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고요속에 외침(입 모양만 보고 말이 끝까지 전해져야 하는)이란 게임 중...



과연 홍규의 입모양이 정확하게 전해졌을까?

 



시원한 수박 화채도 먹고...


 




공 세개가 논으로 쏘~옥.....    게임 오~버.

형님 배, 볼 만하네.ㅋㅋ


 


명규 손에 쥐여진 빨간 고추.



저 멀리 엄마의 밝은 미소.

가장 큰 생신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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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재밌게 본 영화를 꼽으라면 지금도 나는 '쇼생크 탈출'이라고 주저 없이 말한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앤디' 가 20년 넘게 감옥 생활을 하고 그가 자유를 찾아 탈옥 했을 때

ㅡ 마지막 장면 ㅡ 난파되어 떠밀려 왔을법한 낡은 배에 올라  사포로 배를 문지르는 데 여념이 없었다.

파란 태평양을 뒤에 두고 보기에도 시원해 보이는 하얀 반소매 옷을 입고서...

일상에 지쳐 일탈을 꿈 꿀때면 항상 이 대목이 떠오른다.

 

일요일을 끼워, 4일 동안의 휴가를 마치고 오늘 출근을 했다.

직장인들이 왜그리 휴가를 갈망하는지 이제야 알 수 있었다. 정말 값진 나날이었다.

해변을 찾아 햇빛에 등가죽의 허물이 벗겨지고, 사람 소리 심지어 개 소리까지 들리지않는 깊은 산 속에서 야영을 하며 휴가를 보낸 것은 전혀 아니다.

고추밭, 포도밭에 약을 치고 이불 5채를 빨고 잡다한 집안 일을 하는 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시골집에만 머물렀다.

조금은 시시하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더위는 그럭저럭 즐기지만 더운데 돌아다니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시골집이 전혀 덥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피서지로는 엄마 집만큼 편한 곳도 없다.

 

그리고 '앤디'처럼 내가 하고싶은대로 온전한 내 일을 할 수 있었다.

그 일은 근두운을 꾸미는 것이었다. D.I.Y.인 것이다.

본닛을 방음하고 까만 인조가죽으로 시트커버를 덮었다. 시트커버는 거짓말처럼 기분좋게 딱맞았고

실내가 너무 어두울 것 같아, 문짝을 방음하고, 은색으로 엠보싱을 주었다.

시간이 부족해서 뒷문짝의 방음은 못하고 떼어 논 뒷열 의자는 달지 못하고 왔지만, 은근히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다.

근두운을 꾸미는 것이 즐겁고 마음을 쏟다보니 근두운이 내 애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지극 정성에 어머니도 크게 나무라시지는 않았지만 좋게 보실 리 만무하다. 하지만 어머니도 근두운의 내 옆자리에 타시는 것을 무척 좋아하시기에 눈감아 주시는 눈치였다.

해 뜨기 전에 일어나 작업을 시작해서  어둠이 내리고 근두운의 실내가 보이지 않으면 방으로 올라 와 샤워를 하고 유일하게 보는 TV프로 OCN에 CSI를 보았다. 그리고 ' 오쇼 라즈니쉬' 의 '삶은 가장 큰 웃음이다' 를 얼굴에 덮고 잠들었다.

계곡과 해변을 찾진 않았지만 달콤한 휴가였다.

땀 흘리며 방바닥을 무기력하게 배회하는 것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 즐거운 휴가를 보내는 길이라고 생각했었다.

 





날이 어두워져서 완성 사진은 못찍었는데

조만간에 댓글란에 사진을 올려 놓을께요.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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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운동화 2006-08-07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쁘띠아 2006-08-08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비게이션.. gps.... dmb...도 달아야겠죠~

파란운동화 2006-08-10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비게이션이나 디엠비 같은 것은 아직 필요성을 못 느끼겠는데...
MP3나 남는게 있으면 부산쪽으로 하나 던지시지.... ^^

휴가는 댕겨왔나?
많이 덥지?
나는 더위는 잘 견디는데 추위를 많이 타자나,
더위에 맥을 못추는 사람들을 보니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던걸. ㅎㅎ
일이 바쁘니 더위를 탈 시간이 없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암튼,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자.
 

마음을 열듯 창을 길게 밀어 낸다.

