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붕괴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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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방울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몬태나 동부에는 수용성 염기(특히 나트륨, 칼슘, 황산마그네슘)가 바위나 토양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해양 침전물(과거에 이 지역의 대부분이 바다였다)에도 적잖게 함유되어 있다. 농경지 아래에는 반암층이 있다. 혈암, 사암, 석탄으로 주로 이루어져 투수성(透水性)이 낮다. 또한 동부 지역은 건조한데다 주로 토종 풀로 덮여 있어, 비가 내려도 토종 풀의 뿌리가 곧바로 흡수하거나 대기로 증발된다. 따라서 뿌리 아래의 흙은 거의 언제나 말라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농부가 토종 풀을 걷어내고, 밀과 같은 1년생 곡물을 한 해 동안 경작하고 다음 해에는 휴경하는 농법을 사용하면 휴경년에 떨어지는 빗물을 흡수할 식물의 뿌리가 없는 셈이 된다. 그 빗물은 땅 속에 축적되고 뿌리층 아래의 흙까지 흠뻑 적시면서 소금기를 녹인다. 지하수면이 상승할 때 이렇게 녹은 소금도 뿌리 지역까지 올라온다. 투수성이 낮은 반암층 때문에 소금기를 띤 물이 땅속 깊이 스며들지 못하고 인근 저지대의 어딘가에서 소금방울처럼 솟아오른다. 그 결과로 문제의 발단인 고지대뿐만 아니라, 소금 방울이 나타난 저지대에서도 곡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거나 아예 말라 죽는다.-74쪽

관개 수로의 물이 염기를 포함하는 지역에서도 어김없이 염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석탄층까지 구멍을 뚫고 물을 넣어 메탄올 표층까지 끌어올려서 메탄을 추출하는 지역에서도 염화 현상이 나타난다. 안타깝게도 물은 메탄 뿐만 아니라 소금까지 용해시킨다.
-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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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6-04-05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동이랑 그리스 문명이 몰락한 이유 중 하나가 이 염화현상 때문이었다는데... 맞나요?
(ㅎㅎ, 이 책, 사두고는 아직 못읽고 있습니다.)

딸기 2006-04-06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고 하더군요. 염화현상의 메커니즘을 잘 몰라서, 저 설명을 옮겨놨어요.
 

참고문헌들


Joseph Tainter, The Collapse of Comples Societies 1988

과거 선진사회들의 붕괴를 비교·연구


Clive Ponting, A Green History of the World 1991

과거 사회들의 환경 훼손과 그것이 사회 붕괴에 미친 영향을 집중 조명

 

클라이브 폰팅, 녹색세계사

이렇게 새로 출간돼 있었네;; 값을 올렸나?

암튼 굉장히 재밌고 훌륭한 책이었다.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에서

이스터섬 부분 읽으면서 계속 이걸 어디서 읽었더라,, 했었는데 이 책이었다.

John Flenley and Paul Bahn, The Enigmas of Easter Island 2003

이스터섬 일반

존 플렌리 & 폴 반, 이스터섬의 수수께끼

 

Patrick Kirch and Terry Hunt, Historical Ecology in the Pacific Islands 1997

인간이 태평양 여러 섬의 환경에 미친 영향


Charles Nordhoff and James Norman Hall, Pitcairn's Island

바운티호 폭동 사건을 그린 소설


David Webster, The Fall of the Ancient Maya 2002

마야 문명의 붕괴를 인구-자원 불균형 관점에서 조명

 

Richardson Gill, The Great Maya Droughts 2000

마야 붕괴를 기후변화/가뭄으로 설명

 

Arthur Demerest, Prudence Rice, and Don Rice,

The Terminal Classic in the Maya Lowlands 2004

마야 붕괴 관련, 생태론적 획일적 해석 경계

 

