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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와 후배 사이, 가까우면서도 때로는 멀게 느껴지는 사이다. 항상 자주 접하면서 서로 밀고 당겨주는 이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주고 받는 뻔한 거짓말은 “내가 네 나이 때는 날아다녔어”로 나타났다.

여성 사이트 이지데이(www.ezday.co.kr)는 인기코너 설문/비교에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직장 상사 후배가 주고 받는 뻔한 거짓말은” 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898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가운데 69% 대다수가 ‘내가 네 나이 때는 날아다녔어’라고 답변했다.

몸이 아파 출근 못하겠어요, 내가 네 나이 때는 날아다녔어, 걱정말고 나만 믿어, 차가 막혀서 출근이 늦었네요 등 직장 상사와 후배 사이에서 빈번하게 오가는 거짓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내가 네 나이 때는 날아다녔어” 답변에 이어서 “몸이 아파 출근 못하겠어요” 가 17%로 두 번째로 많이 하는 거짓말로 조사됐다.

이어서 “차가 막혀서 출근이 늦었네요” 8%, “걱정 말고 나만 믿어” 6%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네티즌 주호씨는 “설문 문항에 나온 거짓말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써봤을 것”이라며 “특히 네가 네 나이 때는 날라 다녔어 등의 거짓말을 들으면, 속으론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직장상사에 대한 서글픈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다른 설문과 달리 남성 네티즌들이 설문에 대한 많은 리플 의견을 남겼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1,898명의 네티즌이 참여했으며, 남성(25%, 492명), 여성(75%, 1,406명), 연령대별로는 20대 (33%,636명), 30대(40%,775명), 40대 (17%, 335명)로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참여가 높게 나타났다.

박현수기자 phs20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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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07-09-1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처=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709/17/munhwa/v18170085.html?_right_TOPIC=R3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는 그의 역작 국부론에서 한 나라 경제의 선진화 척도는 ‘직업의 다양성’이라고 주장했다. 산업화·도시화가 진전되면 분업이 가속화되고, 분업이 심화되면 직업 종류도 그만큼 다양해 진다는 통찰이다.

우리보다 한발 앞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국가들에서 뜨는 직종들은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10년, 20년 뒤 ‘각광 받는 직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는 지난 3월호에서 경쟁이 심하지 않아 스트레스가 적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데다 짭짤한 수입까지 올릴 수 있는 ‘2007년 최고 직업 10걸’을 선정했다. 이때 선정된 최고 직업은 ▲기금모금가 ▲고등교육행정가 ▲조경건축가 ▲사서 ▲경영컨설턴트 ▲의료과학자 ▲검안(檢眼)사 ▲의사보조원 ▲학교심리치료사 ▲시스템분석가 등이었다.

이들 직업은 베이비붐 세대가 나이가 들고 인터넷이 도처에 깔린 현재, 미국인들이 더 부유하고 단순한 생활을 추구하면서 각광받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분석했다.
예컨대, 도서관 사서는 구글 등 인터넷 검색엔진이 발달하고 있지만 디지털 정보를 찾는 데도 이들의 도움이 필요해 직업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의사는 오랜 기간 수련을 받아야 하고 퇴근시간도 일정치 않지만, 검안사와 의사보조원 등은 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업무 스트레스가 적다. 고등교육 행정가와 학교심리치료사는 수준 높은 동료(교수나 교사) 덕택에 억압적이지 않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으며 방학 때 긴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직업평론가 김준성(연세대 남북한 직업연구센터장)씨도 최근 미국·유럽·일본의 유망한 직업군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미국의 경우 ▲의용공학연구원(질병치료에 필요한 의공학 기기 개발자) ▲금융상품개발자 ▲스포츠 선수 에이전트 ▲스포츠 분야 전문변호사(스포츠 선수와 구단과의 계약에 대해 법률자문을 해주는 변호사) ▲라이프 코치(인생상담 전문가) 등이 유망 직종으로 꼽혔다.

문화·예술 분야 선진국인 유럽에선 ▲바리스타(커피를 골라 맛있게 타주는 사람) ▲화상(畵商·미술품 거래인) ▲해양 스포츠 에이전트 ▲해외 관광 주재원 ▲와인 바텐드 등이 장래성 밝은 직종으로 선별됐다.

또 우리나라와 경제구조가 비슷하면서 우리보다 한발 앞서 고령화 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에선 ▲애완용 로봇 엔지니어 ▲웹 PR매니저(인터넷상의 홍보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 ▲병원 브랜드 매니저(병원의 브랜드를 만들고 병원 경영을 도와주는 사람) ▲만화에니메이터(만화영화 제작자) ▲노인 질병 전문 의사 등을 유망 직종으로 꼽았다.

김홍수 기자 hongsu@chosun.com

출처=http://news.media.daum.net/economic/employ/200709/17/chosun/v18162361.html?_right_TOPIC=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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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시절 때 일이다. 내가 속한 대학연구소와 막스플랑크연구소는 세계적인 학자들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공동으로 콜로키엄을 열었다. 초청학자 안내 실무를 맡았던 나는 세계적인 학자들 가운데 유대인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 유대인에 대해 숱하게 들어온 이야기를 직접 확인한 셈이었다.

그렇다면 수천 년 동안 흩어져 살았음에도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세계사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을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영혼까지도 휴식이 필요” 탈무드에서도 역설
‘유전자가 다르기 때문’이라 한다면 지나치게 게으른 대답이다. 그것은 유대인 특유의 교육방식 때문이다. 세대를 이어 전수되는 교육방식과 문화적 전통이 유대인을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다. 그럼 도대체 어떤 교육방식이기에 유대인을 그토록 ‘다른 사람’들로 만드는 것일까.

