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먼 곳까지 오시란건 아니구요... ^^;
그래도 신고는 해야 할 것 같아서 글 올립니다.

이제 몇 시간 후에 비행기 타고 한국 들어가서, 다음주 토요일에 결혼합니다! ^^
모든 축하의 마음들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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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인생. 2011-10-15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턴님 축하드려요!! 행복한결혼 아름다운날들 되시길 바랄께요^^

마노아 2011-10-15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공식적인 품절남이 되는 순간이군요.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구를 구한 신부님이 궁금해집니다.^^

hnine 2011-10-15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립니다. 이 가을에 정말 멋진 곳에서 멋진 결혼식이 될 것 같네요.
그런데 일주일 앞두고 한국에 오시면 바쁘시겠어요 ^^

무스탕 2011-10-1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진 가을날에 멋진 소식이에요!! 축하드립니다~~ ^^

레와 2011-10-19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을 오늘에서야 보았습니다.
축하해요! 턴님~! ^^* 행복하세요!!

... 2011-10-21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늦게나마 축하를 보탭니다! (아, 날짜를 보니 아직 결혼 안 하셨구나, 늦은게 아니군요. 하하하하)

다락방 2011-10-2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내일 봅시다. 축하해줄게요.
:)

turnleft 2011-10-26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무사히 잘 마치고 미국 돌아왔어요~~
 

 

 

하아... 난 게이였던건가...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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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10-08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
핸썸하고 나이스하지만 덤한..애쉬튼 커처가 생각나요~ 근데 데미무어를 마누라삼을만큼만 멍청하면 괜찮은거 같은데요^^

turnleft 2011-10-09 17:00   좋아요 0 | URL
음, 근데 계속 바람 피우다가 결국 이혼당하는 지경에 온 걸 보면 역시 멍청한 남자는 안되겠단 생각 드시지 않나요? ^^;

pjy 2011-10-10 09:28   좋아요 0 | URL
아, 요새 가쉽을 체크 안했더니 그런 지경입니까? 괜히 로맨스 남자주인공에서 젤 인기있는 캐릭이 일편단심이겠습니까? 환상속의 그대인거죠-_-;

turnleft 2011-10-10 10:27   좋아요 0 | URL
^^;;;

치니 2011-10-0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상당히 공감가는 그림인데요?!
여자의 분류, 는 없어요?

turnleft 2011-10-09 17:00   좋아요 0 | URL
여자의 분류는 못 봤어요;;;
근데 제가 게이라는데는 아무도 공감을 안 하..쿨럭;;

hnine 2011-10-09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handsome하지도, smart하지도, nice하지도 않은 남자랑 사는 게 제일일듯 하네요.

turnleft 2011-10-10 10:28   좋아요 0 | URL
사실 세상 대부분의 남자는 저 바깥의 하얀색 부분에 속하지 않을까요? ^^;

다락방 2011-10-19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거 완전 뿜었네요. ㅎㅎㅎㅎㅎ
인정합니다. 턴님 게이네요. 하하하하

(그런데 위에 청첩장 페이퍼 있을 뿐이고!)

turnleft 2011-10-28 10:43   좋아요 0 | URL
흠흠;; 저 게..게이 아닙니다;;

2011-10-28 0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근데 핸섬도 나이스도 스마트도 아닌 저 하얀 부분의 이름은 뭘까요? -그쪽 거주민으로 명칭 궁금하옵니다.

turnleft 2011-10-28 10:44   좋아요 0 | URL
딴건 몰라도 많은 여성분들에게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 않을까..요? ^^;

반갑습니다 섬님 :)
 

너무 늦기 전에 또 한 번 중간 정산.. 이라기보단, 실은 문서 작업을 앞두고 일하기 싫어 몸을 베베 꼬는 중;; 

 

서재 결혼 시키기
- 앤 패디먼 지음 / 정영목 옮김 / 지호 / 05.07.11 ~ 05.14.11

뭐,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이상 공감하기 좋은 책도 없겠다만, 영문학 컨텍스트에 한정된 글이다보니 약간 거리감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한국 작가들 중에서 좀 이 정도 깊이와 유머 감각을 섞어서 써 줬음 좋겠다 싶기도 하다만, 다른 사람 책에 대해 조금만 안 좋게 얘기하면 명예 훼손 어쩌구 할 난리를 생각하니 그냥 안 쓰는게 낫겠다 싶기도 하네. 어쨌든 책은 재밌었다. ★★★★★ 


