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방울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몬태나 동부에는 수용성 염기(특히 나트륨, 칼슘, 황산마그네슘)가 바위나 토양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해양 침전물(과거에 이 지역의 대부분이 바다였다)에도 적잖게 함유되어 있다. 농경지 아래에는 반암층이 있다. 혈암, 사암, 석탄으로 주로 이루어져 투수성(透水性)이 낮다. 또한 동부 지역은 건조한데다 주로 토종 풀로 덮여 있어, 비가 내려도 토종 풀의 뿌리가 곧바로 흡수하거나 대기로 증발된다. 따라서 뿌리 아래의 흙은 거의 언제나 말라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농부가 토종 풀을 걷어내고, 밀과 같은 1년생 곡물을 한 해 동안 경작하고 다음 해에는 휴경하는 농법을 사용하면 휴경년에 떨어지는 빗물을 흡수할 식물의 뿌리가 없는 셈이 된다. 그 빗물은 땅 속에 축적되고 뿌리층 아래의 흙까지 흠뻑 적시면서 소금기를 녹인다. 지하수면이 상승할 때 이렇게 녹은 소금도 뿌리 지역까지 올라온다. 투수성이 낮은 반암층 때문에 소금기를 띤 물이 땅속 깊이 스며들지 못하고 인근 저지대의 어딘가에서 소금방울처럼 솟아오른다. 그 결과로 문제의 발단인 고지대뿐만 아니라, 소금 방울이 나타난 저지대에서도 곡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거나 아예 말라 죽는다.-7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