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제가이런 말씀드리는것이 어리둥철 할지도

모르겠지만 삼촌 컴퓨터를 할때 시간이 되시면

우리 가족 카페에 자주 들어와 주세요!

요즘은 아빠와 오빠와 저 밖에 안들어 가고 있어요.....

삼촌도 자주 들어 와서 출첵 하면 유정이도 삼촌을 본받고 들어 오게되고... 그리고 동욱이 오빠랑 수현이 언니도 게임 하기 전에 이곳에 들어와서 출첵하고

명규는 유정이랑 같이 보면 되니까 이렇게 되면

우리 가문은 더 활기 차고 즐겁고 사이 좋은 가문이 될거에요!

(삼촌 이런 쪽지 보내는것이 버릇없어 보이시겠지만

양해해주시고 제부탁을 들어주세요~

삼촌~ 사랑해용~♡♥)

은주야!  내도 아주 많이 사랑한~ 데이

가족 카페에 방문하지 못해서 많이 미안하고

방학인데 좋은 곳에 데리고 가지 못해서 많이 미안.

오빠와 상의해서 주말에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한번 말해 보렴.

삼촌도 시간을 내 볼께. (예를 들면, 방학 숙제로 견학해야 할 곳...)

은주의 글을 이 곳에 올리는 이유는

은주가 커서, 아주 나중에 은주가 쓴 내용을 봤으면 해서야.

흐뭇해 하는 지금의 삼촌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꺼야.

사랑해.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성민이도 이렇게 말했다. -성민-

한번만 더 입원하면 다리몽둥이를 확...    03. 1.31

이 책의 안쪽 표지에 적힌 내용이다.^^

 

2002년 겨울, 아르바이트로 제재소에서 일하다 발목의 복숭 뼈가 부러져 입원했었는데 병문안 온 똘민이가 선물한 책인 것이다. 책의 중반 정도에서 밑줄이 멎은 것으로 봐서 읽다 말은 것 같은데, 이 책을 다시 들고 며칠째 읽고 있다. 잠자리에서 대여섯 장을 겨우 읽다 잠드는 것이다.  

이 내용이 현실과 맞나? 우리 문화와 너무 동떨어진 먼 나라 얘기 아닌가?  하는 물음이 자주 인다.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현실성, 시대성 혹은 문화성이 맞지 않다면 읽을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면서도 드문드문 밑줄이 쳐 지는 것을 보며 인내하며 읽고 있다. 아마 지난 번에도 이런 이유에서 읽다 만 것 같은데 요번에는 끝을 보고 싶다.

너무 쉽게 읽히는 책도 문제일 테고,  나름대로 옛 시대를 현재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재미라면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병문안 온다는 똘민에게 이 책을 사 달라고 내가 졸랐었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짜라투스트라'가 누구냐고 똘민이가 내게 물었을 때 얼굴만 화끈거리며 대답을 제대로 못 한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제대로 대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니체전집6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출판사/청하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파란운동화 2008-01-0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가지 변용에 관하여
가장 무거운 짐이란, 자신의 자부심에 상처를 주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는 것, 자신의 지혜를 조소하기 위해 자신의 어리석음을 훤히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독서와 저술에 관하여
씌어진 모든 것들 가운데서 나는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너는 피가 곧 정신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리라.
*친구에 관하여
오 나의 친구여, 인간은 초극되어야 할 무엇인 것이다.
*늙은 여자와 젊은 여자에 대하여
여자는 누구를 가장 미워하는가? - 쇠가 자석에 이렇게 말했다. "네가 끌기는 하지만 네게 끌어 붙일 만큼 강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나는 너를 가장 미워한다."
 

칼바람에 해맞이는 꿈도 못 꿨었다.

해돋이를 보러 갈까? 하고  똘민이가 언뜻 제안했었지만, 너무나 춥게 느껴졌었다.

서울 북한산에서 지웅이랑, 울산 매곡동에서  승엽이랑 해를 맞은 기억이 난다.

옛 추억이라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어쨌든 내가 바락바락 우겨서 데리고 간 것은 확실한 것같다.

그때도 지금처럼 몹시 추웠겠지만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았었다.

 

그때는 꿈이 있었다. 꿈은 나의 모든 것이였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꿈이 없는, 지금의 나에겐 해맞이 또한  의미가 없다.

이런 생각에 다다르니 슬픔이 밀려왔다.

난 지금 뭘 위해 사는 것일까?

 

1월 1일. 오후

똘민이랑 차를 몰아 정자해변으로 향했다.

바다가 보고 싶었다. 솟아오르는 해는 볼 수 없겠지만  바람에 높이 솟구치는 성난 파도를 보고 싶었다.

더 나아가 생기있게 팔딱이는, 어시장의 대야에 담긴 물고기도 간절히 보고 싶었다.