To the Wedding
- John Berger 지음 / Vintage Press / 05.14.11 ~ 05.21.11 

휘모리님의 한글판 리뷰를 읽고 바로 아마존에서 주문해서 읽었다. 한 편의 시 같이 아름다운, 그리고 가슴 아픈 소설. 아래 구절은 성경에서 인용했다고 하는데, 성경도 제대로 함 읽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다시 인용해 본다. ★★★★★

You're beautiful, love, there's no spot on you. Your lips, beloved, taste like a honeycomb: honey and milk are under your tongue. And the smell of your clothes is like the smell of my home. You, my wife, are my garden, a secret spring, a fountain that nobody knows. The smell of your clothes is like the smell of my home. (p.102 ~ 103) 


나를 보내지 마
-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05.22.11 ~ 05.27.11 

그러니까 나는, 도저히 인물들의 체념적인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제 아무리 복제되어 태어난 존재라도, 애초에 그럴 목적으로 만들어진 존재라도, 왜 분노하지 않는가? 왜 저항하지 않는가? 제 아무리 체제적으로 순응하도록 길들여 졌더라도, 등장 인물 중 아무도 그 어떤 저항의 시도조차 보이지 않을 수 있을까? 그들도 인간이다, 라는 단순한 명제를 이야기함에도, 분노하지 않는, 저항하지 않는 그들이 별로 인간답게 느껴지지 않아 몰입할 수가 없었다. ★★★★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
- 오건호 지음 / 레디앙 / 05.29.11 ~ 06.06.11 

"국가 재정" 에 대한 관점을 열어 준 것만으로도 별 다섯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 사실 이건 "국가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과도 직결되는 내용인데, 그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가 좀 부실한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뭐, 어쨌든, 우리가 계속 고민하고 싸워 나가야 할 문제에 좋은 무기와 관점을 제공받은 것 같아 기쁘다. ★★★★★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 닉 혼비 지음 / 이나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 / 06.07.11 ~ 06.19.11 

책 이야기야 언제나 질리지 않는 법이고, 닉 혼비의 유머가 곁들여져서 즐겁게 읽었다. 근데, 자기가 글을 기고하는 잡지 편집자들을 이렇게 까대도 되는걸까? ㅋㅋ ★★★★★

 

Sunset Park
- Paul Auster 지음 / Henry Holt & Company / 06.20.11 ~ 07.06.11 

폴 오스터의 최근작. 폴 아저씨도 이제 나이가 예순을 훌쩍 넘겼는데, 아직도 이런 방황하는 젊음의 이야기를 써 낸다는게 한편 놀랍기도 하다. 물론 그의 소설을 익숙한 컨셉의 반복되는 변주, 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 변주가 그저 옛 이야기가 아닌 항상 오늘날 미국의 현실 속에 서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반갑다. ★★★★★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
- 마이클 예이츠 지음 / 추선영 옮김 / 이후 / 07.07.11 ~ 07.18.11 

이 책에 대한 느낌은 반반이다. 한편으로는 미국의 현실을 낮은 시각에서 날카롭게 지적해 낸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 이야기를 하는 저자 스스로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는 조그만 불편도 참지 못하는 (백인)기득권 층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 그가 하는 이야기는 새겨 들을 가치가 있지만, 인간적으로 별로 존경스럽지는 않다.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07.21.11 ~ 07.28.11 

내가 읽은 최고의 소설 중 하나.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
(근데, 저자의 다른 책 Tree of Codes 는 도대체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더라. 혹시 읽어 보신 분?)
 

 
In Cold Blood
- Truman Capote 지음 / Vintage / 07.29.11 ~ 08.18.11 

픽션과 넌픽션의 경계가 어딜까 질문하게 되는 책이다. 캔자스의 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취재하여 기록한 르포인데, 문학적 기법을 동원하여 사건을 최대한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에는 기록한 이의 주관이 적극적으로 개입될 수 밖에 없고, 문학적 장치들이 가져오는 감정적 효과들은 과연 우리가 "진실"이라는 것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지 아니면 그것을 왜곡하고 있는 것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논쟁적일 수 있으나, 명백한 수작이라는데 이견은 없다. ★★★★★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 호시노 미치오 지음 /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08.19.11 ~ 08.21.11 

아름다운 사진과 아름다운 글,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담긴 책이다. 겉핧기 식의 여행사진이 아니라, 진정 무언가를 사랑하고 온 몸으로 부딛힌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의 이야기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
(개인적으로, 사진 톤이 약간 어둡게 인쇄된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있다.) 