유대인의 노동관은 근면과 성실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역설적이게도 휴식에 관한 명확한 철학이 유대인 노동관(觀)의 핵심이다. 유대인의 노동은 안식일을 정확히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일주일을 일했으면 안식일에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 환자도 고쳐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고 안식일에 환자를 고친 예수는 유대인에게 배척당했다. 6년을 일했으면 7년째는 안식년으로 쉬어야 한다. 경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 경작하지 않은 땅에서 자연스럽게 난 과실은 가난한 사람들의 몫이었다.

안식년만 있었던 게 아니다. 7년씩 7번을 지나고 50년째 되는 해는 ‘희년(year of jubilee)’이라 했다. 희년에는 인간의 모든 관습도 쉬어야 했다. 죄인들은 풀어줘야 했고, 모든 계약관계는 무효가 되어 새로 시작돼야 했다.
유대인의 노동관이 이처럼 휴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에 다른 민족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창의적 민족이 될 수 있었다. 하루의 휴식에 관해 ‘탈무드’는 이렇게 말한다. “영혼까지도 휴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잠을 자는 것이다.”

잔업이 일상화된 일본에서 야근은 근면 성실한 직원의 특권으로 여겨진다. 하네다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모노레일을 타고 가다 보면 한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은 고층빌딩 사무실들이 눈에 띈다.

그러나 최근 이런 일본의 ‘잔업문화’가 오히려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내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에는 산업사회의 노동방식으로는 21세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내용의 특집기사가 7월 말부터 몇 차례에 걸쳐 연재됐다. 서구기업에서 강조하는 ‘일과 삶의 조화(work-life balance)’ 정책에 앞서 일본에서는 ‘일과 생명의 조화’ 정책부터 실시해야 한다는 시니컬한 비평도 나왔다. 휴식을 통한 창의적 노동에 앞서 잔업을 없애 생명부터 부지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산업화 과정에서 일본의 노동문화를 흉내낼 수밖에 없었던 한국에서도 쉬지 않고 가동되는 공장과 불이 꺼지지 않는 사무실은 압축성장의 상징이었다. 그 압축성장의 핵심 인재들이 이제 각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됐다. 이들의 눈에는 밥 먹듯 야근하는 직원들이 여전히 사랑스럽고 예쁘게 보일 것이다. 인간이란 자신의 경험으로 세상을 판단하게 돼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능력 있고 창의적인 직원들은 무모한 노동만 강요하는 직장에 머물기를 원치 않는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11개 기업 가운데 7개 기업에서 ‘일과 삶의 균형’이 급여, 고용안정, 승진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월급을 많이 받는 것보다,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보다 일할 때 일하고 졸릴 때 자는, 인간다운 삶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회사에 꼭 필요한 우수 인재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인사담당자의 한숨은 깊어진다. 놓치고 싶지 않은 인재는 떠나고, 그저 참고 인내할 뿐인 직원만 남아 있는 회사가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집단자살 ‘레밍’의 운명 남의 일? 천만의 말씀
한 가지 더 흥미로운 현상이 있다. 최근 들어 야근을 많이 하는 직종이 바뀌고 있다. 단순직종보다 전문직의 야근과 주말근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증명할 방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단순직무의 경우 생산성의 확인은 매우 간명하다. 노동시간에 상응하는 제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식노동의 가치는 노동시간에 상응하지도 않고, 단시간 내에 생산성이 확인되지도 않는다.

문제는 우리가 지금까지 단순 육체노동으로 여겨왔던 일의 대부분이 지식노동의 형태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전문성을 증명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식노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가치는 단순한 육체노동 방식으로 증명하려 한다. 바로 야근과 주말근무다. 자신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을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당신은 오늘도 야근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식노동자에게 휴식과 수면의 박탈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아주 깊이 잠들어 있을 때를 ‘렘(REM)’이라 한다. 급속안구운동(rapid eye movement)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깊은 수면단계지만 눈동자가 의식이 있을 때처럼 급속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뇌 과학자들은 렘 수면 단계에서 우리의 단기기억장치에 저장된 자료들이 장기기억장치로 전환된다고 주장한다. 마치 컴퓨터의 램(RAM)과 하드디스크의 관계처럼 말이다. 중앙정보처리장치(CPU)에서 처리된 자료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두듯, 잠을 자는 것은 낮에 일어난 모든 정보를 정리해 장기기억장치로 전환하는 기능을 한다. 잠을 자는 동안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정보와 버려야 할 정보를 분류하는 과정도 일어난다고 한다.

결국 야근을 밥 먹듯 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판단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21세기 경쟁력은 억지로 잠을 줄여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즐기는 재미와 행복에서 나온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의 존 가트너 교수는 “가벼운 조증(Hypomania), 즉 재미있어서 약간 흥분한 상태의 지속이 21세기 성공의 한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클린턴 같은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이것이라 한다.

‘레밍’이라 불리는 스칸디나비아의 쥐들은 정기적으로 집단자살을 한다. 앞서가는 쥐가 절벽으로 떨어지면 뒤따라가는 쥐들이 그저 앞의 쥐를 따라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남의 방식을 따르며 참고 인내하는 사람들, 즉 야근, 주말근무 같은 산업사회의 낡은 유산을 아무 생각 없이 반복하며 재미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레밍의 운명은 남의 일이 아니다. 자발적으로 절벽에서 떨어지는 일이다. 미친 짓이라는 말이다.
김정운 명지대학교 대학원 여가경영학과 교수 cwkim@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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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zine.media.daum.net/weekdonga/200709/17/weekdonga/v181726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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