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오디세이
정창훈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인들이 에트나 산을 '라 노스트라 시뇨라' 즉 어머니산이라 불렀던 이유가 있다. 오랫동안 경작을 계속하면 땅은 산성이 되어 황폐해진다. 이때 사람들은 논밭에 석회를 뿌려 땅을 중화시키는데, 이 지역에서는 화산재가 그 역할을 한다. 화산재가 바로 석회이기 때문이다. 즉 에트나 산은 이 지역 사람들에게 비옥한 토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카로스는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다 햇볕에 날개가 녹아 바다에 떨어졌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이 하늘로 날아간다면, 주변 공기는 점점 식어갈 것이다. 그렇다고 이카로스 이야기를, 뭘 모르는 선조들이 만들어낸 넌센스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다이달로스의 미궁과 이카로스의 날개 사이에는 우리가 미처 읽어내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불뿜는 화산을 지옥의 입구로, 굽이쳐 흐르는 강을 거대한 뱀으로 보았던 그리스 사람들의 생각 저변에는 분명 자연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신화와 과학, 둘은 적인가.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신화는 자연을 설명하려는 최초의 서툰 시도, 즉 과학의 선조'라는 미국의 신화학자 비얼레인의 말을 빌어, 저자는 신화를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1차 사료는 토머스 벌핀치의 '신화의 시대'. 고대 그리스의 신화에서 지진이나 해일 같은 지질학적 현상과 유전 문제, 빛과 소리의 작용, 우주의 기원 등에 대한 인류의 생각을 읽어낸다.

문화인류학적 맥락에서 신화를 재해석하는 일은 늘 이뤄지고 있지만, 자연과학과 결부시켜 신화에 주석을 다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래서 참신하고 흥미롭다. 더 의미있는 것은, 멀고먼 그리스신화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이야기'에까지 시선을 확장시켜 진정한 '오딧세이'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스신화를 모티브로 한 그림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공들여 책을 만든 티가 난다.


잠시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보자. 과학책을 왜 읽어야 하나. 핵무기, 인간복제, 환경오염 같은 과학의 이슈들은 이제 진부하다 싶을 정도지만, 그런데도 정작 과학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많지 않다. 어떤 사회집단 혹은 학문이 '절대권력'이 되려한다면 모든 지식인집단이 들고일어나 견제를 한다. 그런데 유독 과학이라는 권력에 대해서는 아직도 맹신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현대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과학이다. 중요한 것은 그 속에서 '권력으로서의 과학'을 구분해내는 눈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분명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자연 앞에서 인류는 신화시대 사람들의 겸손함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어떻게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것인가. 이 문제에 그리스 로마 신화는 멋진 조언을 해주고 있다. 생명윤리는 불로불사를 얻고자 하는 티토노스의 자기애가 아니라, 고통을 견디며 의지를 꺾지 않은 프로메테우스의 인류애를 바탕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과학잡지를 만들었던 저자의 통찰력에서 나온 이야기이니 귀담아 들을만 하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use 2005-11-21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렵지 않을까? 하다가 보니 중고등학생 권장도서라 되어 있길래 얼른 보관함에 넣어 봅니다.
ㅎㅎ 근데 저는 언제나 책을 떡~ 사자마자 읽고, 읽자마자 리뷰쓰고, 하는 날이 올까요?

바람돌이 2005-11-21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을 것 같네요. 저도 추천하고 보관함에 넣을게요. ^^

바람구두 2005-11-21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 아니던데... 흐흐.

딸기 2005-11-21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 아니라고 썼자나...

딸기 2005-11-21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놀자니깐 왜 안 놀아줘? 마감도 끝났음서...

딸기 2005-11-21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연사랑님, 바람돌이님, 이거 한개도 안 어렵고 재밌어요 ^^
 
우주의 점
재너 레빈 지음, 이경아 옮김 / 한승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우주에 대한 얘기인데.

우주론을 위상수학과 연결했다고. 해설에는 그렇게 써있다. 좋아하는 책 '무.영.진공'의 저자인 존 배로 얘기도 나오고, 로저 펜로즈니 스티븐 호킹이니 하는 유명한 과학자들 얘기도 나온다. "내가 하는 말을 이 세상 사람 아무도 못알아듣는다 하더라도 어머니만은 이해해주세요" 평생 딸이 하는 일을 궁금해하면서도 알지 못했던 어머니에게, 과학자인 딸이 편지를 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짦은 편지에서 글재주 많은 딸 재너 레빈은 자기가 하는 연구를 비롯해 현대물리학의 성과와 기본개념들을 설명한다.

재너 레빈이 하는 얘기 중에서 정작 과학 얘기는 하나도 못 알아듣겠는데, 과학자로서 한 여성이 겪어야 하는 고뇌와 '흔들림'이 마음아팠다. 워런은 과연 재너를 떠날 것인가. 물론 답은 알고 있다. 워런은 떠난다. 흔들리는 사람들. 우주와 무한을 끊임없이 사고하면서, 곁의 사람을 놓쳐야 하는 재너 레빈이 불쌍해서 책장을 하나하나 넘겼다.

