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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사 이야기 1 
신동원 지음, 임익종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어린이를 위한 카이스트 과학교실” 
카이스트에서 한국 과학사를 가르치고 있는 신동원 교수가 어린이를 위해 쓴 우리 과학책. '어린이들이 한국 과학사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폭넓게 습득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왜라는 과학적 탐구 능력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데 목적을 두고 집필되었다. 그 자체로 높은 수준 과학 정보를 접하는 동시에, 우리 과학과 역사, 문화, 그리고 사람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사고의 틀을 마련하게 한다.
 
빛나는 창조성이 나타난 한국 과학사의 위대한 순간들이 흥미롭게 펼쳐지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린이 독자에게 묻고 대답하며 진행하는 글쓰기 방식은 카이스트 학생들과 수업한 현장 경험에서 나왔다. 그간 어린이책에서 단편적으로 소개되었던 우리 과학을 세 권에 모두 담아내고자 한 기획이며, 1권에서는 하늘과 땅의 과학에 대한 20개 주제의 과학 이야기를 다룬다. 스테디셀러 <한국사 편지>, <엄마의 역사편지>에 이어 출간된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가뭄 끝에 단비가 너무 반가워서 얼마나 내렸는지 정확히 알아보려고 측우기를 만들라고 했구나. 우리나라의 자연재해 중 가장 심각한 게 가뭄이야. 한국 기후 특성상 1년 강우량의 대부분이 장마철에 몰아 내리지. 그러니 농작물을 심을 때나 한참 자랄 때에는 물이 부족해. 농사는 생명과 직결되니 가뭄 때 비를 기다리는 마음이 다른 지역보다 특별할 수밖에 없지. 
측우기는 가뭄에 대한 임금의 지극한 관심을 드러내는 거야. 농사철에 한 달 이상 가뭄이 지속되면 농민은 농민대로, 통치자인 왕은 왕대로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가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비가 오지 않으면, 왕은 자신이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가를 행동으로 나타내게 돼. 반찬도 줄이고, 술도 끊고, 죄수도 풀어주고, 세금도 받지 않아. 또 임금은 하늘에 기우제를 지내지. 며칠 간격으로 1차, 2차... 5차, 6차, 7차 계속 지내. 그런 가운데 비가 내리면 얼마나 반갑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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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피고아
장동인.이남훈 지음 / 쌤앤파커스

"문제는 일이 아니라 사람이다"
엄청난 부채를 안고 파산 직전에 처한 대형 은행 살로먼브라더스의 신임 회장을 뽑을 때, 워렌 버핏은 지원자의 무엇을 보았을까? 그는 이력서를 보지도, MBA 성적을 묻지도 않았다. 버핏의 말에 따르면 그는 단지 일관성 있는 태도와 정직성만을 보았다고 한다. 회사에 나쁜 소식이 있어도 숨기지 않을 사람, 자신의 욕심을 개입시키지 않은 채 회사를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 그것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판단력과 경영 감각을 가졌다고 인정받는 워렌 버핏의 인사 기준이었다. 

우리가 종종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진실이다. 회사를 경영하기에도 충분할 정도의 머리와 추진력을 갖춘 직원들이 있는 회사가 망하기도 하고, 팀장 한 사람이 바뀜으로 해서 팀의 성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 회사에는 사람이 살고 있으며, 그들을 먼저 배워야 일이 진행된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비굴함과 고고함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잡고, 일이 돌아가는 핵심을 간파함으로써, 사람을 움직여 성과를 만드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력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
- 경영 MD 장선희 

