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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공지영 지음 / 창비

"그해 가을, 안개 속에서 진실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강인호'는 아내의 주선으로 남쪽 도시 무진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 '자애학원'의 기간제 교사로 내려가게 된다. 한때 민주화운동의 메카였던 무진, 첫날부터 마주친 짙은 안개 속에서, 그리고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교사들이 다수인 무섭도록 고요한 학교 분위기에서 인호는 불길한 예감을 느낀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가 기차에 치여죽는 사고가 나도 이를 쉬쉬하는 교장, 행정실장, 교사들과 무진경찰서의 형사들... 부임 첫날 우연히 듣게 된 여자화장실의 비명소리를 신호탄으로, 인호는 거대한 폭력의 증후를 발견한다.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주인공과 이를 무마하려는 기득권의 대립. 작가는 이를 현실에 빗대어 악의 본질, 거짓을 용인하는 대중의 무의식, 진정으로 '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는다. '우리가 가장 기본적인 가치로 믿어온 것들이 퇴보해가는 이 시대'에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이 쏘아올린 희망과 진실의 실체는 무엇일까? 포털 '다음'에서 연재시 누적조회수 1,100만 회 이상을 기록한 화제의 소설. - 문학 MD 김재욱

공지영 작가와의 만남 신청하러 가기: http://blog.aladin.co.kr/culture/2938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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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1 ~ 6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올 여름 '읽는 재미'를 보장 받으려면?"
<개미>, <뇌> 등의 작품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신>이 마침내 완결됐다. 제1부 '우리는 신' (1, 2권), 제2부 '신들의 숨결' (3, 4권), 제3부 '신들의 신비' (5, 6권)로 대망의 결말에 다다른 <신>은 인류의 운명을 놓고 '신 후보생'들이 벌이는 경쟁을 다룬 이야기다. 영혼의 진화에 관한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신화와 역사적 지식 속에 녹아들어 있다.

전작 <타나토노트>에서는 영계 탐사단, <천사들의 제국>에서는 수호천사로 활약했던 '미카엘 팽송'이 '신 후보생'이 되어 등장한다. 집필 기간이 9년에 달하는 <신>은 우주의 어딘가, 지구의 역사를 처음부터 지켜본 존재들에 대한 상상력에서 시작됐다. 학살과 배신을 바탕으로 승리한 문명이 실패한 문명의 역사를 지우는 과정이 반복된 지구, 진정한 역사의 '증인'으로서의 '신'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한 것. 신들, 피조물들, 그들이 이룩한 도시와 그들이 벌인 전쟁들. 제국의 건설과 더불어 각각의 개성을 더해가는 여러 개의 '지구'에는 후보생들의 흥미진진한 대결과 더불어 '인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다.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책여기 두 사람이 있어. 하나는 굵직한 몽둥이와 파괴의 욕구를 가진 자. 다른 하나는 논리적 사고와 건설의 욕구를 가진 자. 둘 중에서는 언제나 전자가 유리하게 마련이지.
관중들은 계속하여 오늘의 승리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래. 모든 게 끝나 버렸어.


나는 멍하니 18호 지구를 쳐다본다. 너무나도 작은 행성. 어찌 보면 우스운 게임. 하지만 내가 패배한 장소. - 5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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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즐거움
김열규 지음 / 비아북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진짜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한국은 빠르게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평균 수명의 연장, 출산율 감소로 인한 고령사회로의 진입을 바라보는 시선은 단순하다. 생산성 저하로 경제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바로 그것. 하지만 그런 전망엔 정작 노년을 살고 있는 이들의 삶은 빠져있다. 그렇기에 한국의 노인은 정부의 복지 부재와 개인의 빈곤, 건강 악화, 고립감 등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 그렇다면 '은퇴 후 30년'이라고 표현되는, 결코 짧지 않은 그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한국인의 자서전>, <독서>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열규 교수는 삶의 노숙함과 노련함으로 무장한 노년이야말로 청춘을 뛰어넘는 가능성의 시기이며 가슴 뛰는 생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한다. 78세, 어느새 노년의 중반기를 걷고 있는 그는 경남 고성에 낙향해서 17년 동안 논밭을 가꾸고 집필 활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삶을 통해 청춘보다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제시하는 것. 웰빙, 노익장 등 노년의 짧은 생각에서 자연과 시간, 그리고 죽음에 대한 깊은 사색까지, 황홀한 노년을 위한 지혜와 더불어 문학과 예술, 그리고 현장에서 만난 노년들의 노익장 분투기까지.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이들과 언젠가 노년의 삶을 맞을 이들 모두에게 생을 돌아보고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전해준다. 지혜, 그것이야말로 선사시대부터 모든 노인들이 우리에게 전해주던 것이 아니던가. 
- 인문 MD 금정연

