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를 '잡담'으로 할까 했었는데
이건 잡담이라 하기엔 너무 진지한 얘기라서... 여기다 넣었다.

가죽에 젤리 넣고 꿰맨 듯한 억지 몸짱 말고, 이런 스타일, 근사하다.

사실 꽃미남이라곤 볼 수 없는 얼굴입니다만.



여기선 괜찮지요?

그리고 어렸을 땐 더 이뻤던 듯.



쪼끔 느끼한 버전을 볼까나~



다음은, 아빠 말디니와 아들 말디니,



카리스마 넘치는 사진 한 장.

심지어 이런 사진도...



저지를 벗으면 이런 모습.





요건 나이키 선전할 때 찍은 사진 같은데.

(똑같은 옷도 말디니가 입은 거랑 딩요가 입은 거는 진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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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5-05-2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미남 카테고리 만들어줘용... 호호호.

딸기 2005-05-27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그럴까... 히히히 지금은 안되고, 우리 같이 만들어가요 ~(^^)~
 

어제의 챔스 결승전에 대해서 뭐 하나 올리려고 했으나 간만에 축구를, 더더군다나 챔스 결승전을 봤다는 즐거움에 붕붕 떠다니다가 결국 포기. 오늘 외신을 보니-- 리버풀에선 무려 50만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승전하고 돌아온 선수들을 맞았다고.

지나간 얘기지만, 밀란 너네들... 어쩜 그렇게 무너질 수가 있니. 그런데 밀란은, 늘 하는 소리이지만, 이탈리아팀답잖게 재미난 플레이를 보여주는 대신, 질긴 팀을 만나면 너무 어이없이 무너져버리곤 한다 (이건 아스날도 마찬가지 -_-)

리버풀의 용사들



환영 나온 인파



"이거 따왔어여~" 주장 제라드와 베니테즈 감독



고개 숙인 크레스포...

어제의 감상을 정리해보면.

1. 크레스포 머리 자른 모습 멋졌다. 그렇게 쌔끈하게 변신하다니 ㅠ.ㅠ
셰브첸코는 평소보다 활약 없었던 반면, 크레스포는 줏어먹기 아닌 진정한 골게터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나 할까(크레스포를 편파적으로 이뻐하는 중;;)

2. 제라드... 흑흑 어쩜 그렇게 컸니.
벌써 언제냐.. 2-3년 전인 것 같은데, 오언과 해스키가 리버풀의 투톱이던 그 시절에 난 리버풀에서 제라드만 봤다. 어린애가 어쩜 그렇게 듬직하던지... 간만에 리버풀 경기를 봤더니 얘가 주장이 되어있는 거다! 오언 떠난 리버풀의 상징이 됐다는데, 솔직히 리버풀에 있긴 아까운 실력이라고 평가하는 바이올시다...

3. 라파엘 베니테즈! 당신을 존경합니다.
베니테즈 감독이 발렌시아 이끌 때 무쟈게 좋아했었다. 언젠가 챔스에서 발렌시아랑 인테르밀란이 붙은 적이 있었다. 당시 인테르밀란의 감독은 내가 젤 싫어했던 재섭는 마르첼로 리피(밀란더비 때 홈에서 빵대빵 나왔는데 어웨이에서 지키기로 나갔던 멍게같은 감독-결국 비에리가 챔스 결승에 못나가게 되고야 말았자나). 두 감독의 스타일이 정말 달랐다.
리버풀이 왜 요즘 잘나가나? 난 베니테즈 감독 덕분이라고 혼자 굳건히 믿고 있다.

4. 두덱이 디다를 이기다니.
두덱은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하는 걸 몇번 봤기 때문에 인상이 안 좋았었다. 우리 시대 최고의 로보캅 톨도, 재섭지만 유명한 부폰, 장갑낀 신동 카시야스, 그 다음은 아마도 디다가 아닐까. 벌써 두번째, 챔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겪어낸 디다...  그런데 승부차기에서 두덱에게 밀리다니. 디다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머쓱해졌겠다.