저자의 말: 모든 기업의 문제는 결국 사람과 사람의 문제로 귀착된다. 그렇게 오랜 세월 컨설팅을 하며 다양한 기업과 조직 문화를 접하다 보니, 어느 조직에서나 공통되게 나타나는 일종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필자는 기업의 조직문화는 ‘인간관계의 과학’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사람이 누구를 좋아하고, 미워하고, 승진시키고, 내보내고 하는 모든 일들이 과학적인 논리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이 책에서 쓰고 싶었던 것은 ‘이런 것들이 어떻게 과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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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이야기 1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중국사 대장정의 출사표를 던져라!"
전 12권으로 계획된 이 시리즈에서는 야심이 느껴진다. 중국 역사의 한 축이라 할 수 있는 춘추전국시대를 열 권이 넘는 책으로 파고들어 가겠다는 기획은 그 소재나 분량으로도 남다른 면이 있다. 시리즈의 1권에서 아직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고 전운만이 감돌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1권이 단순히 이후 전개를 위한 설정 해설에 불과했다면 '야망'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고대 중국사에 대한 소개가 지나고 나면 이 책에서 '최초의 경제학자'로 평가하는 관중이 등장한다. 그가 본격적인 춘추전국 시대 이전에 남긴 정치/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상을 추적하는 것이 1권의 목적이다. 관포지교로 유명한 관중의 삶 자체도 읽기에 흥미로운 드라마여서 만족스러운 서두, 프롤로그라 할 수 있다.
 
적절한 분량의 사진과 도판이 곁들여져 있고, 당시 문헌들도 심심찮게 발췌 등장한다. 굳이 기존에 역사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일반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 조절까지 이루어졌다.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역사 이야기. 이쯤 되면 역사 이야기의 거성인 <로마인 이야기>에 필적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10년째 중국 도처를 돌아다니며 중국을 훑고 있는 저자 공원국은 이런 굽이지고 기다란 이야기를 하는 데 퍽 어울린다.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 역사 MD 최원호

추천사: 우리가 현대 사상으로 알고 있는 여러 사상들의 원형은 제자백가에 모두 있다. 어떻게 보면 이후 인류의 역사는 이런 사상을 현실화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펼쳤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중략) 10년째 중국 오지를 주유해온 저자 공원국의 <춘추전국이야기>는 중국인이 아닌 우리 시각으로 유장했던 그 시대를 바라본다. 관중을 최초의 경제학자로 보는 식으로 끊임없이 현재의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보편성을 획득했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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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준
고종석 지음 / 새움

"최인훈의 <회색인> 독고준, 2010년 부활하다!"
가장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 중 한 명인 저널리스트 고종석. 그가 최인훈의 '독고준'을 부활시켰다. 회색인과 서유기를 거쳤던 지적인 이름 독고준, 고종석의 소설은 그 독고준의 삶이 계속되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2009년 5월 23일, 전임 대통령의 부고가 전해지기 몇 시간 전, 일흔 넷의 유명 소설가 독고준이 투신한다. 독고준의 딸 독고원은 아버지의 일기를 읽으며, 레즈비언인 자신의 삶과, 소수종파 기독교도인 어머니의 삶 등을 담담하게 엮어가며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소설 한 편으로 현대사를 흐르는 지적인 흐름을 모두 짚을 수 있을 듯하다. 한국 현대사, 혹은 실존 작가에 대한 평가 등, 독고준이 남긴 일기 꼭지는 대체로 논쟁적이다. '문학은 이데올로기'라는 독고준의(혹은 고종석의) 주장을 반영한 것처럼. 언어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케 하는 깊이 있는 소설이다. 
 
- 문학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최규하보다 강건한 사람이 대통령이었다 하더라도, 전두환을 꺾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전두환에게는 야심만이 아니라 잔인함이 있었으니까. 정승화는 순진한 사람이었다. 장도영이 그랬듯. 물론 전두환에게도 순진함이 있기는 했다.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서도, 죽을 때까지 권력을 놓지 않을 작정이었으니. 전두환의 장점 중 하나는 얼굴이 코믹하게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코믹함의 껍질을 벗겨내면, 짐승의 잔인함이, 포식자의 굶주림이 똬리를 틀고 있다. 그는 에일리언이면서 프레더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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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사랑하는현맘 2010-08-20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책 소개는 언제나 행복합니다~더운 여름이지만 책피서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