저자의 다른 책: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독서>, <욕,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 <한국인의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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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마음
문태준 지음 / 마음의숲

"느린 마음으로 살 때 청량해집니다."
시집 <맨발> <가재미> 등을 펴내고, 미당문학상.소월시학상.동서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문태준 시인이 처음으로 선보인 산문집 <느림보 마음>. 무엇이든 빠르게 흘러가 버리는 요즘 세상에 ‘느림’이란 키워드를 제시한다.

“이 세상이 너무 신속합니다. 쉴 겨를과, 나란히 가는 옆과, 늦게 뒤따라온 뒤를 살려냈으면 합니다. 나의 것을 다른 데로 돌릴 줄 알았으면 합니다. 차마 다하지 못하는 말은 남겨두었으면 합니다. 세상의 마음이 한없이 가난해지지 않도록. 세상의 마음이 궁벽한 곳에 살지 않도록.”

느린 마음, 느린 열애, 느린 닿음, 느린 걸음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자연, 사물, 인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차분한 언어로 펼쳐낸다. 한 걸음 한 걸음 사뿐히 내딛는 듯한 느낌의 산문들은 바쁜 일상 가운데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와 잔잔한 쉼을 선사한다.
 
문학 MD 송진경

추천사 : 문태준의 글은 자연이나 인간세人間世를 향하여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는다. 문태준의 말하기는 듣기와 같다. 그는 자연과 사물과 인간이 하는 말을 듣고, 들리는 것을 말하고, 보이는 것을 본다. 본다고 해서 보이는 것이 아니고 듣는다고 해서 들리는 것이 아니며, 보여야 겨우 보는 것이고 들려야 겨우 듣는 것일 터이므로 본다는 것은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하는 행위다. 이것이 문태준의 말하기와 보기다. 느리게 가는 자는 듣는 자이고 보는 자이다. _ 김훈(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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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또 다른 대작"
<모방범>, <이유>, <화차>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 염력으로 불을 지를 수 있는 여성이 등장하는 초능력 미스터리이다. 염력으로 불을 일으키는 능력을 지닌 아오키 준코는 자신의 능력을 감춘 채 조용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그러나 여고생을 노린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준코가 짝사랑하고 있던 동료의 여동생도 이 연쇄살인에 희생되는 일이 생기고 만다. 게다가 범인들은 미성년자인지라 법의 심판도 불가능하다. 분노하던 준코는 범인들을 찾아 희생된 다다를 대신해 자신의 초능력으로 복수를 감행한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준코는 자신의 힘을 방사하려 들른 폐공장에서 우연히 미성년자들의 살인 행각을 목격하고, 이들을 응징한다. 사회악에 맞서 혼자만의 '처단'을 벌이는 준코와 그녀를 뒤쫓는 여형사 이시즈 치카코의 이야기를 통해 '정의'의 의미를 파헤친 작품. 자국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진 <크로스파이어>는 미야베 미유키의 첫 미국 진출작으로, 당시 '일본의 스티븐 킹'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문학 MD 김재욱

미국 평단이 본 미야베 미유키 : 
미야베 미유키는 일본의 스티븐 킹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스티븐 킹의 <저주받은 천사>에서 느꼈던 아름답고 놀라운 서스펜스가 되살아났다. - 라이브러리 저널


너무나 다르지만 닮은 두 여인의 눈을 통해 사건은 전개되고, 일본 사회의 어두운 면을 엿볼 수 있다. 읽기 시작하면 빨려들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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