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이도 이렇게 말했다. -성민-
한번만 더 입원하면 다리몽둥이를 확... 03. 1.31
이 책의 안쪽 표지에 적힌 내용이다.^^
2002년 겨울, 아르바이트로 제재소에서 일하다 발목의 복숭 뼈가 부러져 입원했었는데 병문안 온 똘민이가 선물한 책인 것이다. 책의 중반 정도에서 밑줄이 멎은 것으로 봐서 읽다 말은 것 같은데, 이 책을 다시 들고 며칠째 읽고 있다. 잠자리에서 대여섯 장을 겨우 읽다 잠드는 것이다.
이 내용이 현실과 맞나? 우리 문화와 너무 동떨어진 먼 나라 얘기 아닌가? 하는 물음이 자주 인다.
아무리 훌륭한 책이라도 현실성, 시대성 혹은 문화성이 맞지 않다면 읽을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면서도 드문드문 밑줄이 쳐 지는 것을 보며 인내하며 읽고 있다. 아마 지난 번에도 이런 이유에서 읽다 만 것 같은데 요번에는 끝을 보고 싶다.
너무 쉽게 읽히는 책도 문제일 테고, 나름대로 옛 시대를 현재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재미라면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병문안 온다는 똘민에게 이 책을 사 달라고 내가 졸랐었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짜라투스트라'가 누구냐고 똘민이가 내게 물었을 때 얼굴만 화끈거리며 대답을 제대로 못 한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제대로 대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니체전집6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출판사/청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