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떻게 우리기 이 작은 장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인가?
아, 어떻게 우리기 이 작은 장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인가?
갑자기 검붉은 색깔의 어린 장미가 가까이서 눈에 띄는데?
아, 우리가 왔을 때, 장미는 거기에 피어 있었다.
장미가 그 곳에 피어 있기 전에는, 아무도 장미를 기대하지 않았다.
장미가 그 곳에 피었을 때는, 아무도 장미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아, 출발도 한 적 없는 것이, 목적지에 도착했구나.
하지만 모든 일이 워낙 이렇지 않던가?
1954/55년
베르톨트 브레이트 시선 [살아남은 자의 슬픔], 김광규 옮김, 한마당, 1990, 13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