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나도 좋아하는 노래라 이 카테고리를 뒤져보면
예전에 올린 걸 찾을 수 있을거다.

어제 오전에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내 전화기가 진동으로 되어 있어서 친구가 보낸 문자도 못받고
다른 전화도 다 부재중으로 됐었다.
친구에게 뒤 늦은 문자를 보내려다가
목소리도 듣고 싶어 전화를 하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그 친구에게 전화를 한건 처음인가???
아니 한번 했던것도 같은데,,,전화를 하니
친구의 전화기에서 흘러 나온 노래는
Keren Ann의 Not going anywhere였다.

마침 감자 뇨끼를 만들어야 하는데
감자가 충분하지 않아서 동네 상가로 감자사러 가는 중이었다.
어제 처음으로 밖을 나온거라 얼마나 쌀쌀한지에 놀랐다.
하지만 친구의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Keren Ann 의 목소리가 친구의 목소리처럼 들려오면서
(그러고보니 두 사람의 목소리가 많이 비슷하다.
친구의 목소리도 굉장히 여성스러운게 예쁘다)
아무곳도 가지 않고 늘 그자리에 있을테니 걱정 말라는 듯 들렸다.
추웠던 마음이 따뜻하게 뎁혀지는 느낌이 늘더니
감자사러 가는 길이 더이상 춥지 않았다.
자주 연락은 안하지만 어느새 난 그 친구를 많이 의지하고 있나보다.

컬러링을 가져 볼까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지만
하나를 선택하지 못해서 아예 갖지 않는 쪽을 선택했는데
친구처럼 자기에게 잘 맞는 컬러링을 갖은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을 참기 힘들다.
다시 하나 가져볼까 하는 생각으로 둘러보지만
역시 시간 낭비만 하다 만다.
아직도 내 안엔 내가 너무나 많은거다.
색깔도 없고.....너무 오랜 시간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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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1-23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노래가 잘 어울리는 친구라니. 정말 여성스럽고도 편안한 분이겠군요.
중간에 나오는 강아지가 아기 사슴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을 보고 딸과 강아지와 밤비 놀이? ('멍멍'하면서 서로 머리에 손얹기.. ^^;)를 하며 노래들었지요~

라로 2010-01-23 21:23   좋아요 0 | URL
편한건 아직 모르겠어요~. 고등학교 동창인데 그땐 안친했거든요~.ㅎㅎㅎ나중에, 근래에 만났는데 제가 가장 친햇던 친구에게도 하지 못한 얘기를 그 친구에게, 것도 두번째 만나서 했답니다!!!!그런거 보면 편한건가요????ㅎㅎㅎ;;;가끔 그 친구가 보고 싶어요,,,,건 그렇고 그 사슴 정말 밤비처럼 생겼죠!!!!밤비는 따님이고 멍멍인 만치님 같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