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싱은 이 작품의 서문에서 "개인의 발전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단 하나의 희망이다"라고 밝히며, 여성의 해방, 더 나아가 근본적으로 인간의 자유의 문제를 탐색하고 있다다. 한 여성 작가가 예술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터득하는 과정을 그린 이 책은 정교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자서전적 (논)픽션. 노트, 수기, 일기, 픽션이 다양하게 오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총 5부로 구성된 이 소설은, 각 부마다 '자유로운 여자들'과 '검은 노트북, 빨간 노트북, 노란 노트북, 파란 노트북'이 후렴구처럼 반복된다. '자유로운 여자들'에서는 안나와 몰리의 이야기가 현재시점에서 진행되고, 검정, 빨간, 노란, 파란 노트북에서는 각각 작가로 등장하는 안나 울프가 창작한 소설과 일기가 펼쳐진다. -<황금 노트북> 책소개글에서
** 오늘은 좀 그런 날이다... 내 안에 열정이라곤 한 톨도 없는 듯(이건 오늘 아침 읽은 책에서 나온 표현^^) 뭘 봐도 시큰둥하다. 누가 뭐뭐가 재밌다고 옆에서 얘길 해도 나는 하나도 재미 없다. 애인의 전화도 문자도 시큰둥. 완전 냉소다. 이거 우울증? 아! 그러고 보니 이거 가을마다 한 번씩 이러는 것 같다. '사람은 왜 사는가'라는 의문이 덮쳐와 밤이 깊기만 하던 때도 가을이었지 싶지. 아... 나 매년 가을마다 살짝 우울증이구나!
암튼, 그렇게 어떤 것도 시큰둥한 날 하릴없이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적거리다가 노벨 문학상 수상작이라~ 엄청 주목봤겠군.. 상 받은 영화나 책은 어렵다는 선입견 혹은 체험적 지혜^^가 있는지라 노벨문학상 작품도 늘 시큰둥할 뿐인데, 그냥 읽어본 책소개글에서 흥미로움을 발견했다. 노트, 수기, 일기, 픽션이 오가는 구성에다 검정, 빨간, 노란, 파란 노트북? 내 안의 여러 개의 나를 보여주는 구성 같다. 책 나오면 구경해 보고 싶다. 22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