카메라를 열심히 갖다 댔지만 자신의 운명을 알아서인지 고기들도 나처럼 생기가 없었다.

그냥 주어진 운명대로 사는 양, 추위에 움츠린 듯 그냥 머뭇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2008년.

새해의 시작은 아무래도 꿈을 찾는데서 시작해야 할 것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 0 0 8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내가 원시인이었다면

동굴벽화에 그렸을 법한 상상의 새를 주말에 만났었다.

새는 예뻤을 뿐만 아니라, 나와 비슷한 깃털을 가졌으며 비슷한 소리를 냈으며 나와 비슷한 날갯짓을 하고 이었다. 그녀를 본 첫 순간 '세상이 나를 위해 새 한 마리는 남겨 두었구나.' 생각 했었다.

하지만 세상은 나에게 소중한 것을 호락호락 쉽게 내주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조카들의 해맑은 미소를 가진 그녀는, 그 작은 새는 미소를 걷어내고 새가 가진 모든 용기를 쥐여 짜며 깃털 속에 가려진 암울한 흉터를 내보였었다. 나로선 근접할 수 없는 깊고도 참담한 상처였다. 아니, 그것은 상처라기 보단 인간이라면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실수에 대한 사회의 지나친 처벌인 '낙인'과도 같은 것이었다.

무척 혼란스러웠다.

 

새가 끊임없이 머리 위를 맴돈다. 운전을 해도 기계 앞에 서도 끊임없이 나를 어지럽힌다.

새가 머리 위를 맴도는 것이 아니라 실상은 내가 새를 쫒아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것이니라.

새의 존재를 느낄 수 없이 정신없이 바쁠 때가 오히려 행복하다.

경험을 통해 나는 잘 안다.

곰처럼 미련스럽게 속으로 삭히다보면, 시간을 보내다보면 ... ...

시간이 약인 것이다. 비겁해도 좋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지, 억지로 우기면 아픔만 더 커질 뿐이다.

그렇지 않은가?

때론 나의 감성을 짓누르는 이성이 미워지지만

사랑이 이성보다 강할 순 없겠지?

( 강한가?  ... ...  강해 버릴까? )

 

이런 글귀가 생각난다.

"머리 위를 나는 새는 어쩔 수 없어도

머리 위에 둥지를 트는 것은 막을 수 있다."

상념이 내 머리에 떠도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아닌 것은 아니 것으로 감내해야만 한다.

새는 내 주위를 맴도는 것이 아니다. 새는 단지 날개를 쉬어 갈 조용하고 따뜻한 공간을 찾고 있을 뿐이다.

 

또 다른 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예쁜 새를 다시 만난 들,

나와 같은 소리와 나와 비슷한 날갯짓을 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잠자리에 들자. 또 한 번 우직하게 잊자. 곰탱이처럼 미련하게 굴자.

그렇게 며칠을 더 보내다 보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잠 못 이루는 일도 없이

예전처럼 베개에 머리가 닿자마자 쉽게 잠에 빠져들 것이다.

개운한 하루가 시작 될 것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eri 2008-01-26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해된다.....
내가 아는 좋은 스승은 인생을 하고싶은데로 하며 살으라고 하던데....
감성앞에서 이성을 극복하기가 인력으로 되는 일도 아니고....
한번 바서 난상토론을 해봐야 뾰족한 수가 나올까 그건도 아닐진데....
하던데로 사는게 정답이겠지. 예전에 도시락 소리내며 말을 건네었던 생삭이나네
우습지 그리 오래 살지도 않았는데 벌서 추억을 먹고 살고 있는거 같다.
어지살까! 아직은 순수함이 조금은 남아 있는거 같다.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파란운동화 2008-01-2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eri.
주말은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네? 혹시 출근한 것은 아니겠지... ㅋㅋ

어제 저녁에 가족들이랑 대구탕을 먹으러 녹산에 갔었다. '녹산(용원)'이 대구탕으로 부산에선 유명하다고 하더니만, 맛있게 먹었다. 맛있는 것을 먹다보니 그녀가 생각나더라. 같이 와서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지만 상대가 꼭 그녀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그러기엔 우리에 만남은 엄청 짧았고 서로에 대해 아는 것도 그리 많지않으니까.
막연한 그리움... 막연한 이성에 대한 그리움.

방금 공장에 내려왔다. 걸어보니 50분정도 걸리네.
근두운이나 좀 씻겨 줄려고 한다. 많이 지저분하거던... 날도 포근해서 세차하기엔 참 좋은 날이다. 세차를 하면 기분이 참 좋아지거던...

파란운동화 2008-02-11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eri.

잘 올라갔지? ㅋㅋ

할 말을 못다한 듯 벌써 보고싶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