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를 겸해서 성안이네 집들이를 했었다.

성안이와 수경씨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속을 가득 채운 뒤

간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회포를 풀었다.

밥상이 조금 허전해 보이는 이유는, 음식이 나오는 족족 내가 다 먹어 치웠기 때문이다. 정말 맛있었다. 버섯전골이 특히 맛있었는데, 수경씨는 신랑이 당면을 너무 많이 넣어 작품을 망쳤다고 염려했으나 두 사람의 공이 들어가서 버섯전골이 나는 가장 맛있었다.


 



 취했다.

나의 취한 모습을 보기위해 한 장 올린다.???

눈이 풀렸군.

 


이 날 모임에서 똘민이는 누가 뭐래도 압권이었다.

시종일관, 똘민이때문에 배꼽잡고 웃었다. 성민이의 이런 유머감각에 새삼 놀랐다.

위 사진에만 입을 다물었고, 계속 얘기하며 우리를 웃게 만들었다.

 


셀카로 찍힌 성안이.

5개월 후면 아빠가 되는데 아직도 장난기가 다분하다.

아마도 우리들이 함께여서 일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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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아 2006-01-10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pdp 삼성꺼네요~~
헐...~~

파란운동화 2006-01-10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결혼하면 저거 사주라^^
ㅎㅎ

쁘띠아 2006-01-11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소식부터 전해줘야 되는거 아니에요~~
 


개인사업을 시작한 광찬이가 사귀는 아가씨를 데리고 부산에 놀러 왔었다.

광찬이 덕에 광안대교의 끝자락을 볼 수 있었다.

서로 아기자기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제대로 찍힌 사진이  없네. ㅜㅜ   ( 미안하여라. )

지난 10일, 토요일 저녁에....

 


11일, 김장을 했었다.

매년 가족들의 김장은 경주 집에서 모여서 한다. 엄마가 씨 뿌리고 거둬드린 무와 배추로...

 



명규의 V자가 얼었다. 이날은 정말 매섭게 추웠다.

 


아궁이에서 먹을거리로 고구마를 구워내고 있는 누나.

 



엄마가 몸이 편찮으시다고 김장을 도우려 오신 이웃 아주머니들과 고모, 외숙모, 누나, 형수님 두 분이 김장을 하셨다. 한 접이 넘다보니 해마다 오셔서 도와 주신다. 

 


오랜만에 사진을 올리며 사무실에서 셀카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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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아 2006-01-10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장맛있겠당....
피부가 좋아진듯!! ^^
사진이 잘나온건가? 근데 어딜보고있는고얌? 혹시? 작업용...
 

주문한 책이 도착했다. 못 다 읽은 책들이 많지만, 그런 못 다 읽은 경제서보단 문학서가 따뜻한 봄 만큼이나 그리워졌었다.  주문한 책의 포장을 뜯을 때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간절히 바라던 소망을 이룬 듯, 다소곳이 앉은 책들은 나에게 큰 행복을 가져다 준다. 요번에는 '민음사' 의 책들 중에 편집자의 추천이 들어가 있는 것을 중심으로 적립금의 최대한도 내에서 무작위로 골랐다(무려 7권.).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오지 않았다는 말씀. ㅎㅎ

일찍 귀가해서 발 닦고 책에 푹 파묻히고 싶었는데, 오늘따라 사장님께서 급한 일거리를 맡기시고 먼저 귀가하시는 불상사가 생겨 조금 전에 주어진 일을 마무리 짓고, 책을 어루만지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째깍 째깍 ...  ...   시간은 잘도 가는구나!)

 

겨울 얘기를 좀 더 해볼까?

나쁜 감정을 가슴에 숨기고 나쁜 기색을 얼굴에서 감춘다고 할지라도 상대는 쉽게 알아차린다. 하물며 '겨울'은 누구보다 먼저 겨울에 대한 반감을 알아차릴 것이다. 겨울을 사랑하자. 그래 겨울을 사랑하자.

