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현경씨차럼 대범(?)하거나 정직하지 못해서 그런지 황인숙쌤이 선물한 양말에 대한 글을 읽으며 내 얼굴이 빨개졌다. 하지만 비록 나는 그렇게 못할지라도 이렇게 대놓고 솔직할 수 있는 대범함이 부러웠고, 황인숙쌤과 산현경씨의 단단한 관계가 부러웠다.
예전에 두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황인숙쌤(나도 계속 쌤쌤 거리네~~~^^;;)과 선현경씨가 함께 작업한 [일일일락]을 좋아하는데, 그 작업을 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좋아졌겠지만, 이렇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고, 더구나 책에다 당당히 쓸 수 있는 그들의 담백하고 흔들리지 않는 관계가 부럽다.
나이 들어가면서 ˝내˝가 되자는 결심을 자주 해보지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 목소리를 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두 사람의 COOL 한 관계가 새삼 부러워지는 밤이다.
선현경씨도 그렇지만 이건 아마도 뒤끝없는 황인숙쌤의 성정도 선현경씨의 정직함만큼 중요한 덕목이겠지!!
그러니까 내가 배워야 하는 것은 꾸밈없이 내 감정을 드러내는 것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반응에도 서운해 하지 않는 쿨함을 연습해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선현경씨가 버리는 건 황인숙쌤에 대한 우정이 아니라 불편한 양말일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