 

[부록]

옷발 좋은 애들이 여기 모여있네... 크레스포, 후이 코스타, 말디니



이제는 한물간... 후이 코스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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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5-05-27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 동갑내기 오웬이 레알 가며 그랬다죠. '챔스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가겠다' 무슨 기분이 들었을까요. ㅎㅎㅎ

딸기 2005-05-27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러운 기분이 들었겠죠. ㅋㅋ
암튼 마드리드 돈지랄 -_- 그래도 전엔 '미워도 다시한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뵈지도 않으니...

mannerist 2005-05-27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튼 말디니大人의 옷빨은 여전히 ㅜㅡ

딸기 2005-05-27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답지 않나요... (솔직히 얼굴은 네스타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딸기 2005-05-27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빈현님 -.-+++ 가투소라니욧!
(가투소=뿌욜<다비즈 ㅋㅋㅋㅋㅋㅋ)
카카는 귀엽지요 ^^

드팀전 2005-05-28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봤어야하는데....계속 재방송해주겠죠.그래도 아쉽당.
제라드...멋진녀석...첼시의 램파드랑 진짜 막강 미드필드라인인데... 도대체 영국은 왜 월드컵에선 헤멜까요... 오웨,루니,제라드,람파드,썩어도 준치 베컴...요즘 뜨는 조콜,다이어,,, 진짜 많고 많은데...이해가 안되넹/

딸기 2005-05-28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하
드팀전님, 썩어도 준치 베컴... 베컴이 들으면 통곡을 하겠는걸요 ^^
(저는 자력 돌파가 안되는 베컴 플레이 스타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자로 잰 프리킥 어쩌다 한번씩 보면 눈알 튀어나오게 잘 하긴 하더군요)
영국이 월컵에서 헤매는 것은 긱스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레벌루션 No.3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플라이 대디 플라이’를 읽고 감동받아 이 책을 읽어버리고야 말았다. 단 하루만에. 심신위축증에 걸린 만년부장 아저씨를 ‘플라잉 대디’로 만들어줬던 소년특공대, 바로 그들의 이야기다. 책은 옴니버스처럼 몇 개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돼 있다. 짜식들, 귀엽고 웃기고 발칙하다. 작가는 이 우스꽝스런 삼류고교 삼류인생 예정자들의 순진난만한 모험담을 펼쳐놓는 와중에 한마디씩 톡톡 폭탄알을 심어놓는다. 이 자그마한 폭탄들이 파열음을 내는 곳은 경직되고 계급화된 일본 사회이지만 내 눈엔 우리 사회도 남의 말 할 처지는 아닌 듯싶다.


내가 밟은 몇 개의 폭탄들.


헤헤헤, 알만하군. 순신은, 늘 다수측이 이기게 돼 있어, 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아까 우리에게 굴복한 놈들은 머지않아 사회의 한가운데서 다른 형태로 우리들을 굴복시키고 승리를 거머쥐려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몇 번이나 패배의 쓴 맛을 보게 되리라. 하지만 그게 싫으면 이렇게 계속 달리면 된다. 간단하다. 놈들의 시스템에서 빠져나오면 된다. 초등학교 1학년생들의 달리기 시합처럼 계속 달리면 된다.

빛 대신에 모두의 모습이 눈앞에 떠올랐다.

모두들, 뛰어, 뛰어, 뛰어......


꿈에 히로시가 나타났다. 히로시는 변함없이 뼈와 껍질만 남은 몸이었고 움푹 들어간 눈두덩이 속 눈이 노란 빛을 띠고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헤헤헤, 하고 웃었다.

- 너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나 돈이든 여자든 명예든 원하는 것은 모두 손에 넣을 작정이야. 가능하면 세계도 바꾸고 싶고. 부럽지. 나는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한껏 즐길 거야. 하지만 너만은 절대로 잊지 않을게. 네가 원했던 것도 내 나름의 방식으로 해볼 생각이야. 그러니까 그렇게 무서운 표정으로 나타나지 마. 오줌 쌀 것 같단 말이야.

내가 말을 끝내자 동시에 히로시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토실토실한 히로시로 돌아갔다. 나는 히로시를 마주보면서 키들키들 웃었다.