겨울이 좋다는 사람을 잡고 조금은 흥분되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겨울이 왜 좋으냐고 물었었다. 그들의 대답은 대부분 '그냥'이었다. 그러던 중,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그 청명함, 깨끗함이 좋다고...

얼마 전에 mp3 기능이 되는 휴대폰으로 바꿨는데, 출퇴근길에 이어폰을 꽂고 걷는다. 4곡 정도 들으면 도착하는 거리지만 이 시간이 무지 상쾌하다. 시원하다. 사장님 차를 얻어 타고 올 수도 있지만 얼굴에 부딪히는 상쾌한 공기가 좋아 그냥 걷는다. 발걸음도 가볍게...

겨울의 청명함을 좋아한다고 한 사람의 그 청명함이 이런 상쾌함을 말하는 것일까?

겨울이 조금은 좋아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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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없었던 근 두 달.

공교롭게도 내가 일 년 중, 가장 힘들어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추위를 많이 타서인지, 움츠려 드는 겨울이, 나는 싫다.  그래서 겨울이 오는 길목 또한 나를 주눅 들게 한다. 추운 겨울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외소하게 만들어 버린다면 가을은 내 영혼을 앙상한 겨울나무로 만들어 버린다.

저승으로 가는 마지막 강(江)을 이제는 건너고 - 내 영혼의 마지막 잎새는 졌다 - 푸석한 얼굴로 한동안 어깨를 움츠리고  추위에 쫓겨 종종걸음으로 서성거려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아주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 10/30   저녁 7시  30분...  잘있나!   날도추운데... > 나의 황진이라고 생각했던 그녀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내가 메시지를 확인한 것은 10시가 넘은 시간이었었고, 특별히 할 말도 없어 답글을 주지않았었다.

<11/16  저녁6시 8분...    날이 무지하게차네 감기걸리지말자 친구야^^  >

<저녁 8시 4분...   수능이 며칠안남았네 모든수험생에게 엿을 돌리고싶네 너도감기조심해라>

<저녁 8시5분 ...  잘지내나 우째된 친구놈이 연락한번이 없노 >

<저녁 8시 14분...  쬐끔바쁜척한다 너도 별일없재?  >

<저녁 8시 14분...  별일있다 임마 >

<저녁 8시 16분...  왜 결혼하나>

<저녁 8시 18분...   아마도 그럴것같네>

그녀에게 일어난 별일이 왜 결혼이라고 가장 먼저 생각났을까? 그리고 그녀의 대답은 또 이게 뭔가? 세르비아 전에서 이동국이 멋지게 슛을 성공시켰는데, 가슴이 콩닥거려 축구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설마 h.j.이가 결혼을...  다시 메시지를 돌려 보니, 친구란 단어만 눈에 크게 들어왔다.

<저녁 10시33분...  몸살감기난것같다 으실으실춥고열난다 어쩌노 >

<저녁 11시 10분...  약을 먹어야지 임마 그리구 따뜻하게푹쉬고...>

<저녁 11시 19분...  임마하지마라 임마 기분나쁘다 임마 감기는 뻥이다 임마 잘자라 난주무신다>

더 생각하기도 피곤해서 그냥 뒤척이다 잤다.

 

한 시간 전에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정말 이냐고 물으니 정말이란다.  이  러ㄴ, ...

스쿼시를 하며 만나,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사궜다고 한다.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단다.?????

졸지에  밀양까지 가서 결혼선물로 부츠를 사주게 생겼다. (물론, 그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이긴 하다.ㅜㅜ)

 

고개를 떨궈 아래를 내려보니,  구멍난 가슴으로 찬바람이 사정없이 할퀴고 지나가는 느낌이다.

겨울의 전주곡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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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아 2005-11-27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뻥!뻥! 뚫린 가슴 꽉!꽉! 메어줄 사람 퍼뜩만드소 고마!!

파란운동화 2005-11-28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았다 안카나!

쁘띠아 2005-11-30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성질은 내고 캐요!

파란운동화 2005-12-0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니 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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