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나귀님 > 어느 절판본에 관하여...



작년엔가, 어느 사이트에서 누군가가 찍어 올린 사진을 보고 좀 황당했던 기억이 난다. 어떤 사람이 자기가 지금까지 모은 인문 사회과학 관련서 가운데 일부를 판매하겠다면서, 자기 책장에 꽂혀있는 그 책들의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똑같은 책이 여러 권 쌓여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흔히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애타게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이른바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절판본"들이었고, 내 기억엔 게오르크 짐멜의 <돈의 철학> 한 가지만 해도 대여섯 권은 되어 보였다. 순간, 아, 이 사람은 아마 이런 절판본만 전문적으로 수집해서 웃돈을 받고 파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사람을 무작정 비난할 의도는 없다. 남이 필요로 하는 책을 구해주는 것도 엄연한 "아이디어 사업"일 수 있고, 또한 여기서 사서 저기서 파는 그 행위 자체가 불법은 아니니까. 다만 어디까지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리고 또한 헌책방을 자주 애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뭔가 "얄미운" 느낌은 있었다. 애타게 찾던 책을 운 좋게 구하는 순간의 희열,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찾아간 헌책방에서 희귀본을 맞닥트리는 순간의 기쁨은 아마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거다. 하지만 그런 기쁨이나 즐거움은 분명 "오랫동안 어떤 책을 찾아다닌" 고생 끝에 얻는 것이지, 결코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한 권의 책을 찾아서 오랫동안 고민하고 안타까워하고 약올라 해본 경험을 아는 사람만이 문제의 그 책을 찾아내는 순간의 기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도, 그런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바탕이 되는 것은 바로 "헌책방"이다. 헌책방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그런 기쁨을 누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헌책방만 돌아다니며 좋은 책만 쏙쏙 골라내서 웃돈을 받고 파는 사람들이 "얄미울"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들의 행동이 어딘가 "정정당당"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로선 헌책을 찾아서 돌아다니는 것이 일종의 "게임"이나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헌책 찾아다니는 것을 "사냥"이나 "낚시"에 비유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언제 어디서 뭐가 걸릴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눈을 번뜩여야 하고,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하며,  필요하다면 비용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헌책방에서도 일종의 "초보자의 운"이 통하는 경우가 있지만, 십중팔구 좋은 책을 낚아채거나 사냥하는 사람은 바로 닳고 닳은 단골들이다. 반면 그렇게 희귀본이나 절판본 같은 "알짜"만을 쏙쏙 가져가는, 그것도 자기가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사"를 하는 사람은 누가 보더라도 얄미울 수밖에 없다. 가령 짜릿한 손맛을 기대하며 새벽같이 나와 호숫가에서 낚싯대를 하나 드리우고 조용히 기다리는 낚시꾼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오더니 커다란 그물로 호수 안에 있던 월척들만을 싹쓸이해 갖고 가서, 월척을 낚고는 싶어하지만 굳이 낚시터까지 오기는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횟감으로 팔아넘긴다고 생각해 보라. 그걸 보는 낚시꾼의 기분이 어떨지를. 물론 그가 불법을 행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낚시꾼의 심정으로는 어딘가 "얄미울" 수밖에 없다. 