천장에 매달린 주간지 광고의 커다란 글자가 입체적으로 눈에 날아들었다. 어떤 기사의 표제는 모든 주부가 남편이 없을 때면 바람을 피운다고 단정 짓고, 또 어떤 기사의 표제는 모든 여고생이 약물 중독과 음란 행위에 노출되어 있다고 단정 짓고, 또 어떤 기사의 표제는 모든 재일 외국인은 범죄자라고 단정 짓고 있었다. 가령 내가 장차 회사원이 되어 이런 광고가 주르륵 매달려 있는 전철을 몇 년이고 몇 년이고 계속 탄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나중에 문득 자신을 돌아보니,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버릇이 생겼고, 그 탓에 만사에 금방 실망하고 그 탓에 만사를 금방 포기하고 그 탓에 늘 불평만 해대는 별 볼일 없는 인간이 돼 있을 것인가? 아아 싫다. 악순환의 고리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지금 이 순간에라도.


사기충천 천진난만 소년병들에게,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작가의 고군분투에 경의를 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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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1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06-01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

2005-06-01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06-02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문제 없을 것 같은데요 ^^
 
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가네시로 카즈키. 일본 이름의 재일조선인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집에 이 작가의 소설책 몇권이 있었는데 한번도 들춰보지를 않았다. ‘재일한국인(자이니치)’이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러웠다고 할까, 아무튼 그랬다. 독자인 내가 저 꼬리표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책장 한번 안 열어봤을 정도인데 작가 자신에게는 얼마나 부담스러웠을까.

그 꼬리표는 소설 안에서 그냥 달랑달랑, 분명 눈에 띄는 표식인 동시에(주인공의 한 명인 ‘박순신’의 이름에서 드러나듯) 무겁지도 음울하지도 않게 달려있다. 무거움, 어두움, 그런 것들을 예상하고 있던 나의 선입견은 책 앞날개에 쓰여 있는 작가 소개를 읽으면서 달아나버렸다. 이 정도면 마음 편히 읽어도 괜찮겠구나. 벌써 꽤 오래 계속되고 있는 내 ‘소설기피증’은 다른 말로 ‘무거움 기피증’ ‘사람 들여다보기 싫음증’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 소설은 작가 소개 덕분에 내 나름의 필터를 무사통과한 셈이다.

책은 한 소시민 아버지가 폭력에 희생된 딸을 트라우마에서 구하기 위해 무장투쟁에 나서는 과정, 그리고 이 아버지를 돕는 외인부대 소년병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으랏차차 스모부’나 ‘섈 위 댄스’ 같은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자부활전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책을 읽는 동안 경쾌한 문체에 빠져들었다. 내가 읽어본 일본 작가의 소설 중에서 이와 비슷한 문체가 분명 있었는데, 하면서 생각을 해보니 분명 하루키는 아니다. 류도 아니다. 그럼 누구일까 궁리 아닌 궁리를 하다가 아사다 지로가 떠올랐다. 직설적이고 유쾌한 화법이 얼핏 아사다 지로와 닮은 듯한 느낌. 하지만 아사다 지로에게서는 조폭적인, 권력의 뒷골목 같은 냄새가 나는 반면에 가네시로에게는 변두리 사람들에게서 풍겨나오는 산뜻한 도발, 그런 분위기가 있다. 파릇파릇한 외인부대의 감성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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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5-25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쾌한 문체...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변두리 사람들에게서 풍겨나오는 산뜻한 도발이라니, 이 리뷰가 딱 그런데요?ㅎㅎ
산뜻한 도발에 방점.^^

panda78 2005-05-25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볼루션 NO.3도 재밌습니다. (이 책에 나온 박순신 외 패거리들이 레볼루션 NO.3의 주인공들이거든요.)
GO도 괜찮구요.
저는 영화 GO를 먼저 보고 나서 이 사람 책을 읽기 시작했는지라, 처음부터 자이니치의 그림자는 기대도 안했지요. 흐흐.

