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20180616토요일은 네 경기가 열렸다.

순서대로 프랑스:호주,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 덴마크:페루, 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다.

첫 세 경기를 봤는데 프랑스는 호주를 2:1로 이겼고 아르헨과 아이슬은 1:1로 비겼고 덴마크는 페루를 1:0으로 꺾었다. 자느라 못 본 경기에선 크로아가 나이지리아를 2:0으로 눌렀다.

내가 응원한 호주,아이슬,페루,나이지리아 가운데 지금 행복한 팀은 아이슬란드가 유일할 듯.

메씨가 부진한 덕도 봤지만 아이슬란드 실력도 뒷받침돼 아르헨과 무승부가 나왔다.

어제 도서관에서 타임 아시아판 읽으니 인구35만 아이슬란드 축구가 왜 이리 잘 나가는지 기사 나왔더라. 여러모로 2016프랑스유로대회 8강까지 올랐던 분위기를 그대로 잇는다.

호주는 꽤 잘 싸웠지만 분패했고 페루는 경기 내용으로 봤을 땐 적어도 비기기는 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 페루가 정말 필사적으로 싸웠는데 말이지. 나이지리아는 경기를 못 봐서 잘 싸웠지만 진 건지 졸전 펼쳐서 마땅히 질 경기 진 건지 모르겠다. 방금 유튜브가서 크로아:나이지 하일라이트 보고 왔는데 2분 살짝 넘는 동영상이라 크로아 골 넣는 거 위주고 나이지리아 경기 내용이 어땠는지는 모르겠다. 동영상으로 봤을 땐 일방적으로 크로아에게 밀린 거 같다. 이 경기에서 나이지리아 유니폼도 홈 유니폼을 입어 칙칙해 보였는데 원정 유니폼보다 덜 예쁘다. 이번 나이지리아 원정 유니폼은 정말 명작이다.

 

어제20180617일요일은 세 경기. 순서대로 코스타리카:쎄르비아, 멕시코:독일, 브라질:스위스.

쎄르비아가 코스타리카를 1:0으로 멕시코도 독일을 1:0으로 이겼고 스위스는 브라질과 비겼다.

내가 응원한 세 팀인 코스타리카, 멕시코, 스위스는 1승1무1패.

코스타리카는 토요일 페루처럼 열심히 잘 싸웠지만 분패했다. 쎄르비아 주장 콜라로프의 왼발 프리킥골은 포르투갈 주장 호나우두의 오른발 프리킥골과 함께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나온 골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골로 기억될 만 하다. 멕시코가 지금까지 이번 대회에서 나온 가장 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르빙 로싸노의 골은 꽤 멋졌다. 우리에겐 악재다. 올해 조편성 나온 거 보고 우리나라16강은 어렵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나마 최강팀 독일이랑 조별예선 맨 마지막 경기에 만나니 그 전까지 2승 거둔 독일이 16강 이후를 대비해 슬슬하면 어쩌면 무승부는 거둘 수 있어 적어도 경기순에서는 독일에게 1패씩 받을 멕시코, 스웨덴보다는 조금 유리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기에. 우리는 잔뜩 독오른 독일을 만나게 됐다. 그만큼 오늘밤 스웨덴전이 중요해졌고. 독일이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가장 최근에 진 건 8년 전 남아공월드컵 때다. 그 때 조별예선 2차전에서 쎄르비아에게 졌는데 그래도 2승1패로 조1위하고 4강까지 올라갔다가 4강전에서 그 해 우승팀 스페인 푸욜의 헤딩골 얻어맞고 0:1로 졌다. 스위스는 브라질과 비겼다. 이 대회에서 지금까지 이변으로 기억될 만한 게 러시아가 사우디를 5:0으로 크게 이긴 거, 아르헨이 아이슬이랑 비긴 거, 독일이 멕시코에게 진 건데 이 경기를 넷째 이변으로 봐도 되겠다. 브라질 쿠팅요 골도 이번 대회 아주 보기 좋은 골 가운데 하나다.

 

갈수록 월드컵이 흥미진진해진다. 오늘밤에 드디어 우리나라가 스웨덴과 첫 경기를 한다. 이기면 좋겠고 지더라도 우리 선수들 페루나 코스타리카처럼 박수받을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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