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남은 자의 슬픔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1944

 

베르톨트 브레이트 시선 [살아남은 자의 슬픔], 김광규 옮김, 한마당, 1990,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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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5-06-04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시집 나도 가지고 있는데, 아마 이젠 먼지를 뒤집어 쓰고 아무도 찾지 않는 자신을 묵묵히 견디고 있을테지요? 샘 같은 사람이라도 빠졌으니 다행입니다. ^^

해콩 2005-06-05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을 묵묵히 견딘다.. 좋은 표현이에요. 나도 나를 묵묵히 좀 견뎌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샘(나) 같은 사람? 어떤 사람? 당연히 칭찬이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