딸기 2005-05-26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볼루션, 어제 다 읽었습니다. 흐흐흐
 

<해외문화> '앵무새 죽이기' 작가 모습 드러내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수십 년 간 대중의 눈을 피해 은둔해 온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 하퍼 리(79)가 로스앤젤레스 공공도서관에서 수여하는 상을 받기 위해 지난 19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는 미국 남부지역의 인종차별을 다룬 이 1960년 작 소설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몇 년 후부터 인터뷰와 대부분의 초청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지난 1962년 `앨라배마에서 생긴일'이란 이름으로 이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에서 애티커스 핀치 변호사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고(故) 그레고리 펙의 부인 베로니크 펙과 평생지기가 된 리는 이날 베로니크 펙의 초청에 응했다.

당시 그 영화에서 무고하게 백인여성을 강간한 혐의를 받는 흑인역을 연기한 브록 피터스가 이날 시상을 맡았다. 리는 이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모든 분들께 진심을 감사드립니다"라고만 짧게 언급했다.

베로니크 펙은 리에 대해 "책으로 세상을 변하게 만든 국보급 작가"라면서 "미국의 7,8학년 학생들은 모두 그 책이나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펙은 "애티커스 핀치는 남편이 가장 좋아한 역할이었다"면서 "그 역할로 남편은 교사들에게서 수천 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술회했다.

이날 만찬행사에는 리의 애독자 600명 이상이 모여 컴퓨터교육과 문맹퇴치 프로그램을 위해 70만 달러를 모금했다.


---


오늘 인터넷에서 본 기사.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정말 좋아했던 책.

시간도 있고 해서 ^^;; 하퍼 리 소개글을 올려본다.

(국내 자료 중에서 하퍼 리에 대한 것을 찾으려면 의외로 없다)



Nelle Harper Lee


넬 하퍼 리는 1926년 4월 28일 미국 앨라배마 주 먼로빌에서 태어났다. 먼로카운티에 있는 먼로빌은 인구 7000명의 소읍이다. 넬은 아마사 콜먼 리와 프랜시스 핀치 리의 넷째딸로 태어났다. 1944부터 1년 동안 헌팅든 대학 Huntingdon College 에 다녔고, 45년부터 49년까지는 앨라배마 주립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뒤에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에서 1년간 수학하기도 했다. 50년대에는 이스턴 에어라인과 뉴욕 BOAC(British Overseas Airways Corporation)에서 예약접수직원으로 일했다.

그러나 곧 항공사 일을 그만두었으며, 글을 쓰기 위해 냉수밖에 안 나오고 고물 가구 뿐인 아파트에 틀어박혔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병 때문에 뉴욕과 먼로빌을 오가는 생활을 하면서 그녀는 습작을 계속했다.

1957년 습작 초고를 J. B. Lippincott Company에 보냈는데, 출판사측은 단편들을 묶어 다시 쓰는 편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이후 2년 반 동안 편집자 Tay Hohoff (이름이 특이하다;;) 와 함께 재집필 작업에 몰두. 드디어 1960년 ‘앵무새 죽이기’가 출간됐다!

‘앵무새 죽이기’는 리의 유일한 발표작이(면서 대단한 성공작이)다. 책이 나온 이듬해인 1961년 5월29일 앨러배마 의회는 이 책의 성공을 축하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을 정도. 이 해에 리는 잡지에 기고문 2편을 썼다. 하나는 보그(Vogue)에 실은 'Love-In Other Words'라는 글이고, 또다른 하나는 Christmas To Me 라는 글로 McCalls 란 잡지에 게재됐다. 1965년에는 When Children Discover America 라는 글을 발표했다.

1966년 6월 리는 국립예술위원회(National Council of Arts) 위원에 선출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듬해 1월에는 Truman Capote가 Jack Dunphy와 리에게 바치는 ‘차가운 피 In Cold Blood’를 발표했다.

리는 1983년 Eufaula에서 열린 앨러배마 역사유산문화제 Alabama History and Heritage Festival 에 참석해 Romance and High Adventure 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후 그녀가 발표한 것들은 모두 논평 정도의 글들이었다. 그녀는 골프를 치거나 기억을 더듬어 회고담을 쓰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탠더드 타임스 Standard Times 는 리가 앨러배마주 알렉산더시티의 맥스웰 목사에 대한 글을 집필하고 있다는 기사를 실은 적 있다. 맥스웰은 알렉산더시티 출신의 흑인 목사였는데, 생명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자기 가족 몇 명을 살해했으며 마지막 희생자 장례식 때 유족에게 그 자신 살해됐다. (책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리는 여러 가지 명예로운 상을 수상하거나 학위를 받았지만 사람들 앞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90년 앨러배마 대학, 그리고 97년 모바일 앨러배마의 스프링힐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때에도 스피치나 인터뷰는 고사했다.


