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샘들은 무지 힘들어 하는 4반, 나는 학년 초부터 그 녀석들이 왜 그리 좋았는지 몰라.. 고놈들의 재치있는 말대꾸와 적당한 뺀질거림이 그리 밉게 보이지 않았다. 물론 잔소리는 무지 자주 했다. 정말 얄밉고 힘에 부친 적도 많았지만 맘이 영 돌아서지는 않는 것이 나 스스로도 신기하다.
그러나 사실 생각해보면 여학생이건 남학생이건 올 해 아이들... 마음 속 깊이 미워한 아이는 없는 것 같다. 1반이 제일 힘들었지만 그건 내 잘못인 것 같고. (아이들이 반응이 없는 것이 제일 힘든데.. 그렇다면 반 아이들 이름을 몽땅 외워서라도 가까이 다가갔어야 했다. 알고는 있는데.. 늘 바쁘다는 핑계로.. )
아무튼 4반 아이들이 나에게 준 마지막 인사말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추억
성상훈 : 세상의 가난한 자의 슬픔을 알게 되었어요. 정말 불공평하지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성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게요.
윤종현 : 선생님 종현이 입니다!!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라니.. 굉장히 아쉽고 슬프네요. ㅜ ^^ 이럴 줄 알았으면 한문 시험 잘쳐서 선생님한테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ㅎㅎ 맨날 떠드는 모습만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선생님 몸 건강하시고~ 사랑합니다!! -종현올림-
박성우 : 선생님 한동이 때문에 많이 힘드셨죠? 참으세요. 참는 게 이기는 거에요. 다음 학교에선 한동이 같은 아이를 만나지 않길 바래요.
환선 : 잘.. 못해드려서 죄송하구요, 열심히 수업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눈물난다. 어쩌지. ㅠㅠ 잘 가세요
강민구 : 올해는 좋은 남자 만나셔서 시집 좀 가세요 ^^
공영섭 : 잘 가십쇼ㅋㅋ 꼴통 2-4반을 가르치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준모 : 샘, 빠2~ 1년 동안 시끄럽게 해서 죄송..ㅋ **여고 가면 여자소개 ㄲ싱~ 폰넘버010~ 싸이 www.싸이월드.co.kr/01097982454 일촌ㄱㄱ싱 심심하면 장난 전화하셔도 되요~ 쌤, 빠2~ - 꼴통
유승근 : 수고하셨어요. **여고 재미 없겠지만 교직생활 열정적으로 하세요! 결혼도 빨리 하세요오~~
안바위 : 아,아, 뭐 따로 할 말은 없는 것 같고 감사합니다. 다른 곳에 가셔도 열정이 넘치는 수업을 하시길. (귀여운 척 자제쩜) 수고~
박종현 : 샘 배고파요 ㅜ_ㅜ
명국 : bye
주진수 : 어디를 가더라도 항상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실 것이라 믿고, 열심히 사세요.
김희성 : 안녕히 가세요.. 결혼 하세요.. 그럼 이만
ㅇㅇㅇ : 선생님! 즐거웠어요. 그 웃음, 변치마세요. 안녕히 가세요~
문인환 : 샘, 교지에 귀여운 척 즐~~ 새 학교 가서 잘 지내십시오. 2-4 미남 체육부장 문인환 올림ㅋㅋ
김휘빈 : 무조건 수업만 하시는 게 아니라 저희들이 넓은 세상을 보게 도와주셨습니다. 앞으로 다른 학교에 가셔서 더 훌륭하게 수업해주세요
ㅇㅇㅇ : 화좀내고 사세요 ㅋㅋ
진우 : 다른 학교 가서도.. 좋은 수업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