Mary Ellen Miller, The Murals of Bonampak 1986

마야 관련 필독서


Gwyn Jones, Vikings: The North Atlantic Saga 1986

아이슬란드, 핀란드 일대 전설이 부록으로 달려 있음


Gavin Souter, New Guinea: The Last Unknown 1964

뉴기니 개괄


Bob Connolly and Robin Anderson, First Contact 1987

뉴기니 사람들과 유럽인들의 첫 만남


Madhav Gadgil and Ramachandra Guha,

This Fissured Land: An Ecological History of India 1992

인도 카스트제도와 생태계


Charles Redman, Human Impact on Ancient Environments 1999

비옥한 초승달 지대

찰스 레드만, 문명의 발생

David Phillipson, African Archaeology 1993

그레이트 짐바브웨


Gregory Possehl, Harappan Civilization 1982

하라파 문명


Michael Coe, Angkor and the Khmer Civilization 2003

크메르 제국


Catharine Newbury,

The Cogesion of Oppression: Clientshiop and Ethnicity in Rwanda, 1860-1960 1998

르완다


Human Rights Watch, Leave None to Tell the Story: Genocide in Rwanda 1999

르완다 대량학살


Gerard Prunier, The Rwanda Crisis: History of Genocide 1995

르완다 대량학살


Robert Hughes, The Fatal Shore: The Epic of Australia's Founding 1987

영국의 호주 식민지개척사


Elinor Ostrom,

Governing the Commons: The Evolution of Institutions for Collective Action 1990

공유의 비극


Barbara Tuchman, The March of Folly: From Troy to Vietnam 1984

인류의 자기파괴적인 행위들


Kenneth Deffeyes, Hubbert's Peak: The Impending World Oil Shortage 2001

석유


Vaclav Smil,

Energy at the Crossroads: Global Perspectives and Uncertainties 2003

다양한 에너지원 문제


Robert Waterman Jr.

The Renewal Factor: How the Nest Get and Keep the Competitive Edge 1990

대기업의 환경관


스티븐 슈나이더, 실험실 지구 1997

 

Spencer Weart, The Discovery of Global Warming 2003

기후변화


Joel Cohen, How Many People Can the Earth Support 1995

인구 문제


Bjorn Lomborg, The Skeptical Environmentalist 2001

비외론 롬보르, 회의적 환경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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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6-04-04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스터섬 문명 자멸설 근거 없다”던데요^^

딸기 2006-04-04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도 그런 논문이 나왔었는데, 정확히 말하면 문명 자멸설 근거없다기보다는환경파괴 영향을 너무 과장해서 보면 서양인들이 가져온 파괴적 효과를 무시하게 된다,,는 내용이었죠. 그리고 저 책에 나온 것과는 배치되지 않는 주장입니다. ^^

릴케 현상 2006-04-04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간만에 말을 섞어보네요^^*
 
문명의 붕괴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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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를 통해 다이아몬드의 팬이 됐기 때문에 이 책도 출간된 지 얼마 안됐을 때 구매해놓았는데, 책이 두껍기도 하거니와 이런저런 바쁜 사정들 때문에 정작 읽는 것이 늦어졌다. 이스터섬이 환경 재앙 때문에 붕괴했다는 것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이아몬드는 이런 종류(환경재앙으로 인한 한 사회의 붕괴)의 이야기들을 사례 중심으로 충실하게 엮었다.

프롤로그에 밝힌 것처럼 ‘오늘 우리가 정글에 감추어진 마야 도시들의 유적을 보듯이 미래의 관광객들이 뼈대만 앙상히 남은 뉴욕의 마천루를 지켜보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에서 저자의 작업은 시작된다. 한때 휘황찬란했던, 혹은 적어도 멋지구리한 유적 정도는 후세의 볼거리로 남겨놓았던 문명화된 사회가 결국 사라지고 만 경우는 허다하다. 이 책은 그런 붕괴의 원인을 찾는 작업이다. 이런저런 사회들이 어떤 이유 때문에 망해갔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를(현재 스코어 지구인 공멸로 향해가는 것만 같은) 위기를 극복할 길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여러 문명사회의 붕괴 원인을 저자는 ‘환경 재앙’ 쪽에서 찾는다. 환경이라고 하면 의미가 좁아지는 감이 있는데, 다이아몬드가 지적하는 것은 환경파괴, 식량부족, 그로 인한 갈등과 전쟁, 무역의 실패 등 굉장히 넓은 영역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저자는 ‘과거의 사회들이 환경을 파괴하면서 자초한 자살 과정’을 ▲ 삼림 파괴와 서식지 파괴 ▲ 토양 문제(침식, 염화, 토질 비옥도의 저하) ▲ 물 관리 문제 ▲ 지나친 사냥 ▲ 과도한 고기잡이 ▲ 외래종이 토착종에 미친 영향 ▲ 인구 폭발 ▲ 사람의 영향 등 8개의 유형으로 정리했다. 즉 이 경우 ‘환경 파괴’는 ‘인간이 불러온 식량 재생산의 위기’를 통틀어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러므로 당연히-- 대안은 ‘지속 가능한 개발’로 나아간다)

