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내려갈 것 같아서 2시간 휴가를 내고 일터 근처의 극장에서 <룸 넥스트 도어>를 보고 왔다.
시그리드 누네즈가 수전 손택과 함께 살았고 회상록을 쓴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어떻게 지내요>도 수전 손택이 모티브가 된 줄은 몰랐다.
왜 굳이 죽음을 두려워 하는 사람으로 설정했는지 궁금했는데
그런 사람이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그리려 했을 수도 있지만
시그리드 누네즈 자신이 그런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영화는 좋았고...
같이 보러 간 사람은 확신한
틸다 스윈튼의 2역을 나는 알아채지 못했으며 (그냥 어디서 찾았겠거니 생각했는데)
도라 캐링턴과 리턴 스트래치를 알고 있어서 뿌듯했다.
이제는 또 읽고 싶은 책이 생겼다.
읽지도 못하면서.....
+ <우리가 사는 방식>은 왠지 집에 있었던 것 같아서 집에 가보니 있었다. 알라딘에선 안 샀던데 언제 어디서 샀는지 @_@... 다시 사지 않아서 다행.