이스가 아마 알라딘에서는 평균적인 페이스가 아닐까 싶다는^^

히나 2005-09-30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100권 돌파 축하드립니다 . 뿌듯하시겠어요.. 잘난척 하셔도 될 듯.. ^^
그리고 '죽음의 한 연구'라는 장애물도 무사통과(?)하시길 바래요

urblue 2005-09-30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님은 만날 술만 드시는 것 같더니 책은 어떻게 그리 많이 읽으십니까. 대단하시옵니다. ^^

스노드랍님, 고맙습니다. ^^ 제가 잘난 척 하면 아마 금방 즐찾 빼버리고 싶으실걸요. 잘난척 한다고 도망가시기 없기에요. 아셨죠?

바람구두 2005-09-30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러워요. 어떻게 하면 1년에 책을 100권이나 읽을 수 있는 거죠?

urblue 2005-09-30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농담하시는거죠? -_-

반딧불,, 2005-09-30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글쎄..저는 아마도 70권 정도??
만화나 로맨스,무협빼니 요정돈데 거기에다가 정독한 것만 치면 어림도 없군요ㅠㅠ
그래도 님께 받은 책은 다 읽었어요(발그레)

urblue 2005-09-30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은 세 달 동안 30권 더 읽어서 100권 채우시면 되겠네요.
제가 드린 책 다 읽으셨다고 하시니 기분 좋습니다. ^^

2005-09-30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09-30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인이 그걸 몰랐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버럭!)
놀리는 것 같다구요!

마냐 2005-09-30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작년엔 100권 채웠는데, 올핸 절반도 헉헉대는 중임다. 음음...암튼, 대단하셔요...호호.

urblue 2005-10-01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은 바쁘시잖아요. 일 하시구 애들 키우시구, 이제는 가사에 매진하시는 중이구. ^^
저야 뭐 늘 한가합니다.

마냐 2005-10-01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알고보면, 안 바쁜 사람이 어딨어요. 살림하다보니 빛도 안나는데, 티도 안나는데...엄청시리 바쁘구 말임다. ㅋㅋ

2005-10-01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10-0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본인이 매력있다는 말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