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 토종 바람 뜨겁게 분다
높은 저작료에도 외국 작품은 판매 정체
성장하는 우리 작가들이 현재 '블루오션'

  여름은 장르문학 최고의 성수기이다. 황금가지·비채·시작·노블마인 등 장르문학 소설을 펴내는 주요 출판사들이 여름 시장을 겨냥해 팩션·SF·추리·스릴러·칙릿 등을 일제히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그 양상이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장르소설 시장을 사실상 장악해 온 일본과 영미권의 작품들이 주춤하고, 그 틈을 토종 작가들이 파고들고 있다.

  (…중략…)


  장르문학 소설집도 크게 늘고 있다. 매년 1~2권 정도 출간되던 국내 작가들의 장르문학 작품집이 올해는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엮은 소설집 《수양대군 살인사건》(화남)을 비롯해 《한국 스릴러문학 단편선》(시작) 《한국환상문학단편선》, 《한국 공포문학단편선》(이상 황금가지) 등 6권으로 크게 늘었다. 분야도 팩션과 칙릿 위주에서 SF와 판타지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이 다. 일본의 '사회파 추리소설'처럼 장르문학 선진국의 창작 문법을 벤치마킹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한국스릴러문학 단편선》에 수록된 이상민의 단편 〈세상에 쉬운 돈벌이가 없다〉는 스토킹과 인터넷 게임 등 우리 사회의 상처와 사회적 모순 등을 추리와 스릴러 장르 안에 끌어들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뉴웨이브문학상을 비롯해 한국판타지문학상, 과학기술창작문예 등이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도 토종 장르 붐을 거들고 있다. 2004년까지 시행하다 중단된 판타지 문학상인 황금드래곤문학상도 최근의 국내 장르문학 붐을 주목해 올해부터 시상을 재개키로 했다. 지난해 창간된 월간 판타스틱은 매달 공모를 통해 국내 작가들에게 발표 지면을 제공하고 있다.

황금가지 김준혁 편집장은 "외국의 장르 소설들이 높은 저작권료에 비해 실속이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우리 작가들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블루 오션"이라고 말했다. 판타스틱의 조민준 편집장도 "단편을 자주 써봄으로써 우리 장르문학 작가들의 장편 창작 역량을 키워주는 장기적인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기사 원문 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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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출판사 <시작>과 <황금가지>가 공교롭게도 같은 제목의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을 낸다고 했을 때, 우려도 들었지만, 이영도 공식 카페에서 김준혁님이 "아마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컨셉의 책이 나오면 언론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질 겁니다. 단독으로 나오면 언론이 관심을 별로 안 갖더군요. 더군다나 최근에 창작물이 좀 나오니까 실제로 연락들도 좀 오고요."라고 말한 만큼 실제로 이런 기사들이 뜨는 것 같네요. 아무튼 두 작품 다 언론에 많이 알려져서 판매가 많이 되기를 바라고요. 궁극적으로는 한국 장르 문학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기사 보다 제 눈이 번쩍 뜨인 것은 무엇보다도 "2004년까지 시행하다 중단된 판타지 문학상인 황금드래곤문학상"의 시상을 재개키로 한다는 점입니다. 황금드래곤문학상이 중단된 지 4년이나 흐른 시점에서 과연 어떤 모습으로 부활하게 될지. 물론 완성된 사이트는 구경해 보았지만, 실제로 홍보가 많이 되어서 수준 높은 작가들이 얼마나 모이고 어떤 작품들이 연재가 될지 궁금하네요. 아니, 일단 뭐 어쨌든 기사만 믿는 게 아니라 실제로 부활해야 하겠지만요.
  음, 기사 제목이야 장르에 토종 바람 뜨겁게 분다지만, 제가 보기에는 판매가 실제로 많이 되어야 뜨거울 것일 테고, 일단 뜨거운 시도는 많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것들이 다 좋은 성과로 이어져야 할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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