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대로 일본:콜롬비아, 폴란드:세네갈, 러시아:이집트.

일본:콜롬비아 보고 요 며칠 밤잠 설치며 축구 본 후유증으로 쓰러져 잔 뒤 뒷 두 경기 결과는 인터넷으로 하일라이트 방금 봤다.


일본:콜롬비아.

일본은 이번에 행운아다. 일곱 달 전 조추첨 할 때도 독일,스웨덴,멕시코가 있는 F조와 폴란드,콜롭미아,세네갈이 있는 H조 가운데 그나마 조금 나은 H조를 고르고 F조는 우리에게 넘기더니 어제 경기엔 시작하자마자 콜롬비아 수비의 핵인 카를로스 산체스가 퇴장되고 페날티킥까지 얻었다. 산체스는 남아공월드컵 8강 가나:우루과이전에서 수아레스가 저지른 것과 똑같은 반칙을 저질렀다. 결과는 달랐다. 가나는 페날티킥을 놓쳤지만 일본은 잡았다. 일본1:0콜롬비아. 콜롬비아는 선수들의 활동량으로 산체스 빈자리를 메꾸며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이 끝나갈 때 퀸테로가 프리킥골을 얻는다. 일본1:1콜롬비아. 일본 수비벽 아래로 차 넣는 똘똘한 골이었다.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에 황선홍도 이탈리아 수비벽 아래로 프리킥을 차 거의 성공할 뻔 한 기억이 난다. 세계최고 골키퍼 부폰도 간신히 어렵게 황선홍의 프리킥을 잡아냈었다. 그렇게 전반은 콜롬비아가 기세를 올리며 끝났고.

후반이 되고 시간이 점점 흐르자 경기 시작부터 산체스 몫까지 뛰느라 콜롬비아 선수들이 빠르게 지쳐갔다. 일본은 선수숫자 우위면서도 줄곧 밀렸는데 후반 중반부터는 경기 흐름이 일본 주도 쪽으로 흐르며 드디어 숫자 우위팀다운 모습이 나왔다. 결국 오사코의 헤딩 결승골이 나왔고 일본이 이겼다. 일본2:1콜롬비아.

이 경기 교훈은 '경기 초반에 차라리 골을 먹지 골 막겠다고 핸들링하면 골도 먹고 레드카드도 받아 동료에게 부담을 팬들에게는 실망을 안기게 된다'다. 그럼 경기 후반 골 막으려고 핸들링하는 건? 여기엔 의견이 둘로 나뉜다. 정당함을 사랑하시는 분은 '그래도 손 쓰면 안 된다'고 할 거고 승리주의자는 '남아공월드컵 수아레스처럼 제 한 몸 희생해서 운 좋으면 팀을 살릴 수 있으니 악평을 듣더라도 해야 한다'고 할 테지. 내가 남아공전 수아레스 처지라면 난 어떻게 할까? 정당함일까 승리주의일까? 그건 나도 모르겠다. 닥쳐 봐야 알 거 같다.


어제는 여기까지 보고 졸음이 밀려와 자 버렸다.

일어나서 확인하니 폴란드:세네갈은 놀랍게도 세네갈이 이겼다. 세네갈 하면 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서 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잡고 내친 김에 8강까지 올랐던 팀으로 유명하다. 한일월드컵 프랑스만큼은 아녀도 H조에선 최강팀으로 인정받는 폴란드와 비긴 것도 아니고 이겨버리다니 한일월드컵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또 세네갈 돌풍이 몰아칠 모양이다.


러시아:이집트는 러시아 승리로 끝났고 러시아는 2승으로 16강 진출권을 거의 얻었다. 이집트는 거의 탈락 확정됐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를 다친 이집트 공격수 살라는 출전했지만 페날티골로 팀 영패를 막았을 뿐이다. A조 네 팀 가운데 내가 가장 응원하는 팀은 이집트였기에 안타깝다. 이집트가 16강 올라가려면 1)일단 오늘밤 경기에서 사우디가 우루과이를 잡고, 조별예선 마지막날 경기에서 2)이집트는 사우디에게 되도록 큰 점수차로 이기고 동시에 열리는 경기에서 3)러시아가 우루과이를 되도록 큰 점수차로 이겨 줘야 된다. 1),2),3) 세 조건 다 이루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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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경기. 순서대로 한국:스웨덴, 벨기에:파나마, 잉글랜드:튀니지.

내가 응원한 세 팀이 다 졌다.

우리나라는 모두 아시다시피 후반 중반에 페날티킥 맞고 0:1로 졌다.

졌긴 했지만 잘 싸웠다. 신감독 전술, 선수비하다 빈틈 노려 발빠른 손흥민,황희찬으로 역습하기,도 아슬아슬하지만 페날티킥 맞을 때까지는 꽤 잘 들었다. 스웨덴과 전력차를 감안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 거라 생각된다. 결과는 공정했다고 본다. 더 잘 한 스웨덴이 이겼다. 정말 스웨덴 수비가 발빠른 우리 공격수들에게 틈을 안 주더라. 우리 골키퍼 조현우가 꽤 잘 해 줘서 1실점으로 끝났다. 다친 머리에 붕대 두르고 첨부터 끝까지 열심히 뛴 이용도 눈에 띄었다. 안타깝게도 우리 선수들 꽤 많이 다쳤다. 지는 것보다 부상이 더 걱정스럽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3패로 끝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 남은 두 경기 지더라도 잘 졌으면 좋겠다.

