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ㅅㄴ에요ㅋㅋㅋ

오늘은 좀 울적해서 선생님께 메일을 띄어야 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평소에 쌤이 메일메일 하고 말씀하셨던게 뇌리게 박혔나봐요ㅋㅋ

 오늘은요ㅡ 학생회일로 집에 늦게 들어왔어요. 좀 많이 늦었는데,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더라구요 폰도 꺼져서 연락도 안되고 밤늦게까지 소식조차 없으니까 당연한 일이겠죠 그래서 오자마자 꾸중을 들었습니다. (폰이 켜져 있었더래도 연락 안 했을 거에요 왜냐하면 엄마랑 아빠가 좀 뭐라고 하거든요;;;)

저도 변명하다가 좀 격해져서 아빠랑 길게 얘기를 하게되었는데요,  근데 애기도중  아빠께서 '목표가 있으면~~~ 어쩌구저쩌구' 이러시는 거에요 목표란 말을 들으니 제 심기가 좀 불편해지데요-ㅅ- 그래서 전 바로 '나 목표없어요' 라고 좀 볼멘스런 말투로 답했습니다 그러다가 얘기는 깊어지고 깊어졌고ㅡ 그럴수록 저는 점점 퉁명스럽게 대꾸했지요 

 '정말 내 적성을 따지는 거라면 난 만화가가 되고싶다' '사실 미용사도 되고 싶다' 란 말도 했습니다. 옆에서 듣던 엄마는 완전 빡 화내시는 겁니다. 근데 전 정말 저런 생각합니다. (물론 생각으로만 머물고 있었던 거에요.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괜히 반항 좀 해본다고 저런 말 했어요ㅋㅋ) 비록 내 성적이 아깝고(물론 좋은 것도 아니지만) 여태껏 해 온 게 아깝기도 하지만 나는 만화가 좋고 그림그리는 것도 좋고 머리 자르는 것도 좋아하니깐요. 반면 스스로도 저런 건 사회에서 별로 우대받지 못하는 업종이란 건 알고 있습니다. 물론 직업에 귀천은 없겠지만 역시 사람들의 인식과 시선은 중요하잖아요. 하지만 전 그런덴 신경쓰고 싶지 않습니다. 거리가 더러운 걸 보면 환경미화원이 되고 싶다고도 생각하곤 하거든요

그러나, 항상 저의 생각에 제재를 가하는 건 부모님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다른 부모님들과 같이 자식욕심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역시 공부로 성공한 직업을 택해야 겠지요. 전 오늘 깨달았습니다. 나도 마음만 먹으면 만화가가 될 수 있고 환경미화원이 될 수 있다는 걸요. 내 뜻만 확고하다면 여기서 직업반으로 갈 수 있다는 걸요.

그러나 내 적성만 따지자니 안 되겠고, 그렇다고 안 따질 수도 없고... 물론 내 인생이므로 그런 건 내 결정이라고 하지만 내 인생은 나 하나만으로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 뜻대로만 선택할 수도 없고... 정말 고민과 번뇌로 괴로워하는 깊은 밤입니다..

(할 말은 많았는데 쓰면서 다 까먹어 버렸네// 헤헤헤)

-------------------------------

 추석날 아침이야. 엄마 도와서 아침 준비 대충해놓고 컴 켜기가 바빴단다. 사실 어젯밤 - 아니 오늘 새벽에도 4시까지 컴으로 자료를 좀 만들다가 너무 일찍(!) 자버렸거든. 그래서 네게 이렇게 또 답장이 늦어버렸네. 사안이 사안인지라 편지 받자마자 답장해야지 맘 먹고 있었는데 네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까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정리하느라고... 시간이 오래 걸렸지. ^^ 결과는? 그저 내 얘기해주는 게 도움이 될까? ^^


