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8이라는 숫자가 참 좋게 느껴집니다. 아무튼 6월이 되면 소집 해제니까요. 물론 아직 반년이나 남은 셈입니다만.
  올해 들어 읽은 책은 스티븐 킹의 스탠드 3, 4권 입니다. 전체 6권 중에 분량상 중반에 해당하지만 내용상으로는 아직도 많이 진전된 기미가 없군요. 모든 인물들이 많이 만나지만 실제적인 대립은 시작도 되지 않았으니 말압니다. 5,6권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남은 느낌이었습니다.
  구입한 책은 듀나의 『용의 이』와 콜린님의 『양말 줍는 소년』 등입니다. 일단 스티븐 킹의 스탠드를 읽고 나서는 듀나의 『용의 이』를 읽고 있습니다. 책에 실린 단편들은 다 개제되었던 잡지들에서 읽었기 때문에 장편인 「용의 이」만 읽고 있습니다. 듀나가 지금까지 쓴 소설 중 가장 긴 분량에다가 영어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SF라는 점은 눈여겨 볼만 하겠죠. 책의 인쇄 상태는 조금 불만입니다. 폰트도 가늘고 인쇄상태도 많이 흐릿하네요.
  『양말 줍는 소년』은 황금가지에서 정말 오랜만에 내놓은 한국 작가의 판타지 소설이라는 점 때문에 크게 기대가 됩니다. 또한, 문피아에 연재되었을 때 기존의 양산형 판타지 소설들과는 다른 동화 같은 독특한 환상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연재물이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죠. 연재할 때 안 읽고 책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일단 책은 깔끔하고 예쁘게 출판된 것 같네요.
  일단은 그래도 『용의 이』 다음에 읽어볼 책은 『전투요정 유키카제』입니다. 라이트노벨 브랜드인 NT노벨로 국내에 출간됐지만, SF소설이라고 들었고 평도 좋은 것 같으니 기대중입니다. 보고 나서는 애니도 찾아볼 생각이고요. 얼마전에 케이블에서도 방영해주었다는데 말이지요.
  올해는 또 기대되는 책들도 많이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신간 중에는 김사과의 첫 장편 소설인 창작과 비평에서 출간된 『미나』도 관심이 가네요. 발표하는 단편들도 인상적인 게 많았는데, 과연 장편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단편을 참 뜸하게 발표한다 싶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불쑥 장편을 발표해서 놀라기도 했고요.
  그리고 웹진 크로스로드에 실린 SF단편들을 모아 낸 『얼터너티브 드림』도 구입 예정입니다. 웹진에서 전부 읽은 것들이긴 하지만 이영도님이 처음으로 발표했던 SF단편도 실려 있고, 표제작도 워낙 인상적이었고 「로도스의 첩자」도 재미있게 읽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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