(http://mockingbird.chebucto.org/bio.html 에 실린 것을 딸기가 정리해 옮김)

 


★ 사랑에는 단 한 종류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사랑을 설명하는 말들은 셀 수 없이 많다.
한밤중에 무슨 소리를 들은 엄마가 침대에서 일어나, 집안 구석구석을 살핀다.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남자가 제트기 소리를 듣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외진 마을에 사는 주부가 시내에 장보러 나가기 전 동네 아줌마에게 뭐 필요한 것 없는지를 묻는다. 이런 것들이 우리 안에 들어있는 힘, ‘신성하다’고 불려 마땅한 그 힘이다. 이런 힘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Love-In Other Words' 중에서)

 

하퍼 리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면 여기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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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05-25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더 알고는 싶지만 해독이 안되어서요...^^
일단 퍼갈께요. 앵무새 죽이기는 아주 오래전에 읽었는데, 정말 좋다, 라는 느낌만 남고 내용은 까먹었어요.

딸기 2005-05-25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저도 그래요 ^^

sooninara 2005-05-25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책인데...영화는 못 봤지만 아빠가 그레고리 펙이라니 잘 어울리는걸요^^

해적오리 2005-05-25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처음 알게 된건 대학교 때 참가했던 캠프에서 미국인 교수님이 저보고 주인공 스카웃 같다는 말을 하면서에요. 그래서 왠지 관심이 갔지만 결정적으로 그레고리 펙의 영화를 보고서 책을 읽었지요.

저는 책을 한번 읽으면 그 내용이 기억나는 한 절대 다시 안 읽는데요. 이 책은 연달아 세번을 읽었습니다. 일기장에 좋은 구절들을 꾹꾹 눌러 적으면서요.

다시 읽고 싶네요. 추천하고 퍼갑니다.

울보 2005-05-25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읽었어요,
분명히 그때는 읽으면서 참 좋다라고 했는데 다시 한번 찾아보아야지요,,

panda78 2005-05-25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이 보고 싶어요!

히나 2005-05-26 0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소설이 너무 좋아서 10번 정도는 읽은 거 같습니다. ^^ 그레고리 팩이 주연한 영화는 말만 들었지 본 적이 없는데 잘 어울렸을 거 같아요. 이 배우도 참 양심적인 사람이잖아요..

딸기 2005-05-26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얼굴 보고싶으시면 http://mockingbird.chebucto.org/bio.html
여기 눌러보세요.
저는 영화도 봤는데.. .의외로 영화는 기억에 안 남았어요.
하지만 그레고리팩은 잘생겼죠 ㅎㅎ

딸기 2005-05-26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드롭님, 그레고리 팩이 양심적인 사람이었나요? 잘 몰라서... 혹시 그 배우에 대해 아는 게 있으시면 얘기해주세요!

히나 2005-05-26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저도 재작년 그레고리 팩 할아버지가 돌아가면서 뉴스보도로 알게 된 사실 밖에 잘 몰라요. 그 때는 그의 인도주의적 활동을 다룬 기사가 꽤 많았는데 지금 찾아보니 잘 안 보이네요. 베트남전 반대시위, 미국의 나무심기운동인 트리피플의 이사 등.. 미국의 양심으로 유명하죠. 궁금하신 분은 저 주소로 들어가보세요. 그나마 좀 나와있네요.. ^^;

http://www.nkino.com/Articles/Article.asp?id=10649&pg=1

그는 아들을 베트남에 보냈으면서도 베트남 전쟁에 반대했던 한 아버지였으며.. 미국 영화 과학 아카데미의 의장으로 있던 1968년에는 마틴 루터 킹 못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아카테디 시상식을 연기시켰던 장본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