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桐千年老恒裝曲 오동나무는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감추고
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일생을 혹한에도 향기를 팔지않는다.


'활동과 생산성이 반드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바쁘다는 것과 생산적이라는 것이 반드시 같지는 않다. 쉬는 것도 좋은 일이다' ...10가지 자연법칙 중에서
포도 나무의 가지치기를 마무리 짓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방바닥에 딱 달라붙어 게으르게 책이나 읽을까하다 매화를 디카에 담지 않고는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가방을 가슴에 두르고 디카를 목에 걸고 그기에다 우산까지 받쳐 들고 집을 나섰다.
빗물에 하얀 운동화가 지저분해 지고 우산을 받쳐 들고 사진 찍기란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나 행복했었다.
적당히 내리는 비가 좋았고 이웃의 매화가 여유를 가져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