중학교 때 나도 공부를 쫌 했었지~ (고등학교 올라가서 넘 어려워지는 바람에 확 떨어진...) 아슬아슬하게 운이 좋아서였지만 중학교 졸업할 때는 모든 과목이 '수'였단다. 그러니까 미술이든, 체육이든 다 웬만큼은 했거든. (이건 내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고...^^; 하긴 대한민국 교육체제에서 모든 과목 수 받는 것이 얼마만큼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네) 그래서 그땐 내가 비상한 재능을 가진, 천재는 못되고 영재 정도는 되지 않을까 착각도 하고 그랬단다. 내가 뭐든 선택만 하면 그게 나의 인생이 될 줄 알았지. 그런데 그 적성, 꿈이라는 거, 그거 고민하고 결정하는 방법, 결정적으로 난 그걸 배우지 못했던 거야. 늘 그때 그때 시험공부에만 충실했고 그러니 점수도 딱 ‘웬만큼만’ 나온거였지.



고등학교 올라가서 성적이 후두둑 떨어지면서 한 때 미술을 해볼까 (좋아했거든) 생각도 했지만 부모님이 돈 많이 들고 돈 안 된다고 반대. 정말 하고 싶었던 거라면 맹렬하게 싸웠겠지만 그럴 필요까지는 못 느꼈던 것 같아. 얘기 함 해보고 단호하게 '안 된다' 이러셔서 바로 꼬리 내렸지. 내 기억으로는 부모님께 처음으로 ‘내 생각’을 말씀드려 본 경험. 그때.. 아마 나도 속으로는 안 될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 우리 형편에 언니도 미술하는데 나까지 어떻게 감당할까 하고..



그리고 고2, 고3. 애매하게 나오는 성적으로 담임샘과 상담을 했는데.. 안정지원하자 그러셔서 부산대 '낮은 과'를 썼단다. '한문학과'는 그때 처음 생겨서 점수가 다른 과보다는 낮았거든. 신설과는 대충 합격선이 낮지. ^^ 그리고 한문학과는 '돈'이 안 되잖아..낮을 수밖에. 그땐 더 공부한다는 사실이 정말 싫었어. 내가 확고하게 바라는 것이 있었다면 재수, 삼수도 불사했겠지만 그저 그 경쟁의 감옥을 탈출하고 싶은 생각뿐이었어. 한 해 더 그 짓은 도저히 못하겠더라고. 대학생활? 무슨 재미가 있었겠니.. 내 인생에 그렇게 무책임했으니...



그때부터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3학년 4학년이 되면서 삶의 의욕조차 없어지더라. 내 스스로 살아있지 않은, 깨어있지 않는데 대한 벌이라고 생각해. 삶의 허무함, 누구에게든 한번은 죽음의 유혹과 함께 찾아오는데 나는 그때였나봐. 가볍게 아주 가볍게 허무한 삶을 이쯤에서 접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었지. 다 한때의 치기!! ^^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네.  그 다음부터는 알지? 꼬인 인생 펴려고 한 5~6년이 더 걸리고... 지금은 너희들이랑 늘 아웅다웅 행복하지.



시내야, 네게 하고 싶은 말은 '자기 스스로 결정해야한다'는 거야. 물론 그 결정에는 지금 너의 여러 가지 상황-부모님의 생각 포함해서-이 다 들어가야겠지. 그렇지만 이것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저 저것도 잘 할 것 같고, 이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저것도 뭐 그냥저냥 괜찮고.. 그렇게 있다보면 ‘내’가 누군지 잘 알 수가 없어진단다. 결국은 다른 사람의 추천에 의해 니 인생을 결정해야하는데 나중에 그게 니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도 다른 사람은 책임져주지 않는단다. 지금 당장의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내’가 누군지, 무얼 좋아하는지 늘 염두에 두고 있으렴. 여러 가지 책을 많이 보면 도움이 된단다. 책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인생, 그 자체가 삶의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제시해주지.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정말 확 끌리는 게 있을지도 모르고.