솔직히 그렇게 좋은 책만 쏙쏙 빼가는 사람은 헌책방으로서도 별로 환영하는 손님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이 노리는 책은 대개 다른 손님들도 찾는 책이고, 그렇기 때문에 유독 한 사람만이 희귀본이나 절판본을 싹쓸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헌책방 주인들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헌책방을 자주 드나드는 단골손님들을 비난하는 건 아니다. 단골들은 일단 자신이 원하는 책을 한 번 발견해 구입하면 결코 다시는 같은 책을 구입하진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책을 수집하는 사람이지, 결코 책을 사재기해 두었다가 되파는 사람들은 아니다. 물론 그렇게 사재기를 하는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주장은 있을 것이다. 즉 여기서 사서 저기서 파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며, 또한 좋은 책을 알아보는 식견도 자기 나름대로의 실력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경우에는 대개 "헌책방 주인은 좋은 책이 뭔지를 모른다"는 식의 오만한 착각을 머릿속에 깔고 있다. 헌책방 주인들이 뭘 몰라서 좋은 책을 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책을 사재기해 되파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몫을 챙기기 위해서 본래의 헌책 가치에 비정상적인 마진을 붙이는 격이라고 보아야 한다. 헌책방은 헌책방 나름대로의 적정 가격이 있다. 헌책방에서 생각하기에 정가의 반값이라면 반값인 것이고, 정가의 두 배라면 두 배인 것이다. 헌책방에서는 일단 도매가로나 구입가로 들어온 가격에 일정한 마진을 붙이는 것이고, 결코 사재기하는 사람처럼 자기 이익을 위해 터무니없는 마진을 붙이지는 않는다.(간혹 헌책방에서 정가를 초과해서 가격을 붙인 책이 있다면, 그것은 도매가나 구입가가 비교적 높았다고 보면 된다. 즉 고서나 희귀본처럼 정가에 구애받을 수 없는 책인 경우를 말이다.) 단적으로 말해 헌책방에서는 결코 희귀본이나 절판본 한 권을 팔아서 "한 몫 단단히" 챙기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모든 책은 도매가/구입가에 기준해서 가격이 정해질 뿐이다. 반면 특정 책을 사재기해서 되파는 사람들은 그 과정에서 뭔가 "한 몫 단단히" 챙기려는 모양이다. 때로는 자신이 구입한 가격의 두 배, 세 배, 혹은 그 이상으로 몇 배씩 높은 가격을 버젓이 부른다. 물론 헌책은 항상 값이 싸야 한다는 사람들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고픈 생각은 없다. 헌책이 항상 싸야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아무리 비싼 책이라도 살 수밖에 없다. 헌책 값이 비싸봐야, 설마 새책보다 비쌀까? 그리고 당장 필요한 책이라면 앞으로 1년 뒤에 만날 지, 10년 뒤에 만날 지 몰라 애태우는 것보다는 비싼 값에라도 구입하는 게 더 속 편하다. 다만 내가 이렇게 약올라하는 것은 그들이 정정당당하게 굴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여러 사람들과 헌책방의 즐거움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동네 헌책방에서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 상하권(사진 위)을 구입했다. 이미 한 질을 갖고 있었지만, 초판이고 상태가 깨끗한 까닭에 망설이다가 결국 구입하고 말았다. 내가 갖고 있던 한 질(사진 아래)은 이전에 재고도서 할인행사 때 구입한 것으로, 초판은 아니고 나중에 원래의 초판을 다시 단행본으로 가공한 책이라서, 테두리가 쑴벙쑴벙 잘려 신국판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줄어든 비운의 책이다. 그래도 처음 갖고 있던 책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애착이 있고, 또한 표지 그림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두 질 모두를 갖고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싶어서 먼저 갖고 있었던 한 질을 처분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처분하려고 보니 은근히 유혹이 생기는 거다. 