이런 유형들은 물론 사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한 사회가 전적으로 환경 파괴 때문에만 무너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 환경 요인들을 포함해 저자는 다섯 가지를 총체적인 ‘붕괴의 요인’으로 제시한다. 환경 파괴, 기후 변화, 적대적인 이웃, 우호적인 무역국의 상실,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의 대응이 그것이다.


저자는 그 다섯 가지 요인을 놓고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진’ 사회들, 현재 붕괴해가고 있는 사회들, 위기를 극복하고 되살아난(되살아나고 있는) 사회들을 분석한다. 첫 번째 케이스에 해당되는 것은 태평양의 이스터섬과 몇몇 주변 섬들, 북미 아나사지 원주민 문명, 마야 문명, 바이킹의 그린란드 원정대 등이다. 두 번째 ‘현재진행형’ 사례들로 저자는 인종 학살이 일어났던 르완다를 꼽는다. 환경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듯한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미국의 몬태나도 눈여겨볼 사례로 제시했다.

세 번째 긍정적인 연구사례는 일본과 도미니카 공화국, 아이슬란드 같은 곳들이다. 이들에게서 희망을 찾을 수 있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상명하달식이 됐건 하의상달식이 됐건, 환경 파괴의 위험성에 대한 주민들의 확고한 인식과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있었다는 점이다.


‘마지막 나무를 베었던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저자가 강의 도중 한 학생에게서 들었던 질문이라고 한다. 이스터섬을 황량하게 만든 원주민들, 그 중 마지막 한 그루 남은 나무를 베었던 사람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럴싸한 질문이지만, 문학적으로 들린다는 점에서만 그럴 뿐 실제로는 ‘무의미한 질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무가 모두 베어지기까지 꽤 오랜 시간- 아무리 적어도 한 세대 이상의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마지막 한 그루 나무를 베어낸 사람은 벌거숭이 산등성이에서 자라나 숲이라는 것을 보지 못했던 사람, 울창한 숲이 있었던 아름다운 과거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에게 한 그루 나무는 숲의 흔적이라기보다는 쓸모없는 기둥 하나였을 터이니 우리가 상상하는 것 같은 ‘최후의 번민’ 따위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환경은 야금야금 파괴되고, 우리를 먹여살려 주는 자원도 야금야금 줄어든다. 무지하고 근시안적인 인간들은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던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조류학자 출신인 저자는 ‘비교방법론’ 혹은 ‘자연 실험’이라 불리는 방법을 통해 과거 사회와 현재 사회들을 비교하고, 과거 사회와 또다른 과거의 한 사회를 비교하면서 환경과 사회의 상호관계를 연구했다. 기본적으로 전세계에 걸친 여러 시대의 광범위한 사례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전공분야인) 뉴기니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연구는 관찰보다는 사료에 크게 의존했다.


책의 큰 줄거리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데, 눈길을 끌었던 것은 셰브론 부분이었다. 세계 4대 석유메이저 중 하나인 셰브론의 뉴기니 유전개발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던지, 이 회사의 환경 보전 노력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남겨놓았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좋은 것과 나쁜 것은 1:1 대응을 하지 않는다.