꼬불꼬불 돌아돌아 여기까지 온 내 삶을 지금 후회하지는 않아. 적어도 나는 죽을 만큼 열심히 뭔가를 해봤거든. 그리고 지금 이 일이 너무 좋아. 그렇지만 일부러 꼬불꼬불 갈 필요는 없을테니까, 시내 너는 나처럼 밍기적거리다 고생하지 말고 지금부터 착실히 고민해두렴. ^^



그러나 이것도 꼭 기억!! 무슨 일을 하든 니 공부와 일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 공부나 일을 그저 성취나 만족의 수단으로 생각하면 그 일과 관련된 사람을 배제하기 쉽단다. 그렇게 되면 공부와 일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쫓기게 되지. 그 일을 하는 너 자신도, 그리고 그와 관련된 다른 사람들도 일 자체의 노예가 되기 쉽단다. 사람을 위한 일이 아니라, 일을 위한 일이 되어버리면 그 일이 우리에게 무슨 가치가 있을까? 결과적으로 좋은 효과를 가져온다 해도 오래가지 못할 거야.



다른 사람 머리 만지는 일, 만화와 관련된 일, 환경미화원까지... 귀하지 않은 일은 하나도 없고 현실적으로 너는 그런 일을 하기에는 아주 뛰어난 아이지만 그런 일도 자신이 정말 사랑해서 그 일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고 다른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하는 사람과는 큰 차이가 있을 거야. 너는 어떠니? ‘성공’이란 다른 사람의 잣대로는 도저히 잴 수 없는 것이지 않겠니? 무엇으로 ‘성공’한 삶인지 아닌지 평가할 수 있을까? 돈? 권력? 다른 사람들의 인정? 결코 빠질 수 없는 아주 중요한 평가의 잣대 중의 하나는 ‘일 차제에 대한 애정’, 그리고 그와 관계된 ‘사람들의 행복’이라고 나는 생각한단다. 이것이 내가 네게 권하는 ‘꿈을 정하는’ 하나의 잣대이지.



우와 이 긴 글을 정말 내가 쓴 거야? 며칠 동안 깊이 생각한 흔적이 느껴지니? ^^ 실질적인 도움이 못될 지도 몰라. 더 혼란스러울 지도 모르지. 그러나 빠른 길만이 늘 옳은 길은 아니란다. 시내가 잘 할 수 있을거라 믿어. 네 눈빛은 늘 따뜻하니까... (아이들의 눈빛은 대부분 늘~ 따뜻하지)



또 ㅅㄴ에게 하고 싶었던 말 없나? 아! 부탁하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 내게 가끔 섭섭하고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다가와서 물어봐줄래? 그리고 갑자기 생각나는 또 한가지! 시내야~ 실패와 좌절은 사람을 성큼 키워준단다. want 없이는 want도 없는 거라는 얘길 읽은 적이 있어. 실패와 좌절을 겁내지 말자.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모습!! 아름다울거야.



우리 반 한 명 한 명, 늘 내 눈길이 닿아있단다. 너도 그 속에 아주 중요한 ‘존재’이지. 내게!!



2004. 9. 28. 추석날 아침. 샘!!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4-09-25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좀 뜬금없지만...

해콩 2004-09-25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부터 연휴에 돌입합니다. 물만두님께서도 환한 추석, 가을 보내세요. 그리고 저.. 뜬금없는거 즐겨요~ ㅋㅋ
 

 ㅎㅎ 멜 보내셧네요ㅕ ㅎㅎ 흠.. 축제떄 하고싶은데 ㅎㅎ 여러가지 의견들이 잇엇는데요  먹는걸 파라 볼까도 하고 패션쇼나.. 아님 다같이 할수잇는 합창이나이런것들이 많앗어요  먹는거는.. 좀..그렇다고 생가갛고  패션쇼랑 쇼같은걸 해볼까?하는데요  체육관에서 하는 축제때 ㅎㅎ 그떄 우리가 한프로그램 맡아서 나가는거에요 ㅎㅎ 그래서 패션쇼 끈나고 끝에서 전부 나와서 춤추고노래부르면서 끈나는거에요ㅎㅎ 어때요?ㅎㅎ 샘도 생각해보세요 ㅎㅎ 샘은 어떤거 생각하고 계시는지..ㅎㅎ

멜주세용 ㅎㅎ

-------------------------------

축제 때 너희들이랑 같이 하고 싶은 것.... 곰곰 생각 중인데... 일단 내 욕심 때문에 너희들 부담은 주고 싶지 않네. 너희들, 사실 우리 정반장부터 무지 바쁘잖아. 수업에 학원에... 한 달에 한번 생일 잔치하는 것도 수업을 간신히 빌려서 해야할 지경인...  에그 불쌍한 내새끼들..  부담 느끼지 않을만한 것 뭐 없을까?

