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Oistrakh plays Prokofiev - Death of Juliet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음악에 대해 말하는게 자기기만 같아서
주로 음악만 올리는 편이지만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연주가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올릴 땐
잡소리라도 애정 표현을 하고 싶은 것은
상대적으로 내가 애정결핍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파스칼은 <팡세>에서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불행의 유일한 원인은 자신의 방에 고요히 머무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도 아직 내 방에 고요히 머무는 방법을 모르지만
내가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면 오이스트라흐와 함께 한다.
아니, 오이스트라흐가 나와 함께 해준다.
넘어져 무릎에서 피가나면 툭툭 털고 일어나 물로 씻어내라고,
다 괜찮아 질거라고 속삭여주고 내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준다.
넘어지면 어떻냐고, 피가나면 어떠냐고, 지금 살아 있음을 사랑하라고....
엘버트 허바드의 글을 인용해 거기에 덧붙여 본다.
"건강, 책, 일, 사랑, 그리고 여기에 오이스트라흐의 바이올린 연주가 더해진다면
운명이 주는 모든 괴로운 고통과 아픔도 견딜 만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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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2-21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히려 저의 방에 혼자 머무르는 시간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인 것 같을 때가 많아요.
건강, 책, 일, 사랑, 음악...말씀하신 것들이 그래도 지금 모두 제 가까이 있는 것들이니 감사할 밖에요.
저는 요즘 새벽에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하나 생겨서 줄창 듣고 있어요 ^^

라로 2009-02-20 22:32   좋아요 0 | URL
mbc라디오 프로그램 아닌가요????
어느날 퀼트하느라 라디오 듣고 있는데
가수라는 남자가 진행하던데???ㅎㅎ
요즘은 몸이 안따라줘서 퀼트 새벽에 못하고 있어요`.^^;;;
퀼트보다 알라딘이 쉽더라구요~.ㅎㅎㅎ

새초롬너구리 2009-02-20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전 요즘 하나 힘든일이 생겨서 오히려 저 혼자 침잠하고 있었어요. 좀 정신을 차려야겠네요.

라로 2009-02-20 22:33   좋아요 0 | URL
저두 요즘 어려운일에 봉착하야 시도때도 없이
그 생각만 하는데,,,애고고 한숨만 나와요~.ㅜㅜ
새초롬님의 일이 잘 풀리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