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ge of Adaline을 보고 방금 집에 왔다.
멋지게 시작을 하기에 기대감에 부풀어 집에 가면 남편에게, ˝여자들이 보는 영화라고 우습게 알더니 쌤통이다~~˝라고 큰 소리 치게 될 줄 알았는데 극장을 나오면서는 별 3개라고 중얼거리는 나.
그래두 시작은 무슨 미스테리 영화처럼 반짝 했다고. 암튼 그러면 뭐하나 스토리를 끌고 가는 힘이 없는데. 더구나 너무 많은 걸 얘기하고 싶어해. 그렇게 욕심 부린 영화중 성공한 케이스가 기억나는 작품이 없는 걸 보니 뭐든 욕심은 금물.
여자들의 호감을 살 만한 부분이 여러군데 나오는데 그중 알라딘 뇨자들이라면 당근 좋아할 책 이야기.
Adaline은 Jenny라고 이름을 바꿔서(이름 여러번 바꾼다) 국립도서관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돈 많고 능력있지만 젊고 잘생기면서 돈 쳐바르지 않는 겸손한 남자 Ellis가 제니(이 여자는 또 엄청 이쁘면서 외국어를 4개국어나 하고 역사에 대한 건 모르는 게 없다는;;;)에게 호감을 느껴 그렇고 그렇게 된다는 내용인데, 처음 그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뒤 엘리스는 제니가 일하는 도서관에(제니는 사서!!) 큰 금액을 기증 한다고 하면서 와서는 제니에게 꽃이라며 주는 것은 꽃이 들어간 제목의 책 3권. 진짜 그 아이디어는 영리해! 제목은, [Daisy Miller], [White Oleander], 그리고 [Dandelion Wine]이다.
특히 장면 중 제니가 데이지 밀러를 읽는 장면이 나오는데 멋지게 생긴 여자가 책읽는 포즈까지 우아해서 그런가 나도 언젠가 헨리 제임스의 데이지 밀러를 읽어봐야겠다는 결심. 제니처럼 카페에서 읽어야지. 이영화 말고도 데이지 밀러를 소개한 영화가 또 있는데 기억이 안 난다.
벌써 새벽 1시가 다 되어간다. 데이지 밀러를 소개한 영화는 다음에 생각해 보자.
다시 월요일이 되었다. 이번 주도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다. 월요일부터 늦게 일어나면 일주일 내내 괜히 더 고단하다. 나도 번개 맞아 늙지 않는 Adaline 만큼은 아니더라도 한 20년 후에 지금의 나이가 되면 좋겠다는 허황된 꿈을 꿔본다. 영화는 그저 그랬지만 1900년대가 대략적으로 다 나와서 좋았다. 더구나 아름다운 장면들도 많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세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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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4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05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