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수류는 어떤 것이든 다 좋아해요.

특히 잔치국수라고 하는 것 있죠?

왜, 소면을 뜨거운 물에 삶아 멸치 다싯물에 말아 먹는 거요.

결혼식장에서 먹는 국수라 잔치국수라고 한다는데

요즘은 뷔페 식당같은 곳에서 한 줌씩 말아놓고 후루룩 먹을 수 있게 적은 양을 준비해 놓더군요.

저는 그 국수를 좋아해서  김치만 있으면 매 끼니마다 먹을 수도 있어요.

임신중에 입덧이 워낙 심했을 때도 그것을 먹었을 때만 속이 괜찮았어요.

큰 아이를 가졌을 때는 친정이 멀어 밥 얻어 먹기가 힘들고, 제가 음식 냄새를 맡지도 못해서

영등포에 있는  백화점에 가서 같은 국수를 매일 점심 시간에 먹고 오곤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임신 초기라 함부로 이동하면 위험한데

그것 하나 먹자고 차를 타고 그렇게 다녔구나.. 생각하게 되네요.

그게 안쓰러워서 둘째를 가졌을 때는 친정어머니께서 매일 아침에 전화하셔서 묻곤 하셨습니다.

"오늘 점심에 국수 먹을래?"

저는 친정에 가서 국수를 먹고 집으로 오곤 했지요.

그렇게 국수를 먹어서인지 저희애들은 국수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소면을 쫄깃하게 삶아 개운한 멸치 육수를 내어 지단 고명 얹고 김치와 같이 먹으면

깔끔했었죠.

 



위에 있는 사진은 제가 먹었던 그 잔치 국수는 아니지만 국수 비스무리해서 그냥 올려보았습니다.

저것도 먹을만 하겠는데요. 면발이 굵고 쫄깃하게 생겼잖아요.

우리 언제 같이 먹으러가요.

 

추신: 소면과 곁들여 정말 빼놓을 수 없는 메뉴는 두번째 사진 골뱅이 무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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