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세차게 내립니다. 천둥도 치고요. 밖에 나가보진 않았지만 번개도 치겠죠. 이런 날은 집에 있는 게 가장 좋습니다.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라면이나 따뜻한 파전을 부쳐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소설책이나 혹은 만화책도 잔뜩 쌓여있으면 또 즐겁죠. 하지만 오늘은 그러지 못합니다. 일단 오늘이 도서관 반납일이라 밖에 나가야 하고요. 또, 친구들과 만날 약속이 있습니다. 대학로에서 5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날씨가 이러니 약간 걱정이 됩니다. 뭐, 이것도 돌아다니는 게 짜증날 뿐, 실제 어딘가 들어가서 이야기 나누면 또 새로운 기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비가 오는 건 밖에 나갈 경우를 제외하고는 좋습니다. 무엇보다 더운 여름의 온도를 낮춰주니까요. 에어콘과 별 접촉이 없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올 여름은 비가 많이 오는 게 참 마음에 듭니다.
다다음주가 기다려집니다. 드디어 여름휴가. 이번주에 일단 수요일에는 회사 50주년 기념으로 호텔에서 창립기념일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호텔 음식도 먹고 일도 3시까지만 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슬슬 나가봐야겠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책은 안 들고 가는 게 낫겠네요. 저번에 가방에 판타스틱 3호를 가지고 갔다가 젖어버렸죠. 다행히 잡지 책이라 마음이 덜 아팠습니다만, 그래도 책이 젖는 건 기분이 좋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