왜, 이것도 꽤 찾는 사람이 많은 절판본이고 보니, 여차 하면 이런저런 직거래 사이트에 "<파우스트 박사> 상하권 완질, 권당 1만원씩에 팝니다"라고 글을 올리면 혹시 사겠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본 끝에 그러지 않기로 작정했다. 일단은 굳이 그 책을 판매함으로써 뭔가 "이익"을 챙긴다는 것이 옳지 않게 느껴졌고, 또한 처분할 책은 헌책방에 내놓음으로써 내가 알 수 없는 또 다른 누군가가 이 책을 운 좋게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이 책은 내가 자주 찾아가는 단골 헌책방에 내놓기로 했다. 이 말뜻은 분명 이 책들도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헌책방 적정가격"에 매입될 것이고, 아마 헌책방에 도착해서도 적당한 마진을 붙인 "적정가격"에 판매될 것이라는 뜻이다. 써놓고 보니 뭔가 대단한 가격인 것 같지만, 아마 그 단골서점의 평소 가격으로 보아 기껏해야 권당 3천 원, 상하 한 질에 6천 원이나 받으면 아주 많이 받는 셈일 것 같다. 그렇다고 그 헌책방 주인이 토마스 만을 모르는 것도 아니요, <파우스트 박사>를 찾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내가 지금 내 고집 때문에 굳이 이 책을 헌책방에 내놓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헌책방 주인은 또 자기 고집 때문에 굳이 이 책을 "적정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물론 다른 처분할 책들과 함께 일단 박스 속에 담아두었으니 앞으로 1개월 뒤에 내놓을지, 아니면 6개월 뒤에 내놓을지는 모르고, 또한 그 책이 헌책방에 도착한 뒤에도 곧바로 진열될지, 아니면 6개월 뒤에 진열될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처분하긴 처분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조만간 <파우스트 박사> 한질이 어느 헌책방에 나타나긴 할 것이다. 알라딘에 서재를 돌리면서 한 가지 황당한 것이, 종종 "책 파세요"라는 식의 의뢰를 받는다는 것이다. 가령 어떤 사람은 내가 혹평한 어떤 책을 "저한테 파셈" 하면서 방명록에 글을 올리기도 했고, 또는 어떤 절판본을 구입하고 싶다면서 나에게 문의한 사람도 몇 명인가 있었다. 그런 글에 일일이 답변하진 않았지만, 솔직히 나로선 "가까운 헌책방에 자주 들러 보세요"라고밖에는 해줄 말이 없다. 왜냐하면 내가 그런 책들을 구한 방법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결코 못 찾는 책"은 없다. 부지런히 돌아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발견하게 마련이다. 정말 급하면 어디 수소문이라도 하거나, 헌책방 주인에게 "대기자 리스트"에 올려달라고 부탁하거나, 아니면 도서관에 찾아가 복사라도 하면 된다. 하지만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역시 "발품"을 파는 것뿐이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왜 그 책은 찾을 수가 없느냐?" 혹은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라고 불평이나 엄살만 떨지 말고 당장이라도 헌책방을 뒤져보라는 거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또 방명록에 문의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 미리 말해두자면, 결코 이 책을 개인에게 판매하진 않을 것이다. 권당 1만 원이 아니라, 100만 원을 줘도 소용 없다. 이 책은 헌책방으로 향할 것이니까. 정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앞으로 열심히 헌책방을 찾아다녀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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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미있게 책을 아주 읽은 게 얼마만이냐! 아주 즐겁다.  연암을 풀이하는 정민 선생의 해설은 정말로 훌륭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책이 출판된 뒤에 홈페이지(http://www.hykorea.net/korea/jung0739/)에 원문 전체를 올려놓아 볼 수 있게 하였으니 더욱 고마운 일이다.  책의 초판은 2000년인데 홈피에 전문이 올라온 것은 2002년이다.  아래 한글 파일로도 다운받아 볼 수 있다.  나야 활자세대가 되어 책을 사서 보고 있지만, 그럴 여건이 안되는 분들은 인터넷으로 보아도 무난하겠다.  참고로 <한시 미학 산책>도 홈피에 올라와 있다.