포기의 순간
- 필립 베송 지음 /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08.21.11 ~ 08.24.11 

저자의 필력이 뒷받침이 되어서 그나마 이 정도 책이 나왔지, 하나의 생각을 한 권의 책으로 확장시키기엔 좀 맥락이 풍부하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 중간 중간 흔적을 남기는 구절들도 없지 않지만, 하나의 책은 결코 아포리즘으로 환원될 수 없는 총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한다. ★★★★ 


Golf Stories
- Charles McGrath 엮음 / Everyman's Library / 08.24.11 ~ 09.08.11 

골프를 소재로 한 단편들을 묶어 놓은 책. 몇몇 단편들은 인상적이었지만, 그 외는 그냥 골프 잡지 같은데 한 번씩 등장할만한 그저 그런 단편들이었다. 그래도 피츠제럴드나 업다이크 같은 big name 들은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렇게 하나의 소재를 중심으로 여러 작가들의 단편을 모아 놓는 책도 나름 재밌긴 하더라. ★★★★ 

 
쭉 써놓고 보니, 내가 별점이 좀 많이 후하단 생각이 드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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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9-09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이렇게 뜸하게 오시는거에요, 턴님 ㅜㅜ

조너선 사프런 포어의 [Tree of Codes]는 처음 들어봐요. 국내 번역본으로 다른작품은 [모든것이 밝혀졌다]가 있거든요. 이건 괜찮아요.

폴 오스터의 선셋파크 검색해보고 와야겠어요. 국내에 번역본 있는지.
그런데 진짜 별점 후하시네요, 턴님. ㅎㅎ 저는 아주 좋아도 뭔가 하나 짜증나면 별 넷주는데, 별의 개수는 같아도 턴님과 제가 느낀 좋음의 강도랄까, 그런건 아주 다른것 같아요.

turnleft 2011-09-09 10:35   좋아요 0 | URL
므허허.. 요즘 마음의 여유가 좀 없어서;; 글은 계속 읽고 있어요.

[Tree of Codes] 는 아마도 한글 번역본으로 나올 일은 없을 것 같아요. 형식상의 실험을 거의 극단으로 밀어부친게 아닐까 싶은데...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Sunset Park]도 아직 번역본으로는 안 나온 것 같네요.

무스탕 2011-09-09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자나도 읽어 내려오면서 다 좋은 책만 읽으셨나부다.. 하고 있었더니 스스로 자아비판을.. ^^;
엄청나게 씨끄럽고.. 이 책은 갖고는 있는데 아직 안 읽었어요. 최고의 소설 중 하나라 하시니 지금 읽고 있는책 마치면 바로 시작해야 겠다는 결심을 굳히는 순간입니다! :)

자주 오세요, 쫌!

다락방 2011-09-09 09:21   좋아요 0 | URL
씨끄럽고...완전 어감 짱인데요, 무스탕님! ㅋㅋ 진짜 캡으로 시끄러운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turnleft 2011-09-09 10:35   좋아요 0 | URL
자장면과 짜장면의 어감 차이와 맞먹는군요 ㅋ
아무튼 얼른 읽으세요. 무스탕님도 좋아하실 겁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9-0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처음으로 제가 읽어본 책들이 나오네요 ㅎㅎㅎ
포기의 순간은 저도 비슷한 느낌. In Cold Blood를 꼭 읽어봐야겠어요~

매리 추석 ^^;;

turnleft 2011-09-09 10:38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따라 읽게 리뷰 좀 자주 써 주세욧!!

그나저나, 다음주가 추석이었군요 ^^; 잊고 있었..;;

양철나무꾼 2011-09-0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셨어요?
저도 오랫만에 들린 것 같은데...님도 오랫만이시네요~^^

전 요즘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와이프인 니콜 크라우스가 쓴 그레으트 하우스를 읽고 있는데,
여러모로 그레이트한 소설이예요~^^

turnleft 2011-09-09 10:4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

조너선 사프란 포어가 그레이트한 소설을 쓴 니콜 크라우스의 남편, 으로 소개 되겠군요 ㅎㅎ

마노아 2011-09-09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읽은 책이 한 권은 포함되어서 약간의 위로가 되네요.ㅎㅎ
정말 너무 뜸하게 오십니다. 좀 더 부지런히 놀러오셔요!!

turnleft 2011-09-09 15:50   좋아요 0 | URL
제가 실은 글은 안 써도 늘 숨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안 보인다고 방심하지 마세욧!!!

