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 제목은 남회근 선생님의 [주역계사강의] 중 <옮긴이의 말>에서 남회근 선생님께서 팬들을 위해 발표한 성명 중 마지막 당부의 말인데 이 말이 나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지금의 나에겐 어떤 충고보다 알맞은 충고이다.















2. 오늘 친구가(사실은 언니지만 친구라고 하고 싶다.) 나에게 카톡으로 "다정도 병인 시아님,,,"이라고 보내셨는데 어쩜 날 그리 잘 꿰뚫으셨는 지!!! 아이폰에 사주 앱을 깔았는데 거기의 내 사주에서도 이렇게 나와 있다. "인정이 많고 다정다감하며 적응력이 빠르다.(다정다감한 것과 적응력이 빠른 것의 연관성이 있는건가???ㅎㅎ) 다정이 병이 되어 내 것을 주고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처세나 일의 순서 면에서 답답해 보일 때가 있다. 비밀 없이 행동하므로 손해를 보는 격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알라딘 중고샵에서 재미로 산 [혈액형 심리학 ABO]에서 내 혈액형을 찾아보면 다정한 것에 대한 몇 구절이 나온다. "남 돌보기를 좋아한다. 정에 약해 사기를 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하자. 부탁을 받으면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끝까지 책임을 진다. 온화하고 동정심이 많다.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그러니까 나는 다정도 병이게 태어난 것인가? 오늘도 나에게 전화를 해서 자기 딸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한 엄마에게 날 믿고 그 아이를 미국으로 보내라고 했다. 그 말을 하는 내 심정이 얼마나 비장했는지!!! 정말 그 아이를 내가 책임지려는 그 결심으로,,,그런데 내 단점이 입 밖으로 뱉은 말에 책임을 지는 성격이라는 것!! 나에게 불리한 일이든 아니든. 그렇지만 한 번 실망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 모순된 모습을 보인다는.;;;;나,,,뭐니???ㅠㅠ




3. 11시가 좀 넘어 내가 애정 하는 이미선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당신의 밤과 음악]을 들으며 집에 오는데 채널을 돌리자마자 너무나 익숙한 음악이 나오는 거다. 그런데 제목은 안 떠오르건만 멜로디는 정확하게 내 입에서 흘러나와 허밍을 하고 있더라는. 도대체 이 음악이 뭐지??? 그 음악은 라벨의 {볼레로}였다. 음악의 제목을 원래 잘 모르는 인간이지만 어쨌거나 나에게 좀 실망을 했다. 제목을 몰라서가 아니라 나의 무신경함에. 오늘은 청주대 법학과의 조병선 교수가 나와서 클래식 법정을 하는 날이었는데 그걸 들으면서 나는 또 라벨과 드뷔의 죽음을 혼동하고 있더라는. 이번엔 나에게 짜증이 났다.ㅠㅠ 뭐야?? 요즘 흰 머리카락(내가 흰머리라고 하면 남편은 회색이라고 정정해준다는;;)도 하나 둘 나기 시작하는데 벌써 치매증상도 생기기 시작하는 거야???? 사실 명사 뿐 아니라 단어가 기억이 잘 안 나기도 한다. 라벨은 자기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뇌에 이상이 생긴 줄 알았다지만 어쩌면 치매증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는 60대였다고. 그 시대 60대 노인의 치매증상은 너무 이른 것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작곡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듣고 처음 듣는 것처럼 말하더니 음악이 좋다라고 한 라벨의 얘기가 남의 얘기처럼 들리지 않으니,,,,나 요즘 너무 스트레스가 심한거니???! 그러면서 남 걱정이나 하는 바보. 그런데 나 같은 사람 또 있겠지????


4.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벌써 7월이라니.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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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7-03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경 쓰는 게 많으면 자꾸 뭔가를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고 하는 거 같아요. 나도~ ㅠ
하긴 머릿속에 꽉 채운 것을 비워내야 새로운 걸 집어널 수 있으니 당연한 건데~
치매라고 지레 걱정하지 말고 우리 힘내자고요, 홧팅~ ^^

라로 2013-07-03 01:49   좋아요 0 | URL
방금 언니 서재에 갔었는뎅~~~~ㅎㅎㅎㅎ
제가 딸아이에게 '엄마 치매같아~~~"라니까 딸아이 왈, "피아노 배워"라고 하더라구요,,,ㅎㅎㅎㅎ
정말 피아노를 다시 시작할까봐요!!!
이 시간에 언니가 계실 줄 알았어요,,,그 느낌 아시나요????^^

순오기 2013-07-03 02:33   좋아요 0 | URL
흐흐~ 그 느낌 나도 알아요!
나도 방금 기증도서 리스트에 책선물 추가하고 댓글 봤어요.
그런데 내 댓글에 글자를 하나 빼먹어서 고쳤더니 시간이 바뀌었어요.ㅋㅋ

세실 2013-07-04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정도병인양 시아님^^ ㅎ
에이 음악 제목, 연예인 이름 몰라도 되요! 그까이꺼 ㅋ
우린 대신 책을 많이 읽는데요 뭘~~~ 제목은?

라로 2013-07-04 09:40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런 거 몰라서 그런 거 아님~~~~나의 관심 없는 성격에 화난 거임,,,난 모든 지 대충대충,,,ㅠㅠ
책을 읽어도 그때 뿐~~~~기억력이 나쁜 게 아니라 머리 나쁜 거에 슬펐다는,,,,ㅠㅠ
근데 무슨 제목????볼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