 

첫 월드컵 무대에 선 파나마. 상대가 무시무시했다. 1986년 4강에 올랐던 뒤 30년만에 가장 쎈 벨기에. 한창 전성기를 누리는 아자르, 데 브라이너, 루카쿠, 쿠르트와, 콤파니, 펠라이니가 버티는 팀을 만났으니. 파나마는 줄곧 밀렸지만 간신히 0:0으로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아주 멋진 발리골을 먹고 겉잡을 수 없이 무너져 0:3으로 졌다. 파나마가 남은 두 경기를 잘 하기 바란다.

 

튀니지는 꽤 잘 했다. 잉글랜드 주장 케인에게 선제골 내줬지만 만회했고 경기 거의 끝날 때까지 잘 버텨서 승점1점 얻는가 했는데 마지막에 다시 케인이 악몽을 선물했다.

 

오늘밤 세경기는 일본:콜롬비아, 폴란드:세네갈, 러시아:이집트다.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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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9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19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니엘 튜더가 제임스 피어슨이랑 쓴 책 North Korea Confidential 읽다 이런 문장을 만났다.

 

Many North Koreans are now sharing USB sticks loaded with video files of foreign movies and TV shows, and as one may expect, pornography.

 

갑자기 카와나 마리코가 생각났다. 북한에서 인기 많다는 소식을 들은 이 배우가 크게 놀라워했다고.

 

According to a November 2010 article by Japanese tabloid Weekly Asahi Geinō, despite her retirement, Kawana had become known in a new venue. The article details the popularity and spread of Japanese AVs in North Korea and according to one source, Kawana's videos were "especially popular" in that country. When reached for comment, Kawana's response on Twitter was “Unbelievable!” (マジすか?!).

 

위 문장은 en.wikipedial.org/wiki/Mariko_Kawana 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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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8.6.16. 토요일 주말판 읽다 보니 '이진순의 열림'에서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이가현씨 인터뷰 기사가 실렸는데 이가현씨가 겨털 기른다는 얘기를 하고 불페액이 '천하제일 겨털대회'와 '천하제일 마초대회'를 연다고도 했다. 겨털 얘기를 들으니 자동으로 영화 러브픽션 '액모부인' 공효진과 영화 색계 탕웨이와 함께 이 일본AV배우가 생각났다. 쿠로키 카오루.

 

Her decision to stop shaving her under-arm hair, as a symbolic protest against Japan's long-standing censorship of the depiction of pubic hair in print or film, gained Kuroki interviews with the mainstream media.

 

위 문장은 en.wikipedia.org/wiki/Kaoru_Kuroki 에서 가져왔다.

 

늘 궁금했던 게 각본도 쓴 러브픽션 전계수 감독이 공효진이 연기한 희진을 쓰며 쿠로키 카오루를 염두에 뒀는지다. 전계수 감독이 젊을 때 일본에서 살았다는 걸 생각해 보면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내 섣부른 추측일 수도 있다. 혹시 쿠로키 카오루가 러브픽션 액모부인 희진의 영감이었는지 우연의 일치일 뿐인지 아시는 알라디너분 계세요? 계시면 답글 달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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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난 김에 겨털과 내가 얽힌 사연 몇 개 덧붙이자면

1.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 엄마 겨털 보고 신기해하며 '와아, 철수랑 영희한테 자랑해야겠다. 우리 엄마 겨드랑이에 털도 난다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났었다.

2. 88 서울올림픽 끝나고 올림픽 기념 화보집을 부모님이 사셨는데 중국 여자 다이빙선수가 두 팔을 위로 올려 모으고 집중하는 사진에서 겨털 보고 이상야릇한 뭔가를 느꼈다. 내가 국5였을 때다.

3. 중3 때 어느 더운 날. 여름방학 직전인지 직후인지는 흐릿하다. 여선생님인 미술선생님이 짧은 윗도리 입고 오셨는데 이것저것 설명하다 팔 올렸을 때 새까맣고 무성한 겨털! 생기긴 사람이되 사람보다는 사람 탈 쓴 발정난 수캉아지에 가까운 성호르몬 폭발하는 남중생들 그 수업 끝난 다음 쉬는 시간 내내 '그 선생 XX털도 밀림일 거'라고 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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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신천이란 물줄기는 꽤 많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서울 송파구 신천이고 방금 나무위키 검색하니 경기도 시흥시에도 대구광역시에도 신천이 있다고. 서울 신천에서 이름을 딴 지하철2호선 신천역도 있었는데 이름 때문에 서대문구 신촌역이랑 헷갈려서 낭패보는 사람들이 많아 잠실새내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내가 사는 동두천에도 신천이 있다. 동두천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데 내가 집에서 도서관으로 날마다 출퇴근하려면 꼭 두 번은 건넌다.