치니 2011-09-09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폴오스터가 급 땡기네요, 번역서, 분명 나왔겠죠!

turnleft 2011-09-09 15:51   좋아요 0 | URL
찾아봐도 번역본이 없는 듯 하네요... 실은 책 중에 19금 스러운 부분도 좀 있어서;;;

다락방 2011-09-09 17:18   좋아요 0 | URL
'조금' 19금 스럽나요, '많이' 19금 스럽나요? 네?(초롱초롱)

치니 2011-09-09 18:24   좋아요 0 | URL
오오, 그렇다면 더 더욱 땡기네요. 번역본이 없다는 건 아쉽지만 원서로라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불끈! (초롱초롱)

turnleft 2011-09-10 01:53   좋아요 0 | URL
조금 혹은 많이 의 문제라기보단, 19금의 성격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로맨틱한 19금은 아니고(그건 폴 오스터 스럽지 않죠), 좀 처연한(?) 혹은 처량한(?) 19금이라고나 할까요;;;

다락방 2011-09-10 04:20   좋아요 0 | URL
아 갑자기 영화 [유 앤 미 앤 에브리원]의 채팅후 번개(?)장면이 생각나요. 혹시 보셨나요, 턴님, 치니님? 처연한 도 처량한 도 아니고 음.. 가슴 아픈(?) 혹은 허탈한(?) 번개 장면인데요. 만나기로 한 벤치에 둘 다 나와 앉아 있는데 서로가 서로인 줄 모르고 내내 나란히 앉아 있는 장면이 있거든요. 결국 웃으면서 정신차리자의 모드..씬이라고 해야하나. 그들도 19금 채팅을 했거든요.

turnleft 2011-09-10 09:34   좋아요 0 | URL
모르는 영화라서 찾아봤는데,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이네요 ㅋㅋ
아무래도 책이니까 영화보다는 19금 수위가 좀 더 높겠죠? ㅎ

치니 2011-09-10 12:13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 그럼요 그럼요, 제가 그 영화를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십대 여자아이들이 십대 남자아이에게 뭔가를 시키고 흘러나오던 그 음악 기억나요?
한동안 그 음악을 엄청 들었어요,너무 좋아서.
턴님도 꼭 보세요,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ㅎㅎ

레와 2011-09-09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를 찾아봐야겠군요!

^^

turnleft 2011-09-10 01:54   좋아요 0 | URL
저 책 뿐 아니라 호시노 미치오의 아무 책이나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_+
 

보니까, 마지막으로 noteworthy 를 정리한게 6월 20일이었으니 꽤 오래 손을 놓고 있었지 싶다. 딱히 많이 바쁜건 아닌데, 마음이 번잡스러워서인지 글을 잘 쓰게 되지 않는다. 그래도 서점은 주말마다 꼬박꼬박 나들이 가고 있었고, 나름 쟁여둔 책들이 꽤 넉넉하게 있어 다행이다. 

미국의 Offline 서점 체인의 양대 산맥이었던 Borders 가 파산신청에 이어 결국 사업 정리에 들어갔다. 재고 정리를 위해 지금 모든 제품을 25~50% 할인 판매하고 있지만, 그래도 비교해보면 Amazon 이 더 싸더라. 대형 체인도 이 지경인데, 영세 서점들이 살아남기란 더더욱 힘들겠지. 책 냄새로 가득찬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온라인의 발전은 분명 우리를 더 편하게 해주지만,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해주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난, 종이책이 좋다.

The Anatomy of Influence : Literature as a Way of Life
- 문학비평 / Harold Bloom / Yale University Press 

첫 책은 다소 묵직한, 소화하기 쉽지 않은 책이다. 해럴드 블룸의 고전 The Anxiery of Influence 에서 이어지는 책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은데, 비평가로서의 해럴드 블룸이 평생 천착해 온 문제, 즉 무엇이 위대한 문학을 만드는가에 대한 탐구라고 보면 될 것이다. Influence 라는 단어가 조금 생뚱맞다 싶었는데, "영향" 이라는 일반적인 뜻보다는 "영감" 정도로 해석하면 조금 더 가까운 번역이 아닐까 싶다. 