며칠 전에 미국의 한 연구소가 기업들의 환경경영 지수를 매겨놓은 것을 보았는데 에너지분야와 화학산업분야 기업들의 점수가 두드러지게 높았다. 그들이 워낙 깨끗한 것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많이 얻어맞고 감시를 많이 받아온 탓에 환경 보전까지 고려한 ‘지속 가능한 경영’ 마인드를 갖췄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이 제3세계 정부사이드라고 해서 제1세계 석유메이저보다 나은 것은 절대 아니다. 선과 악은 반드시 1세계와 3세계로 나뉘는 것도 아니고, 그 반대도 아니다. 마찬가지로 환경에 있어서도 선과 악은 서구/비서구, 정부/민간으로 선을 긋듯이 나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 됐다.

 

책을 읽으면서 놓치고 싶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면, 위의 셰브론 부분과 연결되어-- 결국 저자의 주장은 '대중들과 정부들, 기업들 모두'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대중들에게, 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요구하고 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계속 강조한다. 자칫 논란이 있을수도 있는 부분인데, 저자의 설명은 이렇다.

 

"대기업의 행위에 대해 궁극적인 책임이 대중에게 있다는 내 결론에 결코 실망할 것이 없다. 오히려 희망을 주는 결론이다. 또한 내 결론은 누가 옳고 누가 틀리며, 누가 훌륭하고 누가 이기적이며, 누가 좋은 편이고 누가 나쁜 편인지 판결하는 도덕주의적 결론도 아니다.... 대중이 다른 식으로 행동하기를 기대하고 요구했을 때, 대중의 기대에 맞춰 행동한 데 대한 보상을 해주었을 때, 그때서야 기업은 변했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기업의 운영 방식을 친환경적으로 바꿔가려면 대중의 인식 변화가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내가 늙어가고 있기 때문일까? '구조'를 논하고 '이론'을 말하는 것들보다는,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얘기하면서 채찍질을 해주는 책이 훨씬 반갑고 좋다. '나는 신중한 낙관주의자'라는 다이아몬드의 말은 멋지게 들렸다.

책 말미에 참고문헌이 길게 붙어있는데, 저자는 본문에서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고 싶으면 참고문헌을 보라"는 충고를 해놨다. 참고문헌 목록이 꽤 길다. 이 목록이 아주 재미있었다. 목록만 따로 떼어서 커리큘럼을 만들어 공부하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아쉽게도 목록에 나온 책들 중에 국내에 출간돼있는 것은 거의 없는 듯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꼭 읽어보고픈 것들이 눈에 띄어서 노란 색연필로 표시해놨다. 책장이 거의 노랗게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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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6-04-03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껍기도 하지만, 가격도 만만찮아도 아직 손에 못들고 있는 책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추천 정도네요...

딸기 2006-04-04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이건 리뷰라고 볼 수도 없는데 로쟈님께서 추천 씩이나... ^^

이네파벨 2006-04-0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추천 꾸욱~

페일레스 2006-04-04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리뷰는 항상 좋지만 더 좋은 리뷰도 있지요. 추천하고 갑니다. ^^

딸기 2006-04-05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요로분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를 유례없이 강도 높게 경고하는 연구결과들을 잇달아 내놨다.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최근호(3월 20일자)에서 "지구온난화 대재앙을 막을 시간은 앞으로 10년 뿐"이라는 절박한 경고를 내놓은 것을 비롯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등도 남극과 그린랜드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최신 연구보고서들을 공개했다. 빙하가 사라지고 해수면이 높아지며 생물 종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거론된 시나리오지만, 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3일자 커버스토리에서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현재의 14.43℃에서 최악의 경우 2060년 16.5℃ 이상, 2100년에는 최고 19℃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타임은 양서류의 3분의1 이상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멸종될 위기에 처했으며, 온난화 시나리오가 최악을 향해 갈 경우 2050년까지 생물종 100만종 이상이 멸종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예측들을 전했다. 개구리 따위야 어떻든 상관없다고 믿는 이들에겐 이런 경고도 모두 쇠기에 경읽기이겠지만, 바로 그런 사람들 때문에 이솝이라는 현자는 ‘돌 맞아죽는 개구리’라는 우화를 내놓은 바 있다.




