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잠자리에 들기 바로 전에 약을 먹지 않은 게 기억나서 급하게 먹었더니 소화(?)가 안 되는지 속에서 부대끼는지 불편해서 잠을 못 자겠다.

2. 불을 켰다 껐다 켰다 껐다,,,,예민한 남편이 잠을 자든 말든 부산을 떨다가 도무지 진정이 안 되어 책장으로 갔다. 아무래도 제목 때문인지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뽑아들었다.

3. 러셀부부의 표지도 나쁘진 않지만 겉 표지를 벗기면 내가 좋아하는 무늬의 표지가 기억나서 벗기다가 죽어 말라비틀어진 거미 발견. 한참을 들여다 봤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니? ㅠㅠ

4. 아무래도 러셀의 책 앞부분에 옮겨 논 휘트먼의 시 [내 자신의 노래 32] 중에 나오는 부분을 읽고 자라고 이런 긴 과정을 거친 것 같기도 하다.

5. 오늘도 직장 끝나고 urgent care 에 갔다가 옷을 벗고 입는 과정에서 최근에 산 목걸이가 떨어졌는지,,,,나중에 없어진 것을 알고 내가 있던 진료실을 찾아봐도 없다. 심증은 내 혈압을 재고 진찰실로 안내한 간호사이지만, 시치미를 떼니 나로서도 어쩔 수 없이 목걸이를 잃고 집에 왔다. 내 어여쁜 목걸이. 남편은 또 사라고 말하지만 똑같은 걸 찾을 수 없다고!!

항생제 때문인지 잃어버린 목걸이 때문인지 잠이 안 온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04-14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15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15 0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16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