Between Parentheses : Essays, Articles and Speeches, 1998-2003
- 문학 / Roberto Bolaño / New Directions 

지난해였던가 잠깐 한국에도 볼라뇨 바람이 불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부제가 말해주듯, 1998년에서 2003년(그가 사망한 해다) 사이에 쓴 글들과 연설문 등을 모아놓은 책인데, 그가 정치적 현실에 민감한 작가였던 점을 감안하면 꽤 날카롭고 시의적인 주제의 글들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참고로, 연설문 중 하나의 제목은 "문학과 망명" 이다. 


On Black Sisters Street
- 소설 / Chika Unigwe / Random House 

벨기에 앤트워프의 한 홍등가. 아프리카의 서로 다른 지역 출신의 네 여성의 삶이 이 곳에서 교차한다. 허나, 낯선 타인에게 몸을 팔아야 하는 현실은 이들 네 여성으로 하여금 마음의 문을 닫게 했고, 서로에게 철저하게 타인으로만 존재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어느날 발생한 끔찍한 살인사건은 이들로 하여금 서로에게 의존하도록 이끌었고, 결국 이들은 서로의 삶의 역정들을 공유하기 시작하는데... 아프리카, 가난, 여성. 어쩌면 오늘날 유럽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을 보여주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After the Golden Age
- 소설 / Carrie Vaughn / Tor Books 

이번에는 가볍게 기분 전환으로 읽어볼만한 소설이다. 쏟아지는 초인물들을 살짝 꼬아 놓은 듯한 플롯인데, 주인공은 초인들을 부모로 두었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런 능력도 갖지 못한 평범한 인물이다. 하지만 엄청난 부모를 둔 덕에 어려서부터 툭하면 악당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사람들로부터 실현 불가능한 일들을 요구받는 등 피곤한 일상을 살다보니 회계사로서 가능한 평범한 삶을 사는게 그녀 인생 최대의 목표가 되어 버렸다. 그랬던 그녀가, 도시 최고 악당의 탈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Second Reading
- 서평 / Jonathan Yardley / Europa Editions Inc. 

저자는 Washington Post Book Review 등에 컬럼을 쓰는 일종의 전문 서평꾼(?) 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번 책의 주제는 "다시 읽기". 부제에서 설명하듯, 다시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던가, 아니면 처음 읽었을 때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찜찜한게 남는 책들을 다시 읽고 쓴 서평들을 모았다. 첫번째 읽었을 때와 두번째 읽었을 때 책의 느낌이 다른 것처럼, 첫번째 읽고 쓴 서평과 두번째 읽고 쓴 서평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다. 


The Enchanter : Nabokov and Happiness
- 문학 / Lila Azam Zanganeh / W W Norton & Co. 

나보코프의 작품 "The Gift" 의 주인공은 "실전 가이드 : 행복해 지는 법"이라는 책을 쓰고 싶어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같은 책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다만, 그 행복에 이르는 길이 바로 나보코프의 작품들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저자가 주로 다루는 책은 "로리타", "에이다", "말하라, 기억이여" 세 권이지만, 이 책은 텍스트를 통해 본 나보코프라는 작가의 일생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싶다. 나보코프의 작품 세계를 접하기 위한 입문서로도 훌륭하지 않을까? 


How to Read Churches
- 건축 / Denis McNamara / Rizzoli Intl. Pubns. 

뭐, 딱히 설명이 필요한 책은 아닌 것 같다. 아주 실용적인 책에 가깝고, 유럽 여행갈 때 한 권 챙겨가면 좋을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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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1-08-11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컨드 리딩, 재미있을 듯.:)

turnleft 2011-08-12 03:09   좋아요 0 | URL
혹시 망가진 맥북 자판으로 댓글 다신건가요? ㅋ

치니 2011-08-12 10:49   좋아요 0 | URL
헤헷, 보셨구나. 네, 어젠 ㅗ 하고 ㅛ 가 안 되어서 이렇게 반 반말로 썼고요, 오늘은 자판만 사서 유에스비로 연결, 해결해서 이렇게 씬나게 답니다 ~ ㅋㅋ (제 맥북 늙어서 자판 안 되나봐용. 조만간 돈 생기면 교체해야지 싶은데, 아이맥이 좋을까요 맥북이 좋을까요? 아이패드가 있어서 놋북은 이제 별로 필요가 없는 거 같기도 하고,...제가 그닥 이동을 많이 안 하니까 아이맥이 나은 거 같기도 한데, 턴 레프트 님은 맥 세계를 잘 아시니 고견 부탁 드려 보아요.

turnleft 2011-08-13 05:58   좋아요 0 | URL
음.. 굳이 들고 다니면서 컴퓨터를 써야 하는게 아니면 저는 아이맥 쪽에 한 표 입니다. 확실히 큰 화면이 필요한 순간이 있는데, 노트북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하죠. 휴대성을 아이패드로 커버할 수 있으면 아이맥이 더 유용하다고 봅니다.