 

책을 참 잘 쓴 것 같깉 한데 내가 책을 잘 이해를 못해서 별 세개를 줄까 했는데 수단님이 이 책을 좋게 평가하셔서 다시 별 네개로 바꿈.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udan 2005-11-21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미있었어요. 별 셋은 너무 인색하세요. -_-

딸기 2005-11-2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쫌 그렇죠 ^^;;
네개로 바꿀께요... (뒷심 심하게 없음)
 

그동안 알라딘에 지불한 돈.

27*****원.

생각보다 많지 않네.

이모저모로 알라딘에서 받은 돈.

8*****원.

생각보다 많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이드 2005-11-1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지불한돈이 너무 많이 나올까봐 겁나긴 하지만, 받은 돈은 생각보다 많을 것 같아요.

이네파벨 2005-11-1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결좀...ㅋㅋㅋ

하이드 2005-11-1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하나씩 다 들어가서 금액 적어보신거에요?
윽. 하다가 포기에요. -_-;;

딸기 2005-11-18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씩 다 들어가서 금액 더한 거죠
제가 원래 쓸데없는 짓을 잘 해요
 

...고 발마스님이 그러셨다.

진짜였다.

여기 증거가...



여기도...



책까지 나와있군요



여기도...

 

덤으로...



해파리에게도 크리스마스는 온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paviana 2005-11-18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는 언제 크리스마스가 올까요 ? ㅠㅠ

balmas 2005-11-18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하하하,
이런 초깜찍 부엉이가 있었구나!!!!!!!!!!!
추천이 하나뿐인 게 너무 아쉽다구욧!!

딸기 2005-11-1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지요?
가만...
으하하 발마스님 벌써 간판을 바꾸셨군요 ^^

숨은아이 2005-11-18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귀여워요 귀여워.

balmas 2005-11-18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헤,
대문과 얼굴을 맞춰야죠. ^______________^

2005-11-18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11-18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님, 주소는 모르겠어요...
 

유엔 총회 제3위원회(인권 문제 관할) 60차 회의

어젠다 71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의 인권 상황


총회는


유엔 회원국들은 다양한 국제적인 수단들을 이용해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진작, 보호할 의무가 있음을 재확인하고


DPRK는 시민적ㆍ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ICCPR)과 경제ㆍ사회ㆍ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조약(ICESCR), 아동권리협약(CRC), 여성차별철폐협약(CEADW)의 가입국임을 염두에 두고

2003년4월16일의 결의안 2003/10과 2004년4월15일의 결의안 2004/13, 2005년4월14일의 결의안 2005/11을 상기하고


특히 DPRK 정부가 특별보고관에게 협력을 확대하지 않거나 인권상황이 개선됐음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인권위원회가 총회에 DPRK의 인권상황을 물을 것을 촉구한 결의안 2005/11을 상기하면서


특별보고관의 보고서에 주목해


1. 다음 사항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a) DPRK 정부가 DPRK 내 인권 상황에 관한 특별보고관의 위임권을 거부한 것

(b)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포함해 DPRK에서 구조적이고 광범위하고 심각한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

(i)고문을 비롯한 잔인하고 비인간적이고 모멸적인 처우와 징벌, 공개 처형, 초법적이고 자의적인 구금, 법규와 정해진 절차의 부재, 정치범에 대한 사형 선고, 수많은 수용소와 광범한 강제노동

(ii)외국으로의 탈출을 배신으로 몰아 억류ㆍ고문 같은 잔인하고 비인간적이고 모멸적인 징벌을 가하거나 사형에 처하는 등, 외국에서 송환해온 시민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것

(iii)사고와 양심ㆍ종교의 자유, 의견을 갖고 표현할 자유, 평화로운 집회와 결사의 자유, 평등하게 정보에 접근할 자유, 국내외에서 원하는 이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하고 여행할 권리를 모든 측면에서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것

(iv)성매매와 강제결혼을 목적으로 여성을 매매하고 낙태를 강요하고 송환된 여성의 아이를 살해하고 수용소 등지에 구금하는 등 여성의 근본적인 자유를 계속해서 억압하고 있다는 것

(v)강제실종(enforced disappearance)의 형태와 같은 외국인 납치를 둘러싼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


2. 그 점에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이 DPRK 정부 당국과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무관실 활동에 실무적으로 협력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


3. 이 나라의 위태로운 인권 상황, 특히 상당한 어린이들의 육체적, 정신적 발달에 피해를 입히는 영양실조가 만연해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4. 그 점에서 비정부기구와 유엔 기구들, 특히 세계식량계획(WFP)를 포함한 인도주의 기구들이 완전하고 자유롭고 안전하게, 방해받지 않고 DPRK의 모든 지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도적인 도움이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필요에 맞게 공평히 배분되도록 보장해줄 것을 촉구한다. 2006년1월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DPRK 당국의 발표로 인도주의 원칙에 대한 우려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5. 또한 DPRK 정부에 모든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할 것,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특히 특별보고관에의 완전한 협력을 포함해 앞서 언급된 인권위원회 결의안들을 완전히 이행해줄 것을 촉구한다.

 

----

 

이거 번역하느라고 땀이 삐질삐질;;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balmas 2005-11-18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저는 쉽게 퍼갑니다. :-)

딸기 2005-11-18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