샘 생각 하나 : 매일 조금씩 (한 10분쯤) 연습할 수 있는 것. 그래서 노래가 좋겠다 생각했고 '오리날다' 같이 해봤으면 제안한거지. 청바지 하나쯤은 다들 있을 거니까.  아래는 청바지 통일하고 위에는 아주 자유롭게 무대의상 갖줘입고 약간씩 몸을 흔들면 체리필터처럼 노래하기... 으아아 열광적인 무대... ㅋ^^ 물론 나도 같이!! ㅋㅋ

그런데 이건 노래하는 것을 특별히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있을 수도 있고 노래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 물론 곡목은 다른 것으로 바꿀수도 있지만.

샘 생각 둘 : 합창이 힘들면 전시는 어떨까? 우리 반 애들 재주가 많잖아? 울 정반장도 파마 말 수도 있고 그림 그리는 녀석들도 많고... 또 만화 잘 그리는 아이들도.. 그러니까 뭐든 자기가 만든 거 하나씩 출품?해서 '2-9 자유로운 전시공간'을 만드는 거지. 전시 공간을 만들면 축제 기간 이틀 동안 너희 중 누군가는 꼭 전시장을 지키고 설명을 해 주거나 안내를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그리고 역시 반 아이들이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지만 전시할 것을 제약하지 않고 아주 자유롭게 하면 가능할 것도 같아. 그럼 나는 뭘 전시하지? 중, 고등학교 때 그려둔 만화노트가 있는데 어떨까? 아니면... 생각해보니 정말 별거 없네. 이것 역시 아이들이 부담스러워 하겠지? ^^;

샘 생각 셋 : 정 부담이 되면 참여하지 않아도 돼. 근데 우리 반 다들 모두 써클이 아니라도 축제기간을 맘껏 즐겼으면 좋겠어. 아~ 나는 축제 참여 욕심나지만 너희들이 너무 힘들면 내 마음을 접어야지 뭐~ 울 정반장도 나 땜에 너무 맘 쓰지 않았으면 좋겠네. ^^

요즘 울 수진이 집에서, 학교에서 어떤지 무지 궁금해.  이렇게 물어보고 싶은걸~  울 수진이 요즘 행복하니? 아빠 엄마랑은 어때?  너 손가락 보면 맘이 짠~해진단다. 맘이 아프면서도 대견하지.  손가락 말고도 아픈 곳이 너무 많으니 늘 걱정이야. 몸도 살펴 가면서 학원 다녀.

내년에 너 못보면 쓸쓸해서 어떻게 살지?  요즘 정반장 뿐만 아니라 울 반 애들이 다들 너무 예뻐서 행복하단다. 느들 눈빛이 많이 따뜻해 진거 느들은 모르지? 반장이니까 울 수진이는 느낄라나?  너희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은데...

잘자~ 감기 빨리 낫고.