... 2011-08-14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onathan Yardley가 새 책을 냈군요. 전혀 몰랐네요.
하지만, "서평꾼"이라고 불리기엔 쫌, 너무, 지존인데... Dirda와 함께 워싱턴포스트 북스의 양대산맥인데...Dirda보다 10년쯤 먼저 퓰리처상도 탔는데... ㅜㅜ

알라딘 저자소개엔 뭐라고 되있나 검색해 봤더니, 있지도 않네요 ㅜㅜ 저도 Dirda의 글을 쬐끔 더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Yardley 인데...힝.

결국, 보더스는 추억 속으로 가는건가요,아휴. 쇼핑몰 안에 있던 보더스, 동네에 있던 보더스, 시내 한복판에 있던 보더스들...

turnleft 2011-08-16 02:49   좋아요 0 | URL
헉, 그런가요.. 제가 무지한 탓에 레전드도 몰라보고 ㅠ_ㅠ
 

조지 마이클은 아니고 Timmy T 라는 반짝했던 가수가 부른 노래다. 고등학교 때인가 중학교 때인가 잠깐 빌보드 1위에 올랐었고, 그 덕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들었던 노랜데... 요즘은 때때로 이렇게 추억의 노래가 듣고 싶어지는게.. 늙었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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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8-05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저 이노래 알아요! 지금 재생하고 전주 듣는데 가슴이 쿵쿵해요. 아, 우린 정녕 같은 세대로군요!! 아 좋다.. 이것도 음원 있나 봐야겠어요.

하아- 좋아요. 가사도 좋군요. ㅠㅠ

다락방 2011-08-05 10:33   좋아요 0 | URL
알라딘 음원 찾아보니 조지 마이클이 부른것 밖에 없네요. 전 이 목소리로 듣고 싶은데..아쉽다..후아-

turnleft 2011-08-06 05:56   좋아요 0 | URL
세대가 같으니... 토미 페이지 같은 가수도 잘 아시겠군요 ㅋㅋ

마노아 2011-08-05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제게도 무척 좋은 걸요. 가사는 딱히 찾아보지 않았지만 좋을 것 같아요!(응?)
오늘은 팝송 두 곡으로 하루를 시작하네요.^^

turnleft 2011-08-06 05:58   좋아요 0 | URL
아아... 역시 마노아님은 저보단 살짝 뒷(?) 세대로시군요.
저보다 앞 세대들은 주로 별밤을 들었고, 저희 때는 또 팝이 한참 유행을 해서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 때까지만 해도 아직 라디오 시대였죠 ㅋ

hnine 2011-08-06 0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말은 정말 딱 한번만 해야하는데...

당근 저도 기억나는 노래인데 저렇게 보들보들한 노래가 빌보드 1위를 장식하던 시절도 있었구나 싶네요.
요즘은 '추억의 노래' 듣고 싶으면 배철수의 음악캠프 들으면 되겠더라고요 ^^

turnleft 2011-08-06 17:06   좋아요 0 | URL
Hnine 님도 늘상 라디오와 함께 하셨을 것 같아요. 혹시 별밤에 엽서도 보내 보셨나요? +_+

다락방 2011-08-07 18:43   좋아요 0 | URL
저는 세시에서 다섯시사이 였나, 새벽에 하는 라디오에 편지 보냈었어요. 또 새벽에 하는 영화음악 라디오에도요. 둘다 방송도 되었더랬죠. 고등학생때요. 하하하하 그런데 이제는 열두시만 되면 자요..라디오 안들은지도 오만년 된 것 같아요.

turnleft 2011-08-09 08:28   좋아요 0 | URL
아니, 고등학생이 새벽 다섯시까지 하는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 잠은 언제 잤더랩니까? 저는 새벽 1시 넘어서까지 깨어 있으면 성격이 매우 삐뚤어지는 타입이라, 제 아무리 좋은 라디오 방송이 있어도 절대로 그 시간까지는 못 깨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