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신천이란 물줄기는 꽤 많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서울 송파구 신천이고 방금 나무위키 검색하니 경기도 시흥시에도 대구광역시에도 신천이 있다고. 서울 신천에서 이름을 딴 지하철2호선 신천역도 있었는데 이름 때문에 서대문구 신촌역이랑 헷갈려서 낭패보는 사람들이 많아 잠실새내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내가 사는 동두천에도 신천이 있다. 동두천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데 내가 집에서 도서관으로 날마다 출퇴근하려면 꼭 두 번은 건넌다.

나는 신천 네 곳 이름이 지형변화로 없던 물줄기가 새로 생겼기에 새내를 뜻하는 신천이 됐겠지 생각했다. 그런 이름이 전국에 넷이나 되는 걸 보니 우리나라도 한때는 지형변화가 잦은 땅이었겠다는 생각도 했고. 지난해 포항과 지지난해 경주 지진이 나면서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우리나라도 다시 일본처럼 지형변화가 잦은 땅으로 바뀌나 하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놀라운 걸 알게 됐는데 바로 동두천 신천의 신은 새 신新이 아니라 莘이라는 거다.

무슨 풀 이름이라는데 아마 이 물줄기 따라 그 풀이 많이 자라서 그랬겠지.

그러고보면 난 살면서 모르는 걸 얼마나 안다고 착각하며 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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