2004. 9. 22 수욜 한밤에  보냄 

----------------------------------

 요즘은 머 행복한지 슬픈지 생각할시간도 음꾸요 ㅎㅎ 엄마 아빠도 머 다들 잘 지내고 그럭저럭 세월이 흘러 가고 잇네요 ㅎㅎ

축제는 제가 그떄 전에 보낸 멜 처럼 애들이 그렇게 하길원하구요 ㅎㅎ 머... 만약에 축제때 우리반 나간다고 하면은 애들도 시간 조금씩 내서 잘할꺼에요 ㅎ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ㅎㅎ 히히히

요즘 감기 떄문에 무지 고생하고 잇어요 ㅎ] 샘은 감기 걸리지 마세요 ㅎㅎ 아쬬? 병원가도 안나스니..참;;;  이제는 피까지 나온다닌깐요 ㅎ 하하하하 오늘은 학원 일찍 가서 좀 빨리 마쳐서 이렇게 집에 와서 컴터 하고 해요 ㅎㅎ 빨리 자고 싶어요 ㅎㅎ 샘 생각 애들한테 말해볼꼐요 ㅎㅎ 어떻게 하면 좋을까하구요

오늘도 종례시간에 샘 기분 안조은거 보고 나왓는데;; 좀 그런네요 ㅡㅡ  웃으면서 종례하고 나오면 기분좋은데.. 애들 너무 그렇게 신경 쓰지마요;;  자기들 인생 자기들이 산다고 생각하지 .. 선생님이든 부모님이든;; 말들을라고 하겟어요 ;;?? 저도 그런데요 머.. 너무 신경쓰고 관심 가져 주고 그러면 더 그럴려고 하다닌깐요 .. 아쬬? 제가 이런말하는데  만이 도움이 될련지.. ㅎㅎ

저는 피곤해서 먼저 잘꼐요 ㅎㅎ 학교에서 봐요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  안녕하세요~썜~ㅋㅋ 처음으로 답장을;;;;;;하하;;; 지금은 컴퓨터 자유시간~ㅋㅋ

꿈을 갖고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일꺼 같아요.. 저 아직 잘 모르지만...ㅋㅋ 선생님은 행복이 물질적인것과는 상관이 없다고는 하셨지만.. 전 아예 상관없는 일이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게 깔려 있어야~  좀더 편안할꺼라고 생각해요~^^

요세 너무 잠이 와서 미치겠어요..ㅜㅜ 할껀 너무 많은데..흠ㅡㅡ 커피를 마셔도 잠은 떨치기 힘들더라구요.. 조금의 여유가 있으면 참 좋으렸만..//   참나..ㅋㅋ

아~ 지금 배고파 졌어요~ㅡㅡ  아직 2교신데..ㅋㅋ   오늘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어요~;;  추워요~ㅎㅎ 선생님 감기 드시지마세요~ ^^ 곧 추석이니~ 용돈주세요~^^

첨엔 선생님의 관심이 귀찮았는데~  지금은 너무 조아요~^^

하여간 사람은 지내봐야 안다니까요~ㅋㅋ  그래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치만...//

선생님 말씀데로~  아자아자!! 파이팅!!!ㅋㅋ

 

--------------------------------

아!! 드뎌 선희에게 첫 멜을 받네. 기분 진짜 좋아~~

이것 저것 이야기가 많구나. 행복과, 하고 싶은 것...또? 추석 용돈? ^^;

우선.. 행복!! 행복이 물질적인 것과 아예 상관 없는 것이라고는 안했는데요 ^^; 너무 깊은 상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조금은 서글플 수도 있고 위험할 수도 있다는 뜻.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별 관련이 없을 수도... 사실 그런건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것이긴 하지만 어쩌면 일상적으로 느끼는 행복-예를 들면, 선희 첫 멜에 내가 기뻐하는 것, 친구들과 수다떨고 까르르 웃는 것, 좋아하는 남학생이랑 눈 한번 마주치는 것 등등- 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거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행복은 미래에만 존재하는 건 아니거든. 지금 내게 주어진 것들.. 사소한 것 같지만 실은 더 소중한... 주위에 흩어진 행복을 찾아 내는 것도 훌륭한 능력인 것 같아.. 어쨌든 제 생각은 그러네요. 상관은 있죠. 왜 없겠어요. ^^

선희가 시간이 부족할 만큼 하고싶다는 그 일들은 뭘까? 궁금하네. 그래도 커피는 많이 안 마셨으면 좋겠구나. 그거 몸에 나빠요~ 피부도, 장도 나빠진다니깐... 잠이 안 오는 것도 아니고...

