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말대로 EBS 홈피에 오늘부터 365라고 적혔겠구나. 내년 이맘 때까지 하나하나 지워질 시간들인가? 시험이 끝나자 마자 또 다른 시험을 일깨워주는 세상에 살고 있구나 우리는. 숫자로 하나하나 지워가며.. 아마 너희들 스스로도 조금은 그럴 것이고 또 학교에서도 그렇고... 이젠 너희들을 3학년 대우(취급? 어떤 단어가 맘에 드니?) 한단다.
늘 환한 너의들의 꿈과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현실은 안락한 내일을 위해서는 오늘을 희생하고 참으라 말만 하게 되는 것 같아서 늘 미안해~
그렇지만 나는 너희들이 스스로의 마음들을 잘 단속하는 것이 늘 우선이라고 생각해. 주위에서 잡아주어서 하는 공부가, 그 마음가짐이 결국 자기 것이 될까 하는 회의 때문이지. 별로 오래 살진 않았지만(당연하쥐~) 나의 경험으로는 하늘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그냥 주는 법은 없더라고. 간혹 재수가 좋아서 얻게 되는 공짜라는 것들도 말이야 결국은 댓가를 요구하게 되더구나.
편지가 길어질 것 같은데 수능 감독 때문에 피곤해서 그런지 잠이 온다. 내일 정신 차리고 계속..
오늘도 피곤해서 글이 잘 안된다. 빨리 잠들고 싶다. 11. 23.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