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LOE CHUA - A. Vivaldi The Four Seasons, Op. 8, Winter


CHRISTIAN LI - A. Vivaldi The Four Seasons, Op. 8, Summer


우선 오늘은 어쩐 일로 유튜브가 된다!!! 기쁘다.


아침에 사무실에 온 뒤 나의 루틴은 

먼저 컴퓨터를 켜서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내린 후(하지만 요즘은 레몬꿀차가 우선-점점 능숙해지는 레몬꿀차 만드는 실력: 최대한 곱게 간다. 그리고 꿀을 많이 넣는다) 

자리에 앉아서 오늘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뭔지 살피고

체크를 하면서 하나하나(많지는 않고, 하나 또는 둘, 많으면 다섯,,ㅎㅎㅎ) 시작하게 되는데

오늘은 2018년 제네바에서 열린 메뉴인 바이올린 콩쿨의 final 연주를 보다가 소름이 돋았다.


바이올린의 올림픽이라 일컬어지는 메뉴인 콩쿠르는 두 부문으로 나뉘어 자신의 기량을 펼치는 최고 수준의 국제적인 콩쿠르로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이 1983년에 창설했다. 메뉴인 콩쿠르는 2년에 한 번씩 다른 나라의 도시에서 개최된다고 한다. 그런 대단한 콩쿠르 (딸아이의 바이올린 선생님의 제자들 중에서 연주를 잘해서 콩쿠르에 나간 적은 있어도 당선된 적은 없다)의 주니어 부분 final을 보다가 소름 돋는 것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했다. 주니어 부문은 16세 이하의 아이들이 펼치는 경연이다.


아이들의 기교를 보여야 하니 연주하는 곡이 섬뜩(?) 한 곡이기도 했지만, 천진난만한 얼굴을 한 두 어린아이들이 연주를 하는 순간 어른의 얼굴로 변하면서 어른보다 더 감정을 넣어 기묘한 테크닉으로 연주를 하는데 저 작은 몸들에서 어떻게 저런 연주가 나오는지,,, 저 아이들은 도대체 얼마나 연습을 한 걸까? 아마도 저 아이들은 말로만 듣던 신동들?! 저런 아이들을 보면 대견한 마음도 있지만, 이제 내가 욕심을 내려놔서 그런지 몰라도 안쓰럽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바이올린을 붙잡고 얼마나 씨름을 했을까? 주제넘지만 저 아이들의 인생이 조화롭게 잘 펼쳐지길 바라본다. 그래도 앞으로 두 아이의 이름을 발견하게 되고 그들의 활약상을 볼 때 오늘의 소름 돋던 느낌이 계속 느껴지겠지만 응원할거다.


Chloe Chua와 Christian Li는 2018년 메뉴힌 콩쿠르에서 공동 우승을 했다고 한다. 차마 final 연주 모습은 올릴 수가 없다. 나처럼 아침부터 소름 돋으실 것 같아서.

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또 여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


도쿄 올림픽도 연기인데, 올 5월에 미국 리치몬드에서 있을 메뉴인 콩쿨도 잠시 연기되었다. 올 안으로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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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안할 땐 바나나
    from 라로의 봄날 2020-04-02 05:36 
    Christian Li에게 관심이 가서 그의 연주를 찾아 듣다가 발견한 인터뷰. 똑똑하고 귀여우면서 의젓한 아이구나.메뉴인 콩쿠르에서 우승할 때가 10살이었고 2019년에 11살이었으니 올 12살,, 우리 막내 해든이와 동갑;;;무대에 오르긴 전에 바나나를 먹는 것이 마음의 안정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니. 귀요미.ㅎㅎ그래서 바나나의 효능과 어떤 효과로 인해서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떨리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지 찾아보니,Bananas 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