뉴질랜드 빙하의 before & after


AP통신은 2일 지구온난화를 경고한 세계적인 기후학자 10명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은 "돌아올 수 없는 분기점을 지났다""지구는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입을 모아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미 알래스카주립대학 기후변화·남극연구센터의 존 월시 소장은 "굴러 떨어지는 전차를 이른 시일 내에 우리가 막을 수 있을지 회의가 든다"고 말했고, 캘리포니아 해양학연구소의 팀 바넷은 "온난화로 인한 환경재앙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일"이라며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행동에 당장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국립대기연구소 수석과학자 제럴드 밀은 "전 세계가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모두 중단하더라도 2050년까지는 기온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했다.


사이언스는 지난 30일자 발행본에서 기상이변으로 그린랜드와 남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며 "재앙을 막을 시간은 앞으로 10년 뿐"(바로 이 시점에서 미국인들의 ‘석유중독’을 경고한 조지 W 부시의 말을 믿어도 좋을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생기긴 한다)이라고 경고했다. 남극 지방의 대기온도 관측 자료를 분석한 영국 남극연구소 과학자들은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 지난 30년간 남극 기온이 1.5℃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는 남극의 생태계를 바꾸는 것은 물론, 지구 전체의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변화다.

사이언스는 또 북극의 해수면이 21세기 안에 90㎝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게재했다. 앞서 미 하버드대의 한 연구팀은 이 잡지 24일자에 실린 논문에서 그린란드 빙하의 이동속도가 빨라져 지진이 많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하버드 연구팀은 오는 2100년 지구의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4℃ 정도 높아져 13만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말 영국에서 열린 기후학자들의 회의에서는 세계 온도가 1∼2℃만 높아지더라도 그린랜드 빙하가 녹아 대재앙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또 애리조나주립대의 연구팀은 금세기 내 북극 평균기온이 2.6~4.4℃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서를 같은 잡지에 실었다.

 

  스티븐 슈나이더, <실험실 지구>

 모집 라티프, <기후의 역습>

 윌리엄 스티븐스, <인간은 기후를 지배할 수 있을까>

 실베스트르 위에, <기후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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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6-04-03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ㅠㅠ 환경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사실 심각한 것은 기후만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우짤까나... --;;

parioli 2006-04-04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얘기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 어디 없나요!!!

딸기 2006-04-04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에... 저도 약간 기분이 좋기는 합니다. 지구가 따뜻해진다고 하니...


...라고 말하면 매우 멍청하게 들리겠지요? ^^
 

세계 최초의 주식시장 붐은 1691년 발생했다고 영국 가디언의 일요판 신문 옵서버가 2일 보도했다.

랭카스터 대학의 앤 머피 교수는 이날 열린 영국경제사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최초의 주식시장 붐은 투자자들이 보물섬 탐사대로부터 배당금을 받았던 1691년"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유명한 보물선 탐험가였던 미국의 윌리엄 핍스(그림)는 영국 등지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카리브해 연안을 탐사해 16세기 초반 난파한 스페인 상선들을 찾아냈다. 핍스에게 100파운드씩을 투자한 사람들은 1691년 5000파운드씩을 돌려받았다.

이 일은 유럽에 보물선 투자 붐을 불러일으켰으며, 영국 동인도회사 투자 열기와 맞물려 2년간 버블이 형성됐었다고 머피 교수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의 경제사학자들은 1720년 인도 식민지 정복에 투자자들이 몰렸던 이른바 `남해(South Sea) 붐'을 최초의 증시 붐으로 평가해왔다.

 

 에드워드 챈슬러, <금융 투기의 역사>

 마이크 대시, <튤립 그 아름다움과 투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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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4-03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랑스의 "그" 가 아니었군요.
루이15세때의..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군요;;

parioli 2006-04-04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융투기의 역사'란 책에 잘 나와 있답니다.
내가 딸기님 앞에서 아는 척을. ㅎㅎ.
제가 올 초부터 주식투자를 해 볼까 싶어 읽은 건데,
위의 것에서부터 튤립투기, 인터넷 버블, 일본의 부동산버블에 이르기까지
아주 흥미진진하게 설명되어 있더라구요.
우리 경제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을 듯 하기도 하구.
그리고 우리 나라 주식시장에 관해선,
'주식의 역사'란 책이 좋더라구요.

딸기 2006-04-04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그렇군요
고맙슴다. 금융투기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