나는 신천 네 곳 이름이 지형변화로 없던 물줄기가 새로 생겼기에 새내를 뜻하는 신천이 됐겠지 생각했다. 그런 이름이 전국에 넷이나 되는 걸 보니 우리나라도 한때는 지형변화가 잦은 땅이었겠다는 생각도 했고. 지난해 포항과 지지난해 경주 지진이 나면서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우리나라도 다시 일본처럼 지형변화가 잦은 땅으로 바뀌나 하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놀라운 걸 알게 됐는데 바로 동두천 신천의 신은 새 신新이 아니라 莘이라는 거다.

무슨 풀 이름이라는데 아마 이 물줄기 따라 그 풀이 많이 자라서 그랬겠지.

그러고보면 난 살면서 모르는 걸 얼마나 안다고 착각하며 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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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20180616토요일은 네 경기가 열렸다.

순서대로 프랑스:호주,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 덴마크:페루, 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다.

첫 세 경기를 봤는데 프랑스는 호주를 2:1로 이겼고 아르헨과 아이슬은 1:1로 비겼고 덴마크는 페루를 1:0으로 꺾었다. 자느라 못 본 경기에선 크로아가 나이지리아를 2:0으로 눌렀다.

내가 응원한 호주,아이슬,페루,나이지리아 가운데 지금 행복한 팀은 아이슬란드가 유일할 듯.

메씨가 부진한 덕도 봤지만 아이슬란드 실력도 뒷받침돼 아르헨과 무승부가 나왔다.

어제 도서관에서 타임 아시아판 읽으니 인구35만 아이슬란드 축구가 왜 이리 잘 나가는지 기사 나왔더라. 여러모로 2016프랑스유로대회 8강까지 올랐던 분위기를 그대로 잇는다.

호주는 꽤 잘 싸웠지만 분패했고 페루는 경기 내용으로 봤을 땐 적어도 비기기는 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 페루가 정말 필사적으로 싸웠는데 말이지. 나이지리아는 경기를 못 봐서 잘 싸웠지만 진 건지 졸전 펼쳐서 마땅히 질 경기 진 건지 모르겠다. 방금 유튜브가서 크로아:나이지 하일라이트 보고 왔는데 2분 살짝 넘는 동영상이라 크로아 골 넣는 거 위주고 나이지리아 경기 내용이 어땠는지는 모르겠다. 동영상으로 봤을 땐 일방적으로 크로아에게 밀린 거 같다. 이 경기에서 나이지리아 유니폼도 홈 유니폼을 입어 칙칙해 보였는데 원정 유니폼보다 덜 예쁘다. 이번 나이지리아 원정 유니폼은 정말 명작이다.

 

어제20180617일요일은 세 경기. 순서대로 코스타리카:쎄르비아, 멕시코:독일, 브라질:스위스.

쎄르비아가 코스타리카를 1:0으로 멕시코도 독일을 1:0으로 이겼고 스위스는 브라질과 비겼다.

내가 응원한 세 팀인 코스타리카, 멕시코, 스위스는 1승1무1패.

코스타리카는 토요일 페루처럼 열심히 잘 싸웠지만 분패했다. 쎄르비아 주장 콜라로프의 왼발 프리킥골은 포르투갈 주장 호나우두의 오른발 프리킥골과 함께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나온 골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골로 기억될 만 하다. 멕시코가 지금까지 이번 대회에서 나온 가장 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르빙 로싸노의 골은 꽤 멋졌다. 우리에겐 악재다. 올해 조편성 나온 거 보고 우리나라16강은 어렵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나마 최강팀 독일이랑 조별예선 맨 마지막 경기에 만나니 그 전까지 2승 거둔 독일이 16강 이후를 대비해 슬슬하면 어쩌면 무승부는 거둘 수 있어 적어도 경기순에서는 독일에게 1패씩 받을 멕시코, 스웨덴보다는 조금 유리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기에. 우리는 잔뜩 독오른 독일을 만나게 됐다. 그만큼 오늘밤 스웨덴전이 중요해졌고. 독일이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가장 최근에 진 건 8년 전 남아공월드컵 때다. 그 때 조별예선 2차전에서 쎄르비아에게 졌는데 그래도 2승1패로 조1위하고 4강까지 올라갔다가 4강전에서 그 해 우승팀 스페인 푸욜의 헤딩골 얻어맞고 0:1로 졌다. 스위스는 브라질과 비겼다. 이 대회에서 지금까지 이변으로 기억될 만한 게 러시아가 사우디를 5:0으로 크게 이긴 거, 아르헨이 아이슬이랑 비긴 거, 독일이 멕시코에게 진 건데 이 경기를 넷째 이변으로 봐도 되겠다. 브라질 쿠팅요 골도 이번 대회 아주 보기 좋은 골 가운데 하나다.

 

갈수록 월드컵이 흥미진진해진다. 오늘밤에 드디어 우리나라가 스웨덴과 첫 경기를 한다. 이기면 좋겠고 지더라도 우리 선수들 페루나 코스타리카처럼 박수받을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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