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위험한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마음속 퍼즐 조각을 맞추면서 그런 위험에 대비했다. 모든 위협은 또 하나의 퍼즐 조각이었다. 끔찍한 상황을 예측하고, 그 상황이 어떻게 펼쳐질지를 상상해서 그것을 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만 했다. 누군가가 내게 다가올 때마다 나는 그 사람을 신뢰할지 말지를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됐다.
나는 내가 파악한 그림에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때로는 이 성향이 소중한 자산이 되기도 한다.
나는 지금도 모든 것에 대해 너무 생각을 많이 하고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추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성향 때문에 나는 필요 이상으로 걱정을 많이 하고 불안해한다.
우리는 모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항상 머릿속에서 퍼즐을 맞춘다. 그 퍼즐은 우리가 하는 모든 결정과 선택의 기초가 된다. 아주 핵심적인 요소인 것이다. 그러나 아무 의심 없이 거기에 100퍼센트 의지하면 퍼즐은 최고의 효과를 내지 못한다.
자신이 직접 상황을 경험하면서 얻은 것이기 때문에 가장 신뢰할 수 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얻은 정보에도 의지한다. 그러나 그런 정보는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원거리 의사 결정자로서 나를 항상 걱정시키는 것은 그 이미지들의 신뢰도다. 보이는 이미지 모두를 퍼즐 맞추는 데 사용할 수는 없다. 그 영상을 언제 어디서 찍었는지도 알 수 없고, 업로드 되는 시간도 제각각이어서 몇 분 후 정도면 다행이고, 많은 경우 몇 시간, 며칠 후에 업로드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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