조금 아쉬운 것은 편집이 세밀하지 못한 점이다.  초고에서 오타는 그대로 책에서도 오타로 남아 있고, 중복되는 내용도 제법 눈에 보인다.  충분히 편집 과정에서 걸러낼 수 있을만한 실수가 좀 보인다.  번역도 약간 다른 번역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스러운 말투 - 이를테면, 애오라지 -를 쓴 건 조금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난 이곳의 번역을 보리에서 나온 <열하일기>와 <나는 껄껄선생이라오>와 비교해서 보고 있다.  번역의 문제를 언급하기엔 나의 한문이 너무 천박하여 고민스럽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을 막론하고 이 책은 너무 너무 좋은 책이다.  의식적으로 너무라는 말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도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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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

사실 내가 생각해도 이걸 쓴다는 건 웃기고 가소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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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3-0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a
누구나 500힛 때가 있습니다^^

타지마할 2006-03-0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제가 속삭인 글은 보셨나여?

진주 2006-03-09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님도 얼른 고르시고 속삭여(?) 주세요^^*
 

 

 

 

 

 

1) 66쪽 - 숟가락 하나 줏어들고 무슨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듯이 '숫가락 줏었다!' 하고 외치는 것이나...

==>숟가락 하나 주워들고 무슨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듯이 '숟가락 주웠다!' 하고 외치는 것이나....

틀린
단어
대치어 도움말 정보 관련학습
사이트
줏었다 주웠다
표준어 오류
경기, 제주, 평안 사투리입니다.
한글 맞춤법 관련
표준어 관련 

2) 89쪽 -사물은 시인의 눈을 통과하면서 제각금의 빛깔을 드러내야 한다.

틀린
단어
대치어 도움말 정보 관련학습
사이트
제각금 제가끔
한글 맞춤법 오류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예) 구름 / 나무 / 하늘 / 놀다 꽃이[꼬치] 꽃놀이[꼰노리] 막아 / 먹어
한글 맞춤법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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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3-06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줏어들고;;; 실수가 너무 심한 듯...

타지마할 2006-03-06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집자의 실수이겠죠.

타지마할 2006-03-07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hykorea.net/korea/jung0739/study_view.asp?catKey=2&subKey=s202&subtitle=연암%20산문%20읽기&num=172

정민 선생의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해 본 결과 마찬가지의 오타가 있습니다.  편집자가 책의 오타를 확인하지 못하였나 봅니다.

 

- <그리스인 조르바>를 거의 修道하는 기분으로 읽어 버리고는 예정에 없이 <번역은 반역인가>를 읽었다.  토요일 퇴근은 했지만 오후 5시에 종로에서 모임이 있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 난 서울 시민이 아니다 - 잠실에 새로 생긴 교보문고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내가 하던 일이 마침 잠실역 근처에서 끝나서 지나다가 보니 교보문고가 있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 들른 것이다.  이제는 서점에서 책 보는 것도 힘든 나이인가 보다.  예전에는 5시간은 거뜬하게 버텼는데 2시간이 지나니까 힘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에 교보문고 중앙에 마련된 '책읽는 곳'에서 마침 가지고 간 <번역은 반역인가>를 보게 된 것이다.  1장과 4장은 읽지 않고 2장 '슬픈 모국어'와 3장 '번역의 실체'만 보기로 했다.  두번째 보면서 느낀 점인데 이 책 역시 번역에 대한 내용은 그리 많지 않고 주변적인 이야기 - 이를테면, 1장 '번역의 역사'나 4장 '책의 세계' - 가 많아 보인다.  좀 더 많은 오역과 악역을 예시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역에 대해서도 '실명'으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일요일에는 근처의 도서관에 가서 <벌거벗은 여자> 와 박상익이 번역한 두 권의 책을 빌렸다. 하지만 예정했던대로 <비슷한 것은 가짜다>를 읽고 있다.  술술 읽히는 만화책이나 무협지가 아님에도 아주 잘 읽힌다.  어떻게 보면 너무 재미있는 책이다.  정민 선생의 다른 책들, 이를테면  <미쳐야 미친다>, <죽비소리> 는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별로 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만약에  <비슷한 것은 가짜다2>가 나온다면 반드시 보고 싶다.   <비슷한 것은 가짜다>는 그 정도로 나에게는 좋은 책이다. 이번에는 바로 리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박상익의 번역서는 알라딘에서 주문해서 읽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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