땅을 흔드는 묵직한 빗소리는 전해지지 않고

포도잎을 때리는 가벼운 빗소리만 계속 전해진다.

 

비는 휴식을 알리는 하늘의 전령.

비는 아들의 게으름을 눈감게 만드는 하늘의 타협꾼.

비는 땅위에서 나를 찾게하는 하늘의 나침판.

 

몸은 침대에 녹아 붙었고

쿠션에 가슴은 활짝 열렸고

구겨진 베개는 손님을 웃으며 맞이하게 했고

건강한 팔이 있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게 했다.

 

가장 행복한 시간 ㅡ 일년의 순간.

빗소리가 들리고

책이 들려 졌고

물 알갱이가 머리에 젖어 발끝에서 피어나면

 

잠깐,

책에 떨어지는 이소리는

땅을 뒤흔드는 진리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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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다치고  다친 손을 무기 삼아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회사에 건의해서 CAD학원에 등록한 것이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두 달(6월5일 ~ 7월 28)동안 월, 수, 금요일에 수업을 하는 것인데 정말 등록를 잘 한 것 같다.

수업이 있는 날이면 가방을 둘러메고 6시가 조금 넘으면 공장을 나선다.

수업은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데 아쉬울 정도로 수업 시간은 짧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배우고 있으니 너무너무 행복한 생각이 들었다. 적당하게 골절된 손가락이 오히려 고마울 정도다.

배움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고 삶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학생인 조카들은 알까?

 

수업을 마치면 30분이 넘게 걸어서 집에 온다.

전철을 타면 두번째 역이고 버스를 타면 아파트 바로 앞에 세워 주지만, 시간에 쫒기지 않고 느릿느릿 걷는 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자동차의 불빛을 보고, 짝을 지어 걸어가는 여학생들을 보고, 난간에 앉아 고뇌하는 하얀 교복입은 남학생을 보고, 가게 앞 테이블에서 기분 좋게 취해 뻘건 얼굴로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을 본다.

가로수가 심어진 인도를 따라 불치병을 극복한 사람마냥 환한 얼굴로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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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 2006-06-30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그렇군요.
님의 삶이 파아~란이군요.

구름 한 점 만큼 쓸쓸하고,
바람 한 점 만큼 차갑지만

파란 하늘처럼..
파란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질 것 같은
님의 길이군요.


님의 삶이 탐이납니다.

파란운동화 2006-06-30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적없이 흔적을 남기셨네요... ^^

파란운동화 2008-01-1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뉘신지 아주 궁금?

윤선 2009-04-29 0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년만이네요. 길고도 짧은..

이렇게 다시 흔적을 남길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제가 흔적을 남긴곳이 이곳밖에 없어서..

다시 파란님의 삶을 훔쳐보고 갑니다.



파란운동화 2009-04-30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벌써 3년이 되어가네요.
제가 캐드를 배운지도 3년이 되었군요. 캐드는 요기나게 잘 써먹고 있답니다.
배우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 생각 또 생각한답니다.
요즘은 개인시간을 갖기위해 방통대를 나가는데, 정말 장난이 아니예요.
개인시간을 갖기보다는 시간을 쪼개 공부를 하려니 오히려 스트레스랍니다.
또다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지금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리라 기대해봅니다.

늦은 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시고 계시네요. ~
이것 저것 정리하다보니 저도 오늘은 좀 늦었어요.
오랜만에 방문자도 계시고, 확인하는 순간 무척 기뻤습니다.
요즘은 글을 통 못올리고 있는데...

'노래의 날개위에'를 검색해 보세요.
KBS 라디오에서 김윤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데, 너무 좋아요.
회원 가입하고 다시듣기로 매일 듣는데 너무 좋아요.
제가 좋아하다보니 아무에게나 권하고 싶어요.
요즘 저의 낙이랍니다. 노래를 틀어놓고 일을 하다보면 그나마 위안이 된답니다.

반가움에 얘기가 길어졌네요.
행복하세요.

윤선 2009-05-13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의 날개위에'

- 가장 따뜻한 악기,사람의 목소리로 연주하는 성악곡 전문 프로그램..

'가장 따뜻한 악기'라는 글이 맘에 들어요.
참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파니와 클라라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좋은 프로그램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