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 싫다. 어제부터 땡스기빙 휴일이라 학교 도서관이 문을 닫았다. 아이들 학교는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휴일이다. 정말 미국에서 땡스기빙 휴일은 대단하다.
그러다보니 공부할 곳이 없다. 어제는 사무실 직원들이 휴무라 거기서 신나게 공부했는데 오늘은 출근을 한다.( 공공기관, 학교같은 곳은 휴무, 개인 회사는 사장들 마음) 그러니 이왕이면 휴일 많은 직업이 좋긴 하지. 암튼 그렇게 휴일이 길다보니 학교 선생을 남편으로 둔 막내 시누이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려왔는데 매일 우리 집에 온다. ㅠㅠ 막내 시누이네 시어머니가 그 아이들 때문에 너무 신경질적이라 잠은 거기서 자지만, 일어나서 아침먹고 우리집으로 오는 것! 막내 시누이네 큰 아들이 우리 해든이와 동갑이고(해든인 10월 12일 생일, 찰리는 10월 31일 할로윈데이가 생일) 그리고 둘째 아들은 연년생으로 한살 어리고 막내딸이 이제 4살이다. 그런데 이 아이들 3이 모두 극성이다. 극성도 이렇게 극성맞은 아이들은 처음이다. 나는 이 아이들이 무섭기까지 하다. 움직이는 폭탄 같다고나 할까? 우리 강아지 샘도 얘네들이 오면 숨을 구멍부터 찾는다. 어제는 샘이 아끼는 담요를 수영장에 던져버려서 남편이 건져냈다는. 샘은 강아지인데도 찰리브라운에 나오는 라이너스처럼 담요를 질질 끌고 다닌다. ㅎㅎㅎㅎ



암튼 아이들 부모도 힘드니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서 온갖 테스트를 해서 원인을 알아내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는 부모도 사실 이해가 안 된다.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는 것을 증명해 보려고 하는 것인데,,,, 내가 볼때는 애정결핍같다. 특히 둘째는!!
아무튼 그 아이들이 도착하자마자 나는 잽싸게 도망쳐서 스타벅스로 왔다. 정신없이 나왔더니 백팩을 안 가져왔다. ㅎㅎㅎㅎ 그래도 차안에 노트가 있어서 공부를 할 수는 있는데 오랫만에 온 스벅이라 그런가 집중이 안 된다. 더구나 오늘부터 크리스마스 노래만 나온다. 설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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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7-11-25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로님은 공부하시니까 휴일이 싫으시군요! ㅎㅎ
아이들이 어릴때는 아이들이 방학하면 싫었는데요. 이제는 아이들이 방학하면 아침에 늦게 일어나도 되고 도시락! 안싸도 되고 하니까 좋더라구요. 아이들 있다고 해서 내가 나갈거 못나가는것도 아니고, 아이들 시켜 먹을 수도 있고.ㅎㅎ
근데 라로님은 시누이까지 다 오니까 정말 정신없으실거 같아요. 그냥 가족만 와도 정신없을텐데 극성맞은 아이들 셋이라니요!!
공부 핑계로 나오신거 공부는 안하셔도 오래오래 바깥에 계시다가 들어가세요~

라로 2017-11-25 14:45   좋아요 0 | URL
프님은 아이들이 다 커서 밥 안챙겨주셔도 되니 더욱 그러실듯요!!ㅎㅎㅎ 캐나다 드라마는 마라톤 마치셨나요??
저는 정말 시누이네 아이들이 넘 별로에요. 어른이 그러면 안 되는데,,,ㅠㅠ 더구나 제기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인간이라 도망이 상책이더라구요. 나중에 남편에게 도망갔다고 하니까 잘했다고~~~ㅎㅎㅎ
암튼 여기 스타벅스에 손님이 너무 많고 계속 크리스마스 음악만 틀어주니 집중이 안 되어 예전에 이북으로 사두었던 간호사 이야기를 읽었어요. 방금 다 읽고 페이퍼 올리면 직원들 퇴근시간이겠다 하고 북플에 들어와봤어요. 근데 프님도 똬악!! 넘 반가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