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자 시인의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의 첫 번째 이야기의 결말은,
"싸움에 그 무슨 고독한 의지가 나를 키워주는지, 살려주고 죽여주는지, 그것을 따라 다시 나는 젊음이라는 열차를 타려 한다. 내가 잠시 쓸쓸해져서 슬며시 내려버렸던 그 열차를. 인생의 궤도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싸워가면서 사는 법, 살아야 하는 법을 철저히 배우기 위해. 공부하듯이....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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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시작 부분보다 희망적이라 좋았다. 특별히 공부하듯이 살아야 하는 법을 배운다는 부분.
지금까지 PALS 공부했다. 사실 이 자격증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나처럼 이렇게 공부할 필요는 없다. 연습 문제를 풀었고, 85개의 비디오를 봤고, 10월 19일에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면 턱걸이라도 합격을 할 것 같고 그러면 되는데 나는 이번에 좀 열심히 하고 싶었다. 처음 보는 자격증 시험이기도 하지만, 모든 공부는 연결되어 있으니까 이왕 하는 거 정확하게 알아서 비슷한 경우에도 적용하자는 생각으로.
하지만, 이렇게 나름 꼼꼼히 노트와 플래쉬카드까지 만들어서 하고 있자니 앞으로 내 계획이 허황된 것은 아닐 거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벌써 1시가 넘었구나. 자야지. 아침 8시에 일이 시작이니까 6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일하러 가려면 지금 자야 한다. 어쨌든 최승자 시인의 글을 약간 바꿔서; 나는 죽기 살기로 싸우듯이 공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