추석이 다가오네. 용돈? 생각해보지. ㅋㅋ

이번주 이제 삼일만 무사히 보내면 담주엔 좀 쉴 수 있구나. 목이 넘 아파. 빠리 토욜이 왔으면 좋겠다.

그럼, 내일 학교에서 봅시다. 아가씨~~

2004. 9. 22. 수욜. 강난희 보냄.

-------------

 아하하;; 제가 왠래 말귀를 잘 못알아들어요;;;ㅋㅋ 오늘 용돈 잘 받았습니다~ㅋㅋ ^^

오늘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회계에 관한 얘기를 했어요...// 또 귀가 솔깃!!  (귀가 많이 얇아서;;;;;;ㅎㅎ) 또다시 무언가에 끌리기 시작했어요;;; 이게 정말 맞으면 좋으련만...ㅋㅋ 요세 애들이 너무 열심히 해요~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지금 성적으로는 아무데도 못갈꺼 같으니;;;하하;; 1학년떄 너무 놀아서 수시는 많이 힘이들듯~-_-

이제 친구들과의 주 대화는 대학..성적..공부...// 오히려 이런 얘기가 더 편해진거 같아요.. 다들 같고 있는 고민이니...//  잘 통하고요~ㅋㅋ

자꾸 이런얘기만 하네요..ㅋㅋ  화제를 돌려~돌려~ ;;;;;;;;;;;;;

추석 잘 보내세요~*^^* 송편도 마니마니 드시고~!! 선생님 잔소리 들을꺼 같아요~ 결혼하시라고~하하! 어쩃든..~^^  상담 고마웠습니다~^^아아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건 기념해야한다. 오늘 아침 서재에 들어와봤더니... 드뎌 마이 페이퍼 천점이다. 게다가 단골손님도 8분!! 우와.. 한달만에 이건 대단한 발전 아닌가? ㅋㅋ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느티나무 2004-09-22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축하드려요. ^^ 전 1년 정도 해서 오천점인가, 그런데... 대단하십니다요.

물만두 2004-09-2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요거 안하십니까... (찔러족 만두)


해콩 2004-09-22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감사해요... ^^ 자축도 좋지만 님들께 축하받으니까 진짜 기분 좋은데요.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쏘기가 힘들 것 같은데... 전체 점수가 만점 넘으면 꼭 쏘도록 하지요.

groove 2004-09-22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오게돼었는데 축하드립니다^^;

해콩 2004-09-22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이라는 말 좋아해요. 하나의 인연이겠지요. 무지 반갑습니다. 꾸우벅~~, 축하해주셔서 감하구요. 종종 놀러오시길... 우와.. 오늘 넘 축하를 많이 받네요. 기분좋게 하루를 마감합니다. ^^
 

결혼에 대하여

 

                                                             - 정호승

 

 

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온 사람과 결혼하라

 

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본 추억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된장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 기뻐할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일주일 동안 야근을  하느라 미처 채 깎지 못한 손톱을 다정스레 깎아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콧등에 땀을 흘리며 고추장에 보리밥을 맛있게 비벼먹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어미를 그리워하는 어린 강아지의 똥을 더러워하지 않고 치울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 나무를 껴안고 나무가 되는 사람과 결혼하라

 

나뭇가지들이 밤마다 별들을 향해 뻗어나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고단한 별들이 잠시 쉬어가도록 가슴의 단추를 열어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은 전깃불을 끄고 촛불 아래서 한 권의 시집을 읽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책갈피 속에 노란 은행잎 한 장쯤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밤이 오면 땅의 벌레 소리에 귀기울일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밤이 깊으면 가끔은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속삭일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결혼이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사랑도 결혼이 필요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며

 

결혼도 때로는 외로운 것이다

 

 

- 정호승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열림원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해콩 2004-09-21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5월 29일 '허'가 결혼했다. 샘들과 '남산 달빛산행' 가느라 결혼식에 못가서 이 시로 마음을 대신했다. 두 사람이 이 시처럼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 함께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