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방금 막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다 읽었습니다. 워낙 호평이 많았고, 주위에서 다들 읽어보라는 이야기가 많아서 매번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야 겨우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 장을 넘기자마자 금세 몰입되고 몇 장이 더 넘어가자 웃음이 터져나오더군요. 저는 스티븐 킹의 작품을 거의 접하지 못한 상태기 때문에 '호러 킹'이라는 별명만 알지, 그의 자서전이 이토록 웃음의 연속일 지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재미있었습니다. 예전에 누군가 글쓰기 관련 책들은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 읽어봤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나중에 많은 훈련을 거친 다음에 자신의 방법이 옳았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훑어 보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확실히 예전에 읽었던 비슷한 종류의 책들보다 더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작가에 대한 호감도 많이 생겼고요. 이제 작품들을 찾아 보겠죠. :D

그런데 책장을 덮고 컴퓨터 앞에 앉아, 오늘은 마이페이퍼에 쓸 이야기 거리가 없겠다 싶은 시점에서 네이버에 들어가보니 우측에 <뉴욕 돌핀호텔 1408호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라는 배너가 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어라? 1408호? 왠지 방금 본 익숙한 숫자가? 뭐지? 하고 클릭하는 순간, 그것이 바로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스티븐 킹이 마지막 퇴고의 예문으로 보여주던 소설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스티븐 킹은 『유혹하는 글쓰기』를 탈고하고 난 뒤, 2002년에 단편 소설로 발표한 것이었지요. 이것이 이번에 영화화 되어 한국에는 8월 2일에 개봉한다고 하는군요. 방금까지 막 그것의 탄생 과정을 지켜보다가 돌연 출간이 되어 영화까지 나오는 미래로 시간이동을 한 것 같아 기분이 묘했습니다.

링크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1408&frm=t1&sm=top_hty
링크 2 :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64995&mb=c#03

평을 읽어보니 영화는 꽤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친구와 보러 가도 좋을 것 같아요. 8월이 빨리 올지는 모르겠네요. 곧 더워질 7월이 빨리 갔으면 좋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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