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책 쓰는게 제일 쉽지 하고 폴더를 클릭했는데, 4월에는 산 책도 안 썼었구나.
4월에도 바빴던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한동안 바쁘고 피곤했다. 일도 바빴고, 부업도 바빴고..
4월에 산 책은 이렇게 세 권.
- 6월의 여성주의책같이읽기 책
- 홍성욱 교수의 글을 좀 읽어보려고 (그런데 과학 관련 책 읽고 싶지는 않아서) 산 책
- 잠자일보 퀴즈대회의 여파 (...계속 장바구니에 있었다)
5월에 산 책은
- 5월의 함달달책
- 7월의 여성주의책같이읽기 책
- 비비언 고닉
- ...
이렇다. <끝나지 않은 일>은 사놓고 못 읽었는데 다들 좋다하길래 선물한다고 한 권 더 샀다.
4월엔 별로 못 읽었고
5월엔 좀더 읽었다. 4월부터 읽던 책이 끝난 게 많다.
5월의 여성주의책같이읽기 책은 낸시 폴브레의 <돌봄과 연대의 경제학>이 오래 걸리는 바람에 시작하지 못했다.
마리아 미즈를 전에 읽었을 때는 이게 해결책이라고? 하면서 조금 실망했던 기억인데, 그 이후 몇 년 안되었지만 그동안 나의 생각이 좀 변해서 + 재독해도 올해의 책이라는 분들이 계셔서 다시 읽어보고 싶다. 에코페미니즘도 비현실적이라 생각했지만 이젠 읽을 마음의 준비가 된 것 같다.
낸시 폴브레 책은 그동안 내 의견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확신하게 해주는 문장이 많아서 좋았다. 그렇지만 워낙 축약적으로 집대성해둔 책이라 아무에게나 권하진 못할 것 같다. 많이 읽었던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듯. 복지 부분이 메인일 것 같지만 그렇진 않고 전반적으로 좋았다.
알라디너 한 분이 쓰신 웹소설도 하나 읽었다. 서재가 노출되길 원하시는 것 같지 않고, 알라딘에서는 볼 수 없는 소설이라..
그 대공의 불행을 끝낼 마지막 약혼녀 (그윽한수컷고라니) - 리디 독점 런칭!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홍보용 블로그로 소개를 대신한다.
'이야기' 를 듣고자 하는 남주 (추운나라 대공)와 이야기를 들려주며 생을 연장해나가는 여주.
(어디서 많이 본 구도인데)
웹소설에서는 참신한 설정이기도 했고, 문학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알라디너들도 좋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종 이야기의 다시 쓰기 (여주가 재구성하기) 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얼마 전 읽기 시작한 제인 오스틴의 <이성과 감성>에
"스물일곱 먹은 여자라면 다시 애정을 느끼거나 불러 일으킬 희망은 품지 못하지."
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설득>에서 앤이 몇 살이었더라?)
여주가 스물 여덟의 예쁘지 않고 저속한 (...) 아가씨라는 설정과
그간 읽었던 소설들에 비해 19금 장면, 19금과 관련된 농담에 있어 좀 참신한 표현들이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그 부분